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6-22 18:13 (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정읍

정읍 내장산에서 ‘조선왕조실록 이안(移安) 기념’ 행사 열려

1592년 실록 지켜낸 정읍 선비 안의, 손홍록 선생 헌신 기려, 6월22일 ‘문화재지킴이의 날’ 지정

Second alt text
유호연 부시장, 김영수 문화원장 등 100여명이 일주문~ 용굴까지 험난했던 이안 여정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읍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남은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을 지켜낸 안의와 손홍록 선생의 헌신을 기리는 ‘실록 이안(移安) 기념’행사가 지난 20일 내장산 일원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최근 전주시가 월간으로 발행하는 E-book 공보지인 ‘전주다움’ 6월호에 조선왕조실록을 옮겨 역사를 지켜낸 정읍 출신 유생 안의 · 손홍록 선생을 전주사람으로 표기해 논란을 야기한 시점에 개최되어 정읍 선비 정신을 함양하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읍시(시장 이학수)가 주최하고 정읍문화원(원장 김영수)이 주관한 행사는 6월22일 ‘국가유산지킴이의 날’ 을 맞아 국가유산 보존의 소중한 가치를 시민들과 다 함께 새겼다.

내장산 탐방안내소 주변에서 열린 기념행사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유호연 정읍시부시장, 염영선 도의원, 김영수 문화원장, 대우큰스님, 이경연 선양모임 정읍시지부장, 시민과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립국악단과 클랑앙상블의 식전 음악 공연을 시작으로 캐런무용단의 검무 공연에 이어 ‘메아리극단’이 실록을 피난시키는 과정을 연극으로 생생하게 재현해 호평을 받았다.

실록 이안 행렬은 사전에 신청한 시민 100여 명이 백성들의 민복을 입고 실록 내용이 적힌 두루마리를 직접 들고 일주문에서 용굴암까지 임진왜란 당시 험난했던 여정을 체험했다.

행사장에는 일월오봉도 부채 만들기와 우리집 왕 그리기, 느린 우체통, 전통 놀이, 주먹밥 만들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공간과 어진(왕의 초상화)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등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이어 22일 안의와 손홍록 선생의 공적을 기리는 ‘숭모제향’이 칠보면 남천사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정읍문화원과 탐진 안씨, 밀양 손씨, 도강 김씨 문중 후손들이 전통 제례에 따라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했다.

또한, 정읍문화원은 실록 보존에 기여한 정읍의 역할을 담은 기록집 ‘조선왕조실록 수호의 길’ 1000부를 펴내 지역 학교와 도서관, 행정복지센터 등에 나누어 줄 계획이다.

안의 · 손홍록 선생은 1592년 전주사고가 소실 위기에 처하자  6월 22일 마을 주민 20여 명과 뜻을 모아 실록을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겨 370여 일간 목숨을 걸고 지켜냈다.

당시 일을 기록한 임계기사(壬癸記事)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현재 정읍시립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들의 헌신을 높게 평가해 두 선비가 실록과 태조 어진을 내장산으로 피난시킨 6월 22일을 지난 2018년 ‘국가유산 지킴이의 날’로 지정했다.

한편 정읍시에 따르면 전주시 발간 ‘전주다움’에 안의 · 손홍록 선생을 전주사람으로 표기한 것을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전주시는 7월호에 이를 정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