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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청년창업농, 21일 플리마켓 행사 열어

농업과 농촌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귀농한 청년들이 지역과 상생하며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김제지역 청년창업농으로 구성된 '농촌을 보고 배우다'(회장 김기현)는 오는 21일 김제시 검산동 지평선학당에서 청년플리마켓 행사를 연다. 귀농한 청년농업인과 지역 청년활동가, 소상공인 등 팀과 업체 26곳이 지역과 동반성장을 목표로 마련됐다. 이번 플리마켓은 농산물과 공예품, 먹거리 판매와 함께 다양한 체험 행사로 구성됐다. 청년농업인이 생산한 고품질 농산물과 지역 소상공인이 만든 모기퇴치팔찌 등 판매와 함께 나만의 소품만들기(머그컵,쿠션), 다육식물심기, 종이모자만들기, 브로치만들기, 감정테라피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된다. 또 체험 참여 시 받는 스탬프를 통한 경품 뽑기와 경매행사도 마련돼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시민, 관광객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기현 회장은 "청년 농업인, 예술가, 소상공인이 지역과 상생하며 안정적 영농정착,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플리마켓을 구상했다"며 "일회성 축제형식이 아닌 청년 일자리 창출, 권역과 지역별 특생 반영, 지역예술이 지원,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 지역과 상생하며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2.05.19 15:29

‘무주 호무’를 아시나요? 약초농부 차성환 씨

백운산과 덕유산 자락에 안겨 아늑한 무주군 설천면 하두마을은 약초농부 차성환 씨의 삶터이자 일터다, 이곳에서 ‘무주 호무’를 키우며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2013년 무주에 정착을 했습니다. 그전엔 전국방방곡곡 오지만 찾아다니며 주로 산약초와 관련된 일을 했지요. 그러다 무주에 왔는데 여기다 싶더라고요. 풍경이 정말 좋았거든요. 산이 있지만 답답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공기가 좋아서 토종무를 재배하기에 아주 딱이었죠” 덕유산국립공원이 바로 뒤에 있어 개발 여지가 없다는 점도 정착의 이유였다. ‘무주 호무’는 ‘토종’에 매료돼 있던 농부가 1994년 토종무를 알게 되고 그 씨앗을 무주에 뿌리게 되면서 탄생하게 됐다. “토종무의 정확한 이름을 알고 싶어 관련 기관에 물어보고 백방으로 알아도 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마을 어르신들이 배고픈 시절에 먹던 ‘호무시’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무주 호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무주 호무’는 생김새부터가 이색적이다. 사람의 팔과 다리를 닮은 모양에 잔뿌리가 수염처럼 많은 것이 인삼이 몇 배 커진 모습. 특별한 생김새만큼 손이 많이 간다. 그래도 농부는 오랜 세월 무농약만 고집하며 깐깐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파종을 하는데 양분도 직접 만든 천연 비료와 발효 퇴비로 공급을 한다. “토양에 제일 많이 투자를 합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은 당연히 안치고요. 밭이 자생할 수 있도록 땅 심을 기르는데 주력하죠” 농약을 안 쓰니 벌레와의 전쟁은 운명일 터. 농사가 한창일 때는 아내와 함께 무 잎에 붙은 벌레를 잡아내는 것이 하루 일과다. ‘무농약 재배’를 고수하다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년간 수확을 못해 가공품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것. 일부를 수확한다고 해도 양이 일정치 않아 애를 먹었었단다. 그래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건강한 땅 심에 의지해 부지런히 연구하며 꿋꿋이 견딘 덕에 산도라지와 배합한 가공품도 탄생을 시켰다. 산도라지 농사 역시 손수 짓는다. 가공품은 농축액이나 추출액, 감미료 등 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은 원물생산이라 귀하고 반응 또한 좋다. 그 덕에 식약처장 상을 두 번이나 거머쥐었고 전북도지사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무주 호무는 무주에만 있죠. 무주하면 호무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목표예요. 무주 특산물로 이름을 알리는 거죠” 정직하고 건강하게 재배하는 만큼 무주 특산물이 되는 것도 머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차성환 씨. 자연에 순응하며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 약초농부의 옹골진 고집이 ‘무주 호무’의 내일을 기대케 한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2.05.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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