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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실 위기 이용휴 가옥 등 유산 3곳 보존·관리 추진된다

이용휴 가옥 ‧김여생 묘역 ‧ 고제용 효열비 향토유산 지정
군산시, 보존 뿐 아니라 지역사회 문화교육 자원으로 활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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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농민항일항쟁의 산실 역할을 했던 ‘이용휴 가옥’/사진=이환규 기자

속보=군산시가 옥구(서수)농민항일항쟁의 산실 역할을 했던 ‘이용휴 가옥’ 등 역사성과 교육·문화적 상징성이 높은 유산 3곳을 ‘향토유산’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시는 지난 18일자로 △서수면 이용휴 가옥 △회현면 조선 무신 김여생 묘역 △임피면 고제용 효자각과 효열비를 군산시 향토유산으로 고시했다.

향토유산은 한 지역의 역사적‧문화적‧자연적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의 삶을 반영하는 유무형의 유산이다.

이로써 군산 향토유산은 총 22곳(기존 19곳)으로 늘어났다.

먼저 이번 지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용휴 가옥'이다.

이곳 가옥은 1900년년 전후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구한말 일제가 자행한 토지강탈과 선비의 대응을 실증하는 유산이자 1927년 옥구농민항쟁의 토대가 되었던 농민야학을 진행했던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한말 일제가 전북지역에 대규모 농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자행한 재산 강탈을 생생히 증언하는 중요한 공문서도 찾아냈으며 현재 규장각에 보관돼 있다.

이용휴 선생은 한말(韓末) 자신의 집으로 일본인 농장주 가와사키가 두 차례에 걸쳐 사병들과 일본 순사를 앞세우고 처 들어와서 재산을 강탈하려 했다는 것을 정부에 고발했던 인물이다.

이후 이용휴의 후손들은 이 집의 서당채를 독립운동가 장태성의 농민야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휴 가옥와 장태성의 농민야학은 구한말 일제침탈의 역사를 생생히 증언하는 역사적 장소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그 동안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음에도 사실상 방치와 함께 멸실 위기에 놓이는 등  보존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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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생 묘비와 묘소/사진제공=군산시

이와함께 회현면 ‘김여생 묘역’은 병자호란 이후 혼란기인 1669년(조선 현종 10년)에 세워졌다.

김여생은 김생수의 7대손으로 1682년(인조2년)에 무과에 합격한 후 수문장·선전관·강령현감·은율현감 등을 지냈으며, 1644년 심기원 반역을 토벌한 공으로 원종공신이 되기도 했다.

이 묘역은 17세기 군산 지역 무신문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역사·문화사적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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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용 효열비/사진제공=군산시 

또한 1904년 건립된 임피면 ‘고제용 효자각과 효열비’은 임피 지역의 전통적 효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유산이다.

고제용은 1884년 선략장군 충무위 부사용 겸 통훈대부 충훈부 도사에 임명된 인물이다.

비신의 전면에 ‘효자증가선대부행도사고제용지려’, 후면에 ‘상지41년 진11월일명정’이라는 문구가 각인돼 있으며 이곳에서 지역 공동체의 효행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들 유산에 대한 가치가 인정되는 만큼 앞으로 보존뿐 아니라 지역사회 문화교육 자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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