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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관광, 박세리 사건에 흔들리지 말라

새만금 관광개발사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 3000억원의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세계적 골프여제 박세리 부친의 위조문서 제출로 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1440억원 규모의 새만금 챌린지 테마파크도 시공사인 계성건설의 자금난으로 시공이 지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새만금에 몰려들던 이차전지 업체들의 발걸음도 올 들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벌어지면서 주춤해졌다. 순풍에 돛단 듯하며 기대를 모았던 새만금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박세리희망재단 박세리 이사장이 부친 박준철씨를 지난 11일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서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사업이 올스톱된 사실이 드러났다. 박 이사장은 18일 서울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친 박씨 등이 제출한 새만금관련 의향서는 재단과 무관하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이 사업은 민간주도로 새만금 남단 부안쪽 1.64k㎡에 3000억원을 들여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2년 6월에 건축사사무소를 대표로, 증권사·건설사 등 6개사로 구성된 글로벌블루피아랜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해양 골프장, 웨이브파크, 마리나 및 해양레포츠센터 등의 관광·레저시설과 요트 빌리지, 골프 풀빌라 등의 주거·숙박시설, 국제골프학교 조성 등을 제안했다. 이 중 국제골프학교가 박세리 부친과 관련이 있다. 심사위원들은 세계적인 골프선수로 국위를 선양했던 박세리의 이름값을 높이 평가해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개발청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1년이 지나 재단에 직접 사업 의향을 물었으나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의 우선협상자 지정을 취소하고 사업 지연 책임을 물어 60억 원의 우선협상이행보증증권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관광레저용지 8만㎡ 부지에 대관람차·테마시설·문화 공연장 등 관광·공연시설, 콘도미니엄 150실·풀빌라 15실 등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을 짓는 챌린지테마파크 사업도 책임 준공을 맡은 계성건설이 사업을 중단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새만금사업은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특자도 등은 이번 난관을 뚫고 전북도민들의 신앙과도 같은 새만금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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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관광 #박세리
전북일보 opinio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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