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전북특별자치도가 본격적인 국민 지지 확보에 나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최 후보지 평가 시 국민 지지도를 핵심 요소로 반영함에 따라 도는 전국민 공감대 형성을 유치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2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만 14세 이상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광역시, 지방권을 고르게 포함하고, 청소년의 의견 반영을 위해 카드뉴스와 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와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여론전에는 총 40억 원 규모의 대국민 홍보 예산이 투입된다. 도는 이 예산으로 홍보 콘텐츠 제작, 전국 단위 캠페인, 여론조사 등을 추진해 올림픽 유치에 대한 전국민 관심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IOC는 인프라나 재정 못지않게 국민 여론을 중시한다. 실제 지난 2018년 2026 동계 올림픽 개최지를 노리던 일본 삿포로는 지진 복구가 우선이라는 국민적 반대 여론 탓에 유치전에서 철수한 전례가 있다. 도는 새만금의 친환경 인프라와 지방균형발전 효과, 분산 개최 구조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인도가 파키스탄과의 군사적 긴장으로 IOC가 중시하는 ‘평화 가치’와 충돌하며 전북에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IOC가 미개최 지역 시장 개척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어 유치전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은천 전북연구원 문화스포츠산업팀 연구위원은 “중동과 인도 등은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프라, 온난한 기후, 시민의식 등 강점이 충분하다"며 "국민적 지지가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도와 대한체육회는 “기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올림픽에 대한 전국민의 공감대 확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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