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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도 백일해 급증...병원마다 ‘콜록콜록’

올해 백일해 감염환자 23배 증가
전북에서도 지난해 4명에서 196명으로 50배 가량 증가
전북지역 감염자 15명 성인 제외 모두 영·유아
예방접종 등 개인 위생관리 철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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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질병청 감염병 통계]

최근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에서 백일해에 감염된 숫자는 총 6842명으로 지난해 292명에 비해 벌써 23배 가량 늘어난 상태다.

올해 전북지역에서 백일해에 감염된 환자의 숫자는 196명으로 지난해 4명에 비해 약 50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감염자는 15명의 성인을 제외하고 모두 미성년자로 집계됐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으로 2급 법정전염병이다.

백일 동안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가 붙여진 이름인 백일해는 환자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높다. 

전북지역은 영유아 백일해 예방백신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10년에 한 번씩 예방접종을 진행하면 된다.

그러나 최근 이유 불명의 백일해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무더운 날씨 속에 냉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면서 여름철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파를 부추기는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이날 찾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소아청소년병원에는 기침을 지속하는 영·유아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보호자에게 안겨 있던 아이들은 대부분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콜록콜록’ 아이들의 기침 소리는 병원을 가득 메웠다. 

5살 아이 어머니 박미영 씨(35)는 “요즘 들어 아이의 기침이 끊이질 않아 병원을 찾았다”며 “최근 백일해가 유행한다고 해서 예방접종도 알아보고 있다.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도 백일해 환자가 나왔다고 해서 걱정이 크다. 아직 진료를 보진 않았는데 백일해에 걸리면 코로나 때와 같이 격리해야 한다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앞서 찾은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앞도 호흡기질환 치료를 위해 대기하는 환자들 수십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름철을 맞아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하면서 도내 각 병원마다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백일해는 성인에게도 감염돼 영유아들에게 전파되기 쉬운 질병이다. 이에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성인들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이호경 부원장은 “백일해 등 호흡기질환은 증상이 처음 나타날 때 전염성이 가장 높다”며 “코로나19 시절과 비슷하게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백일해는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성인에게 발병해 옮겨지는 경우도 많다. 성인들의 예방접종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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