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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전북의 선택] 민주당 재신임한 전북…절박한 발전 열망이 승리 이끌었다

전북, 다시 민주당 선택…지역발전 향한 기대감 반영
무소속 돌풍 속 민주당 텃밭 수성…변화 요구도 확인
민선 9기 도정·민주당 도당, 성과와 통합 리더십 과제

전북 민심은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다시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 선택은 과거처럼 당연한 지지의 연장이 아니라 지역 발전을 향한 절박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전북도지사 선거와 기초단체장, 군산·김제·부안 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전북 민심이 이번에도 도정과 지역 정치의 주도권을 민주당에 맡긴 것이다.

그러나 승리의 과정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당선으로 이어지던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막판까지 강하게 추격하면서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 속에 가까스로 텃밭을 지켜냈다.

그럼에도 최종 선택이 민주당으로 향한 데는 집권여당을 통해 지역 현안을 풀어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만금 개발과 공공기관 이전 등 전북의 주요 과제를 추진하려면 중앙정부와 여당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기대감이 막판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북 출신 인사들이 정부와 여당 핵심부에 대거 진출한 상황에서 새만금 개발과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제2차 공공기관 이전, 피지컬 AI 실증단지 구축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할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에 대한 불만과 실망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 지역 발전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은 전북을 사상 처음으로 접전지 수준에서 관리했다. 중앙당 지도부가 잇따라 전북을 찾아 총력 지원에 나섰고, 선거 막판에는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과거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했던 선거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반면 김관영 후보의 선전은 민주당이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과 지역 홀대론, 변화 요구가 선거 과정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승리를 거뒀지만, 전북 민심이 과거처럼 일방적인 지지만 보내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한 셈이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군산·김제·부안갑과 군산·김제·부안을을 모두 지켜내며 전북 내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도지사 선거와 재보궐선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전북 정치의 주도권은 다시 민주당으로 향했다.

이처럼 전북 민심은 민주당에 다시 힘을 실은 가운데 그 안에는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변화 요구가 함께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택 도지사 당선인은 새만금 개발과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산업 전환 등 주요 현안을 성과로 연결하는 동시에 무소속 후보 지지층까지 도정 운영 과정에서 포용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문가들은 민선 9기 전북도정과 민주당 도당이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지역 발전 요구를 구체적인 정책 성과로 보여주고, 지역 내 정치적 균열을 봉합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선우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와 현직 도지사에 대한 지역 기반 지지가 맞붙은 구도였다”며 “민주당은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현직 도지사 지지표도 상당했던 만큼, 앞으로 공천과 당무 결정 과정에서 지역 민심을 더 세밀하게 읽고 다독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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