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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초록시민강좌, 제7강] 김태우 경희대 기후-몸연구소장 “기후와 몸의 안녕 같이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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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경희대학교 기후-몸연구소장

“몸은 몸이고 기후는 기후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두 세계는 결코 분리돼 있지 않습니다.”

정치‧문화‧철학과 의료의 상호 관계를 연구하는 인류학자 김태우 경희대 기후-몸연구소 소장은 강의에서 기후와 인간 간 관계를 이같이 정의했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5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일곱 번째 강의가 지난달 27일 오후 7시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김태우 소장은 ‘몸이 기후다, 존재학적 인류학의 기후 실천’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소장은 “‘몸은 몸이고 기후는 기후다. 인간은 인간이고 자연은 자연이다’라는 생각들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UN이 최근 ‘지구 온난화’ 대신 ‘지구 비등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온난화는 ‘따뜻하다’는 느낌이 있어 위기의 심각성을 전달하지 못한다”며 “지구 비등화는 고체가 액체로 다시 기체로 바뀌는 격렬한 변화처럼, 생태계의 순환 패턴이 무너지고 있다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인류세를 ‘쓰레기의 시대’로 규정하기도 했다. 김 소장은 “과거 적도 인근 키리바시에서 현장 연구를 할 때 아주 익숙한 라면 봉지를 발견한 적이 있다”며 “쓰레기를 버릴 결심을 하게 만드는 것은, 전 세계 어떤 문명이든 예외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쓰레기는 어떤 생산이 자연의 분해 능력을 넘어설 때 비로소 발생한다”며 “CO₂, 플라스틱, 의류 폐기물 등은 모두 인간이 만든 잉여이며 결국 인간의 몸과 삶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소장은 ‘몸이 기후다’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몸이 기후를 변화시키고, 또 기후가 몸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이들을 따로 이야기할 수 없다”며 “기후의 안녕과 우리 몸의 안녕을 같이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수많은 배출을 하고 있다”며 “어떤 배출을 하기 전 그 배출에 대해서 잠시라도 생각해 보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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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시민강좌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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