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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의사협회 집단 휴진, 전북 의사들 동참 많지 않을 듯

오는 18일 의사협회 집단 휴진 예고, 전북 동참률 현저히 적어
대학병원 의사들도 외래진료 연기 외에 의료행위 거부는 없어
전북 개인 병원 휴진률 1224곳 중 43곳 뿐 큰 혼란은 없을 전망, 당일 참여 가능성도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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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전국 의사들의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휴진에 참여하는 의사나 개원의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참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병원 의사들도 외래진료만을 연기하고 응급 및 입원환자에 대한 진료는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진신고 접수율로 볼때 전북 개인병원들의 동참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6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상급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교수들은 18일 대부분의 교수가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동참해 외래진료를 하지 않는다.

병원별로는 전북대병원 250여명의 교수 중 200명(80%), 원광대병원 105명의 교수 중 95명(90%)가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휴진에 참여하는 의사들도 휴무가 아닌 정상적으로 출근한 뒤, 병원에서 진료 활동을 이어가는 형태로 휴진에 동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기존에 예약돼 있던 외래진료를 차후로 연기하는 방식으로 집단 휴진에 동참한다. 외래진료 이외에 입원환자, 응급실, 중환자실 등의 진료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강홍제 원광대 의과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집단휴진으로 환자들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정부의 강압적인 의대 증원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입원환자들이나 응급환자들에 대한 진료는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사전 휴진신고 접수결과 전북 대부분의 개원의들은 의사협회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고와는 별도로 당일 휴진에 참여하는 개원의들의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 3만 6371곳 중 1463곳(4.02%)만이 18일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총 1224곳의 의료기관 중 43곳(3.5%)이 집단 휴진에 동참한다.

실제 전북에서 가장 의료기관이 많은 전주시의 경우 총 566곳의 의료기관 중 14곳(완산구 9곳, 덕진구 5곳)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앞서 보건소 등은 18일 당일에 휴진하려는 의료기관에 대해 사전 휴진 신고를 지난 13일 24시까지 받았다.

또한 복지부는 신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개원의에 대해 18일 당일 의료법 제59조 2항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의료법 제59조 2항은 '보건복지부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집단으로 휴업하거나 폐업하여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그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개설자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의료법 제59조 2항을 위반할 시 행정처분과 함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집단 휴진이 예고된 18일 보건당국의 전화연결 등으로 진행되는 오전 점검 결과 각 시·군별 휴진율이 30%를 넘는 경우 현장 채증으로 이어지는데, 이를 통해 휴진이 확인되면 행정처분 절차가 진행된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개인병원들은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집단 휴진에 동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의사협회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나 제자들을 지켜야 하는 교수님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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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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