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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가 지난 밤에 음주운전을 한 것을 알고 있다"

지난해 전북경찰청 음주운전 시민 112 신고 1만건 이상 접수
최근 시민들의 문제의식 증가로 음주운전 신고 늘어나
시민 신고 늘어나자 음주운전 사고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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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 코리아.

"난 네가 지난밤에 음주운전을 한 것을 알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 및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음주운전자들은 그동안 '단속만 피하면 된다'는 인식하에 범법행위를 저질렀는데, 신고 등이 폭증하면서 경각심도 커지고 이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음주운전 관련 112신고 접수 건수는 1만 건을 넘어서는 등 신고가 폭증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7501건, 2021년 8662건, 2022년 9683건, 2023년 10975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음주운전에 대한 신고가 늘면서 음주운전 사고와 피해자는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20년 619건(20명 사망, 157명 중상), 2021년 527건(11명 사망, 130명 중상), 2022년 476건(17명 사망, 117명 중상), 2023년 436건(12명 사망 117명 중상)으로 매년 사고건수와 인명피해가 줄고 있다.

음주운전은 그동안 사고를 내거나 단속만 피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시민들의 음주운전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면서 술을 마시고 차에 탑승하거나, 곡예운전을 하는 차량에 대한 신고가 크게 늘어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자경단 역할을 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신고뿐만 아니라 차량을 추적하거나 도주로를 막는 등 음주운전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활약이 크게 늘고 있다. 음주단속만 피하면 적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음주운전자들이 더 이상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일 오후 11시 30분 전주완산경찰서는 "차선을 넘나들며 운전을 하는 차량이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추적의 나선 경찰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로 A씨(30대·여)를 그의 자택에서 검거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민의 차량 번호판과 경로 등 정확한 신고가 A씨를 검거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신고와 더불어 전북경찰청은 매일 1회 이상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년 4000건 이상의 음주운전 단속이 이뤄졌으며, 이들은 면허취소 등 행정처분과 형사처벌 등의 처벌을 받았다.

최홍범 전북경찰청 교통과장은 "음주운전은 다른사람의 소중한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명백한 범죄이다"며 "다른 사람의 잘못에는 엄격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한 경향이 있는데 음주운전 자체가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가지고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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