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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풍남문 광장의 환경개선과 안전대책 방안

최승호 전주대건신협 상무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 공간인 풍남문 광장은 한옥마을의 관문이자 전주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그러나 현재의 풍남문 광장은 그 상징성과 달리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문제는 무질서한 환경이다. 광장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 정리되지 않은 오염 흔적, 무단 방뇨 같은 비위생적인 모습은 공간의 품격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술에 취한 노숙인들이 대낮부터 모여들어 술판을 벌이거나 소란을 피우고, 서로 다투는 일까지 반복되면서 경찰이 자주 출동하는 상황은 광장의 치안 불안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런 장면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외부 방문객들에게도 전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다. 전주의 대표 관광지 입구에서 이런 모습이 반복된다는 것은 도시 이미지 측면에서도 매우 심각한 문제다.

또 다른 문제는 광장 바닥의 구조와 재질이다. 현재 사용된 대리석 보도블록은 보기에는 깔끔할 수 있으나 실제 이용 환경에서는 여러 불편을 초래한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때는 표면이 매우 미끄러워 넘어질 위험이 크고,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에게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여름철에는 햇볕을 강하게 흡수해 바닥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고, 그 열기가 그대로 올라와 체감 온도를 높인다. 이는 시민과 관광객이 광장을 쾌적하게 이용하는 데 큰 장애가 된다. 공공광장은 단순히 보기 좋은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야 하므로, 현재의 바닥 재질은 기능적 측면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상시 청소 인력을 배치해 쓰레기와 오염 문제를 즉시 처리하고, 무단 방뇨나 음주로 인한 소란 행위에 대해서는 계도와 단속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주취자 간 다툼으로 경찰이 자주 출동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현장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 행정기관, 경찰, 복지기관이 함께 협력하여 노숙인과 주취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병행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무조건적인 배제보다는 쉼터 연계, 상담 지원, 재활 프로그램 안내 등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줄여나가는 접근이 바람직하다. 동시에 광장 내 음주 행위나 장기 점유를 줄이기 위한 질서 유지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물리적 환경 개선 역시 중요하다. 바닥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재질로 교체하거나 최소한 주요 동선부터 단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여름철 열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늘막, 수목, 차열 포장재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중화장실을 더 편리하게 정비하고, 휴식 공간과 안내 시설을 확충해 방문객이 불편 없이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광장 주변의 조명과 CCTV를 보강해 야간 안전을 높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더해 문화공연, 지역 행사, 야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 광장의 분위기를 건전하게 바꾸고 자연스럽게 무질서한 이용을 줄일 수 있다.

풍남문 광장은 단순한 열린 공간이 아니라 전주의 얼굴이자 한옥마을로 들어서는 첫 관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며 품격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관리 강화, 복지 연계, 바닥 개선, 환경 정비가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풍남문 광장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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