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 명창의 여정 야외무대서 ‘가을밤 소리여행’ 성황
젊은 예술인들과 명창의 소리 어우러져 깊은 감동 선사
"이런 수준 높은 판소리 공연을 보게 돼 정말 행운이에요"
대전에서 남원 여행을 온 김동진 씨(42)는 "광한루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음악소리에 이끌려 공연장을 찾았는데, 이렇게 감동받고 가게 될 줄 몰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남원시 쌍교동 안숙선명창의여정 야외무대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가을밤 소리여행'은 동편제의 고장 남원다운 풍성한 소리 잔치로 꾸며졌다.
이성호 남원시 부시장과 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을 비롯해 200여 명의 시민·관광객이 야외무대를 가득 메웠다.
늦가을 정취 속 우리 소리의 멋과 깊은 울림에 흠뻑 빠진 관객들은 공연 내내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이날 공연은 크로스오버 밴드 '연(演)'의 퓨전국악을 시작으로 컨템포러리 댄스그룹 '모던테이블'의 현대적 춤사위, 판소리 서의철과 고수 전계열, 모듬북 그룹 '아퀴팀'의 무대가 어우러지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뤘다.
특히 젊은 예술인들이 참여해 판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연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우리 소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미나 안숙선 명창의 여정 관장은 "앞으로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남원을 명실상부한 소리문화의 중심도시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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