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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 "지역문학 확산은 한국문학의 새로운 발전 동력"

한국문인협회 주최,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한마당 부안서 열려 
김 이사장 "한국문학의 큰 줄기 신석정의 문학세계 재조명 뜻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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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 조현욱 기자 

부안은 10년 만에 오는 길이라고 했다.

조선 3대 여류시인으로 불리는 이매창에 관심이 컸던 소설가로서 그는 매창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부안을 종종 찾았었다.

풍부한 지역의 문화유산과 신석정 시인을 비롯한 걸출한 문인들의 뿌리인 부안은 소설가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도시였다.

김호운(75)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이야기다. 1978년 등단 후 47년간 소설가로 활동해 온 김 이사장은 '‘부안’이야말로 문학적 자산이 실재하고 예술적 감성이 깊이 흐르는 지역"이라고 자부했다. 

올해 한국문인협회는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을 부안에서 열었다. 김 이사장은 2023년 제28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매년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문인과 독자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독자가 문학의 주인이라는 인식 전환을 위한 운동으로, 지난해 경상북도 예천과 안동에서 첫 행사를 치른 바 있다. 올해는 신석정 시인의 서거 51주기를 맞아 부안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참석차 10년 만에 부안을 방문한 김 이사장을 지난달 29일 모항 해나루가족호텔에서 만났다. 

김호운 이사장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두 가지 변화를 꾀하고 싶었다고 했다. 문학을 독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문인끼리 진행하는 행사를 지양하는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답게 가시적인 문학 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지역 출신 문인들 가운데 한국문학을 빛낸 분을 선정하여 그분들의 문학세계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게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며 “지역문학 확산이야말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발전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석정 시인은 한국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훌륭한 문인"이라며 "신석정 시인은 전북의 시인이 아니라 한국 문학의 줄기를 이루는 시인이며 세계문학 속의 시인으로 나아가는 것이 한국문학의 발전이라 생각해 부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도 어느덧 2년째. 그는 문학이 학교에서 배워야 할 공부가 아닌 영화나 미술, 음악처럼 일상에서도 충분히 익히고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이사장은 ‘문인끼리’ 행사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인끼리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문학인과 독자 모두가 '문학=일상'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싶다"며 "앞으로 한국문학이라는 큰 울타리에서 지역 문학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한국문인협회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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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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