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집은 양천동에 있다/ 공동 우물에서 따뜻한 물이 나와/ 그렇게 부르고 있다/ 초가 4칸 집 뒤에는 대나무숲이/ 겨울에 북풍을 막아주고/ 집 앞에있는 냇가에서는 물고기들이/ 놀고있는 남향 집이였다/(중략) 고향집은/ 말만 들어도 추억이 살아나고/ 그리움이 앞서고 설레이는 집이다”(시 ‘고향집’)
삶의 번잡함 속에서 잊혀가는 ‘쉼’의 가치를 고향의 기억으로 풀어낸 시집이 출간됐다. 김준식 시인의 시집 <고향집>(신아출판사)은 자연과 유년의 정서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고단한 삶에 따뜻한 위안을 건네는 작품이다.
이번 시집은 시인이 직접 경험한 고향의 풍경과 정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숲이 바람을 막아주던 겨울 풍경, 집 앞을 흐르던 냇물, 그리고 들녘이 펼쳐진 남향집의 기억은 단순한 회상이 아닌, 마음의 안식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형상화된다. 시인은 이를 통해 복잡한 사회 속에서 지친 이들에게 ‘머물 수 있는 자리’의 의미를 되짚는다.
김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신이 만든 위대한 작품은 산이고 인간이 만든 위대한 작품은 책”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글쓰기의 본질을 되새긴다. 이어 “인간은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보존함으로써 세상을 발전시켜왔다”고 밝히면서도, 한편으로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고뇌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결국 ‘편안한 삶’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지며, 그 해답을 고향집이라는 공간에서 찾는다.
특히 시인은 “어려울수록 쉬어가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고향이 주는 정서적 안정이 곧 삶의 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마음에 걸림 없이 잠들 수 있는 상태를 행복으로 정의한 한 탤런트의 말을 덧붙이며, 고향집이 주는 편안함이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으로 확장되기를 소망한다.
김 시인은 정읍에서 동초, 정읍중, 호남고 등을 거쳐, 광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3년 <문예사조>로 문단에 등단해, 현재 정읍문화원 이사와 한국문인·전북문인·정읍문학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정읍에 살리라>, <내 삶의 보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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