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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전북’ 격전지로 분류…선거 초기 15대 1 압승 전망 무색

조승래 “전북 포함 6곳 초접전”…민주당 내부 위기감 고조
김관영 돌풍에 기초선거까지 흔들…호남 전반 파급 우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꼽혀온 전북이 민주당 내부에서 공식 격전지로 분류됐다.

선거 초반만 해도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15대 1 압승론’까지 거론됐지만, 선거 막판 판세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 영남권에 이어 전북마저 초접전 양상으로 묶이면서 민주당 내부의 위기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돌풍이 예상 밖으로 확산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전북을 찾아 지지층 결집과 ‘안방 사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2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전북 등에서 오차범위 안팎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북을 공식 접전지로 언급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선거 막판 전북을 직접 격전지로 거론한 적은 지방선거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당초 전북을 안정적 우세 지역으로 판단해왔다. 그러나 대리기사비 제공 사건 이후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예상 밖 선전을 이어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공천 과정 후폭풍과 현직 프리미엄, 무소속 바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존 선거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 내부 균열이 친명계와 친정청래계 간 갈등 구도로 해석되면서, 김 후보의 돌풍이 도지사 선거를 넘어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 내부에서는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를 단순한 지역 선거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전국적으로 접전 지역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호남 핵심 지역인 전북에서조차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선거 이후 정청래 당 지도부 책임론과 공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도 공개적으로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최근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서 “최근 여론조사가 혼전, 박빙 열세 또는 이기는 것이 교차하고 있는데 완전 초박빙”이라며 “전북에서 무너지면 이재명 대통령 심장부에서 무너지는 것이라 절박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들어 전북 지원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인사들은 이번 달 들어서만 7차례 전북을 찾아 집중 유세를 벌였다. 한 원내대표는 사전투표일인 29일에도 전북을 다시 찾아 익산시 모현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역의원들 역시 강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과 이성윤 의원 등은 연일 김관영 후보를 겨냥한 비판 메시지를 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북까지 접전지로 분류됐다는 사실 자체가 민주당 내부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며 “선거 결과와 별개로 이번 판세가 형성된 것만으로도 향후 민주당의 전북에 대한 태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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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103bell@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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