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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교단, 교원 처우개선·사기진작 대책을

교단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교원들의 사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30대의 젊은 교사 상당수는 처우 문제로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이 추락하면서 예전과 같은 사명감이나 자긍심을 갖기 어려워진 것도 이유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교원 채용 규모가 줄면서 아예 교직을 포기하는 예비 교사들도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국 교대 10곳과 대학 초등교육과 3곳에서 총 667명의 중도 이탈자가 나왔다. 예비 초등교사의 중도 포기는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었다. 전국 교대 10곳의 중도이탈자는 2019년 233명, 2020년 272명, 2021년 370명, 2022년 478명, 2023년 621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때 선망의 대상이었던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제는 교대에서도 신입생 모집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중·고교에서는 정규직 교사들의 ‘담임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졌다. 전북교총이 지난달 도내 유·초·중고교 20∼30대 교사 204명을 대상으로 ‘월급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 있느냐’ 는 질문에 79.9%가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 전국적으로는 20~30대 교사 86%가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일부터 교원 처우개선 등 7대 과제를 내걸고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했다. 교육 현장을 떠나는 교사가 늘어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젊은 교사들이 교단에서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우선 시급한 것은 ‘교권 회복’이다. 월급이 적다는 불만이 많지만 이 같은 불만은 추락한 교권과 맞물린다. 지난해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지만, 개선된 교권보호 제도를 체감하는 교원은 그리 많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권침해 사례는 올해도 끊이지 않았다. 완전한 교권회복까지는 어쩌면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 이런 가운데 학교와 우리 교육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교원 처우개선과 사기진작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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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처우 개선 #사기 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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