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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2대 첫 정기국회, 전북 의원들 존재감 보여라

제22대 첫 정기국회가 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간 열린다. 이번 정기국회는 여러 면에서 전북도민들의 관심을 받는다.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예산삭감과 정치권의 막말로 도민 전체가 말 못할 굴욕감을 느꼈던 만큼 떨어진 자존감과 명예를 이번에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 우선 정부예산안에 9조600억원이 편성돼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친 전북 국가예산부터 국회 심의단계에서 늘려야 한다. 또 지역 정치권에서 오래전부터 떠들썩하게 추진해온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안 등 지역 현안 법률 처리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회의 계절, 지자체는 물론 도민의 눈과 귀가 온통 전북 의원들에게 향해 있다.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따른 예산삭감과 새만금 개발사업 전면 재검토 등으로 다시 부각된 ‘전북 홀대’의 원인을 지역의 정치력 부재로 연결하면서 지난 4월 대거 국회에 복귀한 중진의원들의 정치력이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제22대 총선을 통해 전북 국회의원들의 중량감이 늘면서 도민의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느닷없이 당했던 굴욕과 상실감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전북 몫’을 확실히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제 의원들이 도민의 기대에 응답해야 할 때다. 전북 정치권의 달라진 위상과 역량을 국회에서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의원들이 똘똘 뭉쳐 역할을 분담하고, 지자체와 적극 소통하면서 국가예산과 지역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더불어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되는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 대표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동시에 개인의 역량과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전북 정치권에 거는 도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민심을 두려워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의원들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도민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꾸어 놓는다면, 지역 정치권의 신뢰 회복은 요원해질 수도 있다.

연말 국가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의원들은 또 여기저기서 기자회견을 열고 갖은 수식어를 붙이며 자화자찬식으로 성과를 내세울 게 분명하다. 올해는 제발 실속도 없이 포장만 화려한 정치인들의 낯부끄러운 연례행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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