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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새 이사장, 신뢰회복 나서야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5일 끝났다. 전국 1101개 금고 중 534곳이 직선으로 이사장을 선출했다. 전북에서는 51개 금고 중 17개 금고에서 실질적인 투표가 이루어졌다. 선거에 승리한 이사장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낙선한 후보에게는 위로의 악수를 건네고자 한다. 새로 선출된 이사장은 그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새마을금고를 환골탈태 시켜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풀뿌리 서민금고로 만들었으면 한다.

이번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최초로 위탁관리를 했다. 전북의 경우 6만6021명의 선거인 중 2만705명이 투표에 참여해 평균 투표율 31.4%로 저조한 편이었다. 선출된 51명 가운데 현직은 38명으로 74.5%를 차지하고 새롭게 얼굴을 내민 당선자는 13명이었다. 그리고 이중 34명이 무투표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는 선거운동 기간이 짧고 선거운동이 지나치게 제한돼 이른바 깜깜이 선거로 치러졌다. 현직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도전자들이 선전해 희망의 싹을 보여줬다. 그러나 아직도 선거과정에서 부정 의혹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다른 지역의 경우 상품권을 나눠주거나 향응, 후보자간 뒷거래 등 악순환을 끊지 못했다. 다음 선거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 당선된 이사장들은 책임이 막중하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그동안의 비리와 부정을 일소해 달라는 뜻이다. 이사장은 금고의 자산 관리부터 대출 승인, 예산 운영, 직원 인사권까지 금고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4년 임기를 3번까지 할 수 있으며 연봉도 평균 1억원을 넘는다. 그런 만큼 어깨도 무겁다.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잊을만 하면 사고가 터져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대출과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등으로 상처를 입어 건전성 강화가 시급하다. 또 횡령과 배임, 갑질논란 등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는 부실경영으로 상반기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새로 선출된 이사장은 투명경영을 통해 이를 바로잡고 분위기를 일신해야 할 책무가 주어졌다. 자신부터 청렴해야 함은 물론이다. 새마을금고는 대표적인 서민상호금융기관이다. 서민들이 피땀 흘려 모은 자산이 기반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실추된 신뢰를 바로 세우고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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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이사장 #신뢰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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