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안한 전공의 복귀 제한 마지막 날까지 전북지역에서 새로 복귀한 전공의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두고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1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기준 도내 상급종합병원인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전주예수병원에서 기존 복귀자를 제외한 전공의 추가 복귀자는 0명이다.
전북대병원에서는 기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156명 중 7명만 복귀했고, 원광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90명 중 복귀자는 없다. 전주예수병원은 80명의 전공의 중 22명만 돌아와 병원 업무를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이날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하고 결원을 확보해 달라고 각 병원에 요청했다.
이에 각 수련병원들은 이날 낮 12시께를 기준으로 전공의들에게 복귀 의사를 물었지만, 단 한 명도 ‘복귀 또는 사직’ 의사 자체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공의들이 각 병원에 자신들이 지난 2월 제출했던 사직서를 수리해 달라는 의사를 대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 상급종합병원들은 난감함을 표했다.
도내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정부가 정한 기간까지 의사표현을 하지 않아 각 병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여전히 고민”이라며 “사직서 접수시기를 2월 말로 처리할 시 정부가 소송에 걸릴 수 있고, 7월로 처리할 시 그동안의 월급을 지급해야 하거나 사문서 위조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각 병원들은 지난 2월 전공의 사직 등 의료대란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해 등을 입고 있다.
정부는 각 병원들에 오는 하반기 추가모집으로 전공의를 충원하라는 입장이지만, 한 차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다시 한번 지방에서 근무할지는 의문이다.
또한 정부는 수도권 빅5의 전공의 모집에 지방 출신 전공의들의 지원을 가능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 각 도내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는 없다는 입장이다.
도내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의사를 밝히지 않았더라도 아직 사직서 수리 등 행정절차가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정부의 방침이나, 의료계 상황 등을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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