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표로 심판을 받아 주민을 대표해 살림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결국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얼마나 높였는지 여부다. 화려한 언변이나 순간순간을 넘어가는 임기응변, 소통과 화합도 결국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7월 1일은 민선 8기 전북특별자치도 도정과 도내 14개 시군정 임기가 4년 임기중 꼭 절반을 넘어가는 분수령이다. 결론은 지난 2년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공약을 다시 점검하는 한편, 더 낮은 자세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거다. 취임 2주년을 맞으면서 김관영 지사, 서거석 교육감, 14개 지역 시장군수, 도의회와 시군의회는 모두 앞으로 남은 임기 2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짧게 보면 2024년 올 한해의 절반이 휙 지났다. 전북특별자치도,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백년대계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실 특별자치도 역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제도일 뿐이다. 도민이 행복한 전북을 만드는데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는 얘기다. 전북자치도의 경우 민선 8기 전반기 2년간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 지정, 사상 최대의 기업유치,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등 뚜렷한 성과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사람이 떠나고 기업이 외면하던 전북에 지난 2년간 12조8000억원의 기업유치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부단히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밤낮으로 뛰었기에 이룬 성과다. 하지만 아직 체감할만한 뚜렷한 과실은 없다. 확실하게 수확을 해야만 각종 정책이 도민의 삶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하여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자랑하기에 앞서 더 겸허한 자세로 부지런하게 뛰어야 한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접시 깨는 것은 크게 우려할 바가 아니다.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내일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뭔가를 해봐야 한다. 도내 시장, 군수나 도의원, 시군의원들도 지난 2년 전반기 성과에 안주해선 안된다.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자화자찬은 이제 필요없다. 가시적 성과가 지역민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뛰고 또 뛰어야 한다. 갈수록 쇠락하는 전북은 이제 생사의 기로에 서 있음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그게 민선 8기 후반기를 맞는 지금의 시대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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