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조성, 화장로 5기에 불과
화장 수요 미흡 및 수준높은 서비스 한계
개보수보다는 신축 등 장기 대책 세워야
군산 화장시설인 승화원이 노후화로 화장 수요는 물론 변화하는 장례문화에도 크게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승화원의 안정적 운영 및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현대화 사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임피면에 위치한 승화원은 지난 1996년에 조성된 30년 된 노후 건물로, 화장로 5기와 유족대기실 2개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1일 평균 11건을 처리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한식 기간에는 개장 유골이 하루 평균 31기 화장되기도 했다.
오늘날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격히 바뀌면서 지역 내 화장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에 따르면 지역 내 화장자 수는 지난 2020년 1601건, 2021년 1731건, 2022년 2128건, 2023년 2063건, 지난해 2188건 등으로 집계됐다.
화장률 역시 90%대를 기록하고 있다.
승화원의 경우 군산시민 뿐 만 아니라 타 지역 주민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실제 지난해 지역 내 화장자 수는 2188건이지만, 타 지역(1647건)까지 포함하면 3835건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처럼 승화원을 찾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지만, 시설이 비좁고 서비스 질도 크게 떨어져 (이용자들의)불편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승화원 인근에 추모관 등도 조성돼 있다 보니 명절 때만 되면 교통 혼잡 및 주차 공간 부족으로 큰 혼란이 발행하고 있다.
승화원의 연간 화장 이용객(유족 등)은 약 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명절 기간에는 5만 명 이상의 추모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례업계 관계자는 “주차공간이 협소해 대형버스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시설 노후화로 유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승화원의 경우 과거 (민간)평가에서도 전국 지자체 화장시설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기도 했다.
이에 시는 화장시설 노후화 및 화장시설 이용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개보수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개보수 사업은 사실상 임시적인 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신축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한 검토와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승화원의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시민의 장례문화 인식변화 및 화장수요를 대비하기 위해 화장 시설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장시설 신축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국가 예산을 확보해 화장시설의 현대화와 유족 편의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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