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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대회 준비, 1년전 잼버리 기억하라

제22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북자치도와 전주시, 전북대 등은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갖는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북이 국제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대회 관계자들은 1년전 이맘때 열렸던 새만금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도민들은 지난해 8월에 열렸던 새만금 잼버리의 악몽을 잊지 못하고 있다. 당시는 지금처럼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준비 부족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폭염대책은 물론 화장실·샤워실 등 위생 문제와 부실한 식사, 미흡한 의료시설 등 비난 받아 마땅한 수준이었다. 여기에 미숙한 진행, 다수의 컨트롤타워, 방만한 운영 등이 겹쳐 중도에 철수하는 최악의 사태가 빚어졌다. 이러한 총체적 부실로 전북은 국제적 행사를 치를 능력이 없는 곳으로 낙인 찍혔다. 나아가 새만금 SOC사업 예산 삭감 등 각종 불이익을 받고 도민들도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10월 22일부터 3일간 전북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규모가 세계잼버리와 비교할 수 없지만 경제영토 확장과 ‘전북’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황금같은 기회다. 그런만큼 철저한 준비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지난해 잼버리의 치욕을 씻기 위해서도 그렇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대규모 행사를 치를 컨벤션시설이 없어 자칫 잼버리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 

당초 이번 대회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치를 예정이었으나 장소가 협소해 전북대로 변경했다. 그러나 전북대도 국제대회를 치를만한 대규모 시설이 없어 대운동장에 8200㎡ 규모의 대형 돔을 임시로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 3000여명의 국내외 기업인과 대회 관계자, 관광객, 지역민 등 1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과연 이를 감당해 낼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중 주차시설과 휴게시설 등이 제일 걱정이다. 잘못하면 주차대란을 불러와 행사의 내용과 관계없이 불편하고 질 낮은 행사라는 평을 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은 학기 중인데다  평일이라 전북대 재학생과 교직원 차량만으로도 교통 및 주차량이 만만치 않다. 또한 기업인과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할 공간도 크게 부족할 수 있다. 철저한 준비로 잼버리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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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대회 #잼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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