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며칠 전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전주로 갔는데, 전주 지역경제에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느냐, 주말이면 (직원들이) 다 서울로 가버리고, 관련 회사나 기업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뼈아픈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확정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 바 있기에 향후 과연 어떤 기관이 전북에 오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과연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려는 의지가 가장 부족한 곳이 바로 국민연금공단이다. 그 책임자가 지역출신 김성주 이사장이라는 점에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매우 이례적으로 이사장을 두번씩이나 맡으면서도 지역상생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훗날 그 책임을 면키 어렵다. 금요일 오후만 되면 줄을 서는 수도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곳이 바로 국민연금공단이다. 매주 200~300명 정도 셔틀버스를 이용하는게 현실이다. 현재 국민연금 공단이 운영중인 셔틀버스는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대에 9대, 출근 10대나 된다. 올해의 경우 버스 운영에 약 6000만 원이 들어간다. 농촌진흥청 등 다른 기관들은 정주율 상승 등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한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물론, 지역 정주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으니 지역에 거주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 수 있다. 하지만 지역으로 이전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지금처럼 운영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 그저 단순히 월급받기 위해 오가는 직장일뿐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을 수가 없다. 출퇴근을 하려면 개인적으로 하든지 해야지 국민들의 소중한 호주머니를 털어서 지급할 이유가 없다. 가뜩이나 요즘 환율방어를 위해 국민들의 마지막 보루나 마찬가지인 연금을 가지고 손해가 날 수도 있는 일을 하는데 대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일부 이전 기관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매주 한차례씩 구내식당 운영을 하지 않는 등 나름의 성의를 다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은 차제에 확실한 지역사회 상생 의지를 보여라.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도민들이 울력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도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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