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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전북 하계올림픽, 지금이 ‘골든타임’…IOC 24~25일 총회

서울 이긴 기적에서 IOC 선택까지…전북 미래 10년이 달린 승부
정치권 역할 과감해져야, 올림픽 현안 정부 공식 무대위로 올려야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기원다짐대회 자료사진

 

2036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서울을 제치고 대한민국 후보 도시로 선정되는 기적을 만들어낸 전북이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IOC가 오는 24~25일 열리는 총회에서 향후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식과 일정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북의 유치 전략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북은 올해 초 대한체육회 평가와 대의원 투표를 거쳐 서울을 누르고 대한민국 대표 후보 도시 자격을 확보했다. 전국적으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인구와 경제 규모, 국제 인지도 등 모든 조건에서 열세로 평가받던 전북이 스포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앞세워 대역전극을 연출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더 중요한 승부는 지금부터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이 국내 경쟁에서는 승리했지만 앞으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상대로 독일, 인도, 카타르 등 세계 주요 도시들과 경쟁해야 하는 본선 무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 체육계는 최근 지방선거 이후 올림픽 유치 사업이 사실상 동력을 잃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전후해 올림픽 유치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데다 새로운 당선인들의 올림픽 유치 전략이나 추진 방향에 대한 공식 논의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다.

1988 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리고 서울을 세계적 도시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듯이, 전북 역시 올림픽을 통해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전북의 100년 먹거리 성장모멘텀을 올림픽에서 찾자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지원이다.

올림픽 유치는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정부 차원의 외교력과 재정 지원, 국회의 협력, 국내 스포츠계와 기업들의 후원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전북이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된 이후에도 IOC 위원들과 국제 스포츠계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작업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단계다.

서울시와의 관계 설정도 중요한 변수다.

당초 전북은 서울과 협력을 통한 공동 개최 모델을 제시하며 국내 경쟁 과정에서도 상생을 강조해왔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시 당선된 만큼 향후 서울시와의 협력 체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도 유치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의 역할 역시 요구된다.

전북 정치권은 그동안 올림픽 유치 필요성에 공감해왔지만 국내 후보 도시 선정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줄어든 모습이다. 체육계에서는 “이제는 축하보다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이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어렵게 확보한 기회를 놓치게 될지는 새 도정과 정치권, 체육계, 도민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힘을 모으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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