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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전북도, 세계 교류 영토 넓힌다... 신 남방정책 탄력 받나

전북도·인도네시아 서부수마트라주, 우호교류협약 체결
2023년 교류의향서 체결 후 2년 만에 협력관계 제도적 단계로 격상
도, 2017년 서부수마트라주와 첫 교류 이후 농업, 교육, 문화 등으로 확대

25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서부수마트라주 공식 우호교류협약식에 김관영 도지사와 마히엘디 안샤룰라(Mahyeldi Ansharullah) 서부수마트라주 주지사가 농업 혁신, 환경생태, 문화정책, 교육 및 청년 분야에 대한 우호교류협약 체결을 하고 있다. /사진=전북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에 나선 전북특별자치도가 세계 인구 대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의 서부수마트라주와 공식 우호교류협약을 맺고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영토를 확장했다.

전북자치도는 25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마히엘디 안샤룰라(Mahyeldi Ansharullah) 서부수마트라주 주지사와 우호교류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지역은 농업 혁신, 환경생태, 문화정책, 교육 및 청년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에 나선다.

이날 협약의 의미는 지난 2023년 두 지역이 우호교류의향서(LOI) 체결 이후 2년간 시범 사업을 운영하며 성과를 확인한 끝에 제도적 협력 관계로 발전했다는데 있다.

전북도는 실질적 교류 추진을 위해 6개월 내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정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단계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협약서에는 △행정·정책·민간부문 전반의 포괄적 교류 △새만금 한글학당 등 교육 협력 사업 △관광 및 경제 발전 △농업·환경 분야 인적교류를 통한 역량 강화 △유전자원과 전통지식, 전통문화표현의 가치 보호 등이 담겼다.

특히 두 지역은 공동실무위원회를 설치해 매년 1회 이상 교대로 회의를 개최하며 협력 사업을 기획하고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서부수마트라주 대표단은 협약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해 주요 교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청년농업인 육성 프로그램과 첨단 농업기술을 시찰했고 25일에는 고창 운곡·람사르 습지를 찾아 생태 보전 정책과 저탄소 환경관리 체계를 살펴봤다.

특히 서부수마트라주는 실로켁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이어서 전북의 운곡 습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양측은 지질공원 등 환경·문화 자산의 가치 보전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표단은 전북 국제협력진흥원도 방문해 서부수마트라주에서 운영 중인 새만금 한글학당에 관해 논의했다.

한국어 교육 인프라 구축과 청년 교류 확대 방안 등 향후 운영 전략을 협의하며 인적교류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도는 서부수마트라주가 농업 기반 산업과 생태·문화 관광이 발달한 지역으로, 전북의 스마트농업·생태환경·문화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지사는 “농업 혁신과 문화·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부수마트라주와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다. 인도네시아를 매개로 아세안 지역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며 “한국어 교육을 기반으로 한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면 미래세대 간 협력 강화는 물론, 유학생 유치와 지역 정착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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