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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랑 비밀방 이어 6300만원 대납까지”…“반복된 천호성 의혹, 즉각 수사 필요”

이남호 후보 회견 열고 천 후보 사퇴와 사법당국의 즉각적인 수사 촉구
천호성 “지부장은 선거캠프와 관련이 없는 사람, 명백한 허위사실공표”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천호성 후보 측 변호사비, 벌금 대납 관계도.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를 둘러싼 불법 사전선거운동 의혹과 변호사비·벌금 대납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수사기관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남호 후보 측이 26일 폭로한 ‘천사랑’ 비밀 텔레그램방 논란과 27일 발표한 불법 정치자금·매관매직 의혹의 중심에 동일한 교육청 공무원 노조 지부장이 등장하면서,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닌 조직적 선거 개입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이남호 후보는 27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호성 후보를 포함한 5명이 지난 2022년 사전선거운동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변호사비와 벌금 등 6340만원을 사업가 A씨에게 대납시켰다는 제보와 자료를 확보했다”며 천 후보의 사퇴와 사법당국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은 전날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된 ‘천사랑’ 비밀 텔레그램방 논란과 이번 대납 의혹이 사실상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운영된 것으로 알려진 비공개 텔레그램방 ‘천사랑’에는 천호성 후보 본인을 비롯해 현직 교사와 교장, 전북교육청 공무원 노조 지부장 등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거 전략과 홍보 방향, 여론조사 대응, 문자 발송, 언론 노출 관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50만 건 문자 발송”, “청년층 콜 수 부족”, “우호 기사는 위로 올리고 부정 기사는 아래로 내리자” 등의 발언까지 공개되면서 단순 정책 자문 수준을 넘어선 조직적 선거운동 아니냐는 논란이 커졌다.

무엇보다 논란의 중심에는 현직 공무원 신분인 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 지부장 김모 씨가 있다. 공직선거법상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엄격히 요구되는 교육청 공무원이 특정 후보를 위한 조직 활동과 선거 전략 논의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 자체가 전북 교육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27일 공개된 변호사비·벌금 대납 의혹에서도 동일 인물인 김씨가 핵심 연결고리로 등장했다.

이남호 후보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 2022년 천호성 후보의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천 후보 측은 서울 소재 변호인을 선임했고, 총 변호사 비용은 약 6600만 원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가 A씨가 비용 대부분을 대신 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개된 흐름도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1월 10일 계약금 600만 원을 김씨 계좌로 송금했고, 같은 달 28일에는 5000만 원을 추가 송금했다. 중간 과정에서는 유세단장 홍모 씨를 거쳐 1000만 원이 변호사 사무장에게 전달된 정황도 포함됐다.

이 후보는 “공무원 김씨가 변호사비 전달 창구 역할을 했다”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져야 할 현직 공무원이 선거캠프 자금 흐름에 깊숙이 개입한 것 자체가 충격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 큰 논란은 이 과정에서 오간 것으로 알려진 속칭 매관매직 ‘자리 제공 약속’ 의혹이다.

이 후보는 제보 내용을 인용해 “김씨가 사업가 A씨에게 ‘서거석 교육감은 당선무효형 가능성이 크고, 이후 재보궐 선거에서 천호성 후보가 당선되면 교육청 5급 자리와 사업권 등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대납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단순 정치자금법 위반을 넘어 공직 제공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매관매직’ 성격의 중대 범죄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교육청 공무원이 자신의 계좌를 통해 거액 자금을 주고받으며 선거와 관련된 사건 비용 조달 과정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교육계 안팎에서는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 후보 측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 비리 차원이 아닌 “반복적으로 이어진 조직형 선거 개입 의혹”으로 규정하고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후보는 “전북교육은 이미 당선무효 사태로 큰 혼란을 겪었다”며 “또다시 선거법 리스크와 재판 논란에 휘말릴 후보에게 전북교육을 맡길 수 없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단순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을 넘어, 교육감 선거에 현직 교원과 공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가 이번 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천호성 후보 측은 이날 반박자료를 통해 “천호성 후보는 변호사 비용을 대납받은 사실이 없다. 따라서 변호사 비용 대납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며 “공무원 김씨는 선거캠프와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 김씨와 사업자간 사적 대화는 천호성 후보 개인뿐만 아니라 선거캠프와도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교육감 사전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 이남호 캠프가 말도 안 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상대 후보 흠집 내기 시도에 대해 반드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엄숙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는 27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주장하며 천호성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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