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지사를 비롯 단체장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해 믿음을 갖게 한다. 민주당 판인 전북은 기업과 자원이 빈약해 갈수록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66년 252만이었던 인구가 175만도 무너졌다. 인구가 줄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2년전 김지사가 취임할 당시에 비해 3만이 줄었다. 전주시도 주변 시군에서 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인구가 조금씩 늘어 65만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무너졌다.
전북이 농경사회가 주축을 이뤘을 때만해도 경제력이 다른 시도에 비해 탄탄했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제때 구조조정을 못해 경제력이 뒤쳐지고 말았다. 우리보다 도세가 뒤에 있던 강원과 충북이 앞서 간다. 학창시절부터 남들한테 뒤지는 것을 싫어했던 김 지사로서는 몹시 자존심 상할 노릇이다. 그래서 취임 일성으로 김 지사가 대기업 5개를 유치해서 고용창출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던 것. 단기필마로 지사직을 거머쥔 김 지사는 김앤장 출신답게 성과주의를 무척 강조한다. 공무원들로 하여금 회사를 담당토록해서 직접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를 해결해 나감으로써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김 지사의 철학이 맞아 떨어졌다.
해마다 전북에서 청년 1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간다. 좋은 일자리가 있으면 왜 부모 형제를 떠나 타관땅으로 가겠는가.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고 부양해야 할 노년층만 늘어간다. 이 문제가 이미 고착화 되버려 재정이 빈약한 시군서는 복지관련 예산을 확보하기도 버겁다. 그간 나름대로 출산장려정책을 폈지만 별다르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언발에 오줌누기식 지원 밖에 안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이 발전할려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 지난해 김 지사가 후발주자로서 새만금에 2차전지특화단지지정을 받은 것을 교훈 삼아 정부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서 성과를 계속 거둬 나가야 한다. 관건은 얼마나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부단한 노력을 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세상에 미치지 않고는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바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전문성 있는 공무원을 발탁해서 쓰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정무라인의 역량을 강화해서 전북이 정권으로부터 소외받지 않도록 챙겨야 한다. 지역정서가 민주당 일변도로 오래동안 고착되다보니까 현 윤석열정권과 유리되면서 전북몫 챙기기가 어렵게 돌아간다. 지난 대선 때 전북에서 윤석열후보한테 14.4%라는 최고지지를 보냈기 때문에 이를 설득자료로 활용해 나가야 한다. 윤 정권을 싫어하는 도민들이 많아도 국힘쪽에서 5년간 국정운영을 맡은 여당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국힘도당위원장인 5선의 조배숙 의원과 김지사간에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관계라서 협치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전북이 정부의 지원을 폭넓게 받으려면 민주당 의원만 갖고는 한계가 있다. 다행히도 21대에 비해 전북 출신의원들이 고루게 상임위에 배치된 탓에 국가예산 확보에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정부 여당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국힘과의 협력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조 의원을 비롯 연고의원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그래서 정무라인을 다시금 점검해서 약한부분을 보완토록 해야 한다. 김지사는 특히 잼버리대회 이후 소원해진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빨리 복원해서 전북이 더 이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상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아울러 도내 출신 중진의원들과 초재선의원들까지도 같은편이지만 도정추진에 견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대화의문을 활짝 열고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 도민들은 지난 2년간 김관영도정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한다. 고용창출을 위해 기업유치가 절실하기 때문에 도전경성으로 매진하길 바란다. 아쉬운 건 김 지사 혼자서 뛴다는 이야기가 안나오도록 측근을 정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