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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말산업을 전북의 전략산업으로 특화하자

말산업은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시장 잠재력이 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농촌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2017년 <말산업 육성법>을 제정한 이래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5년마다 세우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2025년 말산업 육성 시행계획’을 발표하는 등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말산업 인프라가 어느 곳보다 잘 갖춰진 전북은 이를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특화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방소멸에 대응했으면 한다.

말산업은 말과 관련된 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관한 모든 분야의 산업(말산업 육성법 제2조)으로 정의된다. 프랑스의 경우 18조원 규모로 말 관광, 승마, 말고기 등 전 분야에 걸쳐 발달해 있다. 일본은 48조원 규모로 경마가 크게 발달해 있으며 최근에는 승마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에 비해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말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의 말 산업 규모는 3조 1934억원이다. 이중 경마가 직접산출액의 80%를 차지해 경마 의존도가 너무 높은 편이다. 승마인구는 2011년 2만5000명애서 2023년 6만7000명으로 2.6배 증가했다. 앞으로 말산업은 승마는 물론 관광·레저, 재활·힐링 등 산업 다각화가 필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북의 말산업 인프라는 어느 곳 못지 않다. 말 사육두수는 전국 3위며 제주와 경북·경기에 이어 2018년 익산, 김제, 완주, 진안, 장수 등 5개 시군이 말산업특구로 지정되었다. 또 3곳의 인력양성기관이 있다. 이들 중 장수 국제승마장은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수준이며, 익산과 완주에도 공공승마장이 신설됐다. 이곳을 중심으로 유소년 승마단 육성, 재활승마 프로그램 활성화 등 수요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새만금 농생명용지 6공구에 200ha 규모로 승용·경주마 등 말 관련 복합기능을 갖춘 말산업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 경마공원 조성과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까지 추진하고 있어 말산업 기반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덕분에 전북은 올해 전국 35개 승마대회 중 70%가 넘는 25개를 유치했다. 이같은 강점을 활용해 말산업을 효자종목으로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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