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안전펜스 대부분 부서진 채 방치
일부는 철근 세워 테이프만 감아 놓기도
시 “3월까지 파손 시설 일체 정비 예정”
전주천 인근 보행로에 설치된 일부 안전펜스가 파손돼 보행자 안전 관련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의 한 백화점 앞 보행로. 전주천에 인접해 있는 해당 보행로에서 전주천 산책을 나온 시민과 출근하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해당 보행로와 전주천 사이에는 경사가 심한 언덕이 있어 보행자 추락 방지 등 안전을 위해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해당 펜스 곳곳은 파손된 상태로 제 역할을 하기 어려웠다. 상단, 혹은 중간 부분 철봉이 빠져있는 펜스가 다수 있었으며, 일부 펜스는 아예 사고라도 당한 듯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 보행로의 부서진 펜스의 잔해로 인해 2차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또 다른 인근 보행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파손된 일부 구간에는 철근으로 임시 펜스가 세워져 있거나 출입 금지 테이프가 둘려있기도 했지만, 본래 기능을 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전주시에 따르면 안전펜스들은 운전 미숙 차량 등으로 인해 파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은 파손된 안전펜스가 빠르게 수리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전주천 인근에서 만난 최모(40대) 씨는 “요즘 날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이 근처를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는데, 안전 시설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으니 불안하긴 하다”며 “경사가 꽤 급한 곳이 많은데 그런 곳이라도 먼저 보수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모(50대‧여) 씨는 “몇 주가 지나도록 파손된 채 그대로인 안전펜스도 있다”며 “그래도 안전과 관련된 시설인데 테이프만 둘러놓은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안전펜스 시설이 파손돼 인도나 차도로 기울어져 있는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수거 후 테이프를 둘러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임시 조치를 해놓고 있다”며 “펜스 등 시설은 업체와의 공사 계약을 통해 정비하고 보수하고 있는데, 최근 시설 파손이 잦아 계약했던 금액을 모두 소모하는 바람에 이전 업체와의 계약이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새로운 업체와의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에는 파손된 시설에 대한 일제 정비와 보수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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