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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 유네스코 등재 반드시 이뤄내야

서예는 오래전부터 한글이 아닌 한자로 써야만 좀 격이 있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우리 고유의 문자인 한글을 이용한 문자 예술 '한글서예'가 이제 국가유산을 넘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글서예는 독특한 필법과 정제된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여러 예술 분야로 범위를 확장해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참으로 가슴벅찬 일이다. 한글서예의 유네스코 등재가 된다면 전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화적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한글서예의 한 중심에 전북이 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한글서예의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은 대한민국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특히 전북인에겐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한글서예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올초 국가유산청은 '한글서예'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한글서예는 한글을 먹과 붓을 사용하여 글로 쓰는 행위와 그에 담긴 전통 지식을 말한다. 주지하다시피 훈민정음 창제, 반포된 조선세종 이후 한글은 종이, 금석(金石), 섬유 등 다양한 매체에 한국인의 삶을 기록하는 수단이었다. 며칠전 한글서예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단이 공식 출범했다. 추진단은 2030년 등재를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체계적인 전략 수립과 국제 공감대 형성에 나설 예정이다.  ‘한글서예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은 2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자문위와 전문위를 통해 등재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송하진 조직위원장과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지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아 운영한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서예는 한글로 써야만 더 멋과 맛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한문서예와 달리 한글을 표현하고 특유의 서체와 필법을 계승·발전시키는 한편, 다양한 예술 분야로 확장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유네스코 등재는 무망한 일이 아니다. 철저히 준비해서 독창적 조형 예술로 발전하고 있는 한글서예가 캘리그래피, 미디어, 공연 등 예술 분야로 영역을 더 확장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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