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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코로나 재유행, 위생수칙 지키자

코로나19 재유행이 고개를 들고 있다. 끝났다고 선언한 코로나가 무서운 기세로 다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여름철 무더위에 백일해, 수족구병, 폐렴까지 급증하고 있어 국민들이 감염병 피해로 큰 고통을 겪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부는 물론 개인들도 철저한 위생관리로 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했으면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5배 넘게 급증했다. 이러한 재유행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게 아니다.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도 40명 이상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지난달에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확진돼 고령리스크로 대선후보를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번 코로나 재유행은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 KP.3의 빠른 확산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KP.3는 면역회피 능력이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뛰어나 전파 속도가 빠르다.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노인들에게 위험한데 최근 코로나 입원 환자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감염병 재유행의 위험이 점점 커지는데 우리 사회의 대응능력은 무장해제된 상태라는 점이다. 정부는 넉덜 전,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하면서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독감과 같은 일반 호흡기질환으로 낮추었다. 이에 따라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치료 지원이 없어졌고 방역당국의 감시체계도 크게 약화됐다. 또 치료제마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나 대체 치료제인 라게브리오 등이 동이 나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약국마다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급증하고 가격도 급등했다. 여기에 전공의 파업 등 의정갈등이 오래 끌면서 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코로나 재유행과 함께 다른호흡기 질환까지 창궐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유아 사이에서는 수족구병이, 소아청소년들은 백일해가 확산되고, 폐렴도 날로 번지고 있다. 지난 6월 24일 질병관리청이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폐렴 입원 환자의 경우 지난달까지 1만명에 육박했다.

이대로 가다간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할 상황이다. 실제로 음식점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빙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정부는 백신과 치료제 확보 등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고 개인들도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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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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