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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꼴찌인 군산시 남원시 전북대병원

전북지역 공공기관들의 청렴도가 대체로 저조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 결과다. 전북의 공직사회가 부패하거나 직무수행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인구는 급감하고 경제력마저 바닥인 상태에서 이러한 성적표는 도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 공공기관 책임자와 종사자들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06년부터 매년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평가, 5등급으로 나눠 발표해 왔다. 올해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공직유관단체, 공공의료기관, 지방의회 등 716개 기관 총 16개의 유형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북자치도와 전북교육청은 3등급, 전북도의회는 4등급을 받았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고창군이 1등급, 전주시 익산시 정읍시 완주군이 2등급, 김제시 부안군 순창군 임실군 무주군이 3등급, 진안군과 장수군이 4등급, 군산시와 남원시가 최하위인 5등급으로 평가됐다. 

고창군은 기초자치단체 226곳 중 8곳이 1등급을 받았는데 도내에서 유일하게 뽑혔다. 지난 2년간 3등급에 머물렀다가 이번에 1등급으로 올랐다. 그동안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반면 최하위 등급을 받은 군산시와 남원시는 끊임없는 갈등과 분열, 비리 등으로 바람잘 날이 없었다. 특히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는 나란히 5등급으로 군산시민들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이들 자치단체와 의회는 다음 지방선거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공공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도 전국 13개 공공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종합청렴도 5등급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무려 3등급이 하락했다. 전북의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의 청렴도는 그 기관의 투명성이나 경쟁력과 비례한다. 갑질과 막말, 부정부패가 만연한 기관에서 능률이 오르고 대민서비스가 좋을 리 만무다. 이를 개선하는데는 기관장의 리더십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접 솔선수범하고 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면 고쳐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의 부정부패는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기도 하다. 기업유치나 혁신을 외치지만 누가 이를 믿겠는가. 공정한 직무수행과 청렴 노력으로 전북의 경쟁력이 한걸음 더 높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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