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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 총력 대응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위험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정부가 1월 한 달을 ‘AI 특별 방역관리기간’으로 선포했다. 이번 겨울 전국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전북 3건을 포함해서 총 32건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이번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예년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새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AI 확산 피해를 수차례 경험했던 소비자들은 산란계 살처분으로 인한 달걀값 상승을 걱정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현재까지 AI로 인한 도내 산란계 피해나 달걀 수급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새해 들어서도 강력한 전파력을 앞세운 AI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선제적이고 신속한 방역대응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전북지역에서도 연초 익산 육용종계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고병원성 AI는 이제 ‘돌발 변수’가 아니라 매년 겨울이면 되풀이되는 ‘예고된 재난’이 됐다. 방역당국에서 해마다 ‘총력대응’을 외쳤지만 가금농장에서는 늘 비슷한 피해가 되풀이됐다. 발생과 이동제한, 살처분, 보상 논란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졌고, 그 사이 농가의 상처와 지역경제의 손실은 누적됐다. 초동 대응은 늦고, 통제는 현장과 엇박자를 내며, 사후 대책은 형식에 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해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관리 실패라고 봐야 한다.

전북은 가금류 사육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다. 겨울철 철새도래지와 맞닿아 있고, 소규모 농가와 대형 농장이 혼재해 있는 구조적 특성상 AI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AI는 단기간에 가금농가 전반으로 확산될 위험이 큰 만큼, 초기 대응 속도와 현장 통제의 촘촘함이 피해 규모를 좌우한다. 올겨울에도 똑같은 피해가 되풀이된다면, 전북의 방역시스템은 또 한 번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달라져야 한다. 지역 실정에 맞는 선제적 조치와 강력한 현장 통제가 병행돼야 한다.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조치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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