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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가 응답할 시간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익산 기념사업회,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추모 공연·퍼포먼스 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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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익산 기념행사에서 참여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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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익산 기념행사에서 추모 퍼모먼스가 펼쳐지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장이 마련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익산 기념사업회(상임대표 송태규)는 14일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일제의 만행을 세상에 고발하고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2017년 8월 15일 전국 최초로 익산역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바 있다.

이날 행사는 익산 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익산시가 후원했으며, 조상익 익산민예총 회장의 색소폰 연주와 전문예술법인 소리뫼의 위안부 피해자 추모 퍼포먼스 ‘나비 되어 훨훨 날아가소서’, 추모 시 낭송 등 문화 공연 형식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와 역사를 진정성 있게 전달해 깊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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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익산 기념행사에서 추모 시 낭송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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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익산 기념행사에서 추모 퍼모먼스가 펼쳐지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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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익산 기념사업회 상임대표가 14일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앞 기념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송태규 상임대표는 “역사의 고통을 용기로 증언해 주신 피해자 할머니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3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국사회는 위안부라는 표현조차 그 폭력의 본질을 담기 어렵다는 비판 속에 놓여 있고, 또 피해자들의 증언은 때로 왜곡되거나 소비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부정과 침묵 속에서 피해자의 용기 있는 증원에 따라 전개된 역사적 사회운동이며, 단순히 과거 여성들의 아픔이 아니라 전쟁과 제국주의, 성폭력, 식민주의라는 현대 문명의 구조적 문제를 담고 있다”면서 “이념이나 정치적 도구로 소비돼서는 안 되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연대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성찰로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제는 우리가 응답할 시간이며, 피해자의 증언은 과거의 일화가 아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묻는 물음표가 돼야 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다시 기억하고 올바르게 말하며 더 나은 사회를 이루기 위한 행동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피력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의 상처를 넘어, 침묵을 깨고 인권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한 분들의 용기와 삶을 깊이 기린다”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다시는 같은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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