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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식으로 딸 숨지게 한 어머니·기도원장 구속

기도원에서 종교의식을 통해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30대 여성의 팔과 다리를 묶고 5시간 동안 때려 숨지게 한 기도원장과 여성의 어머니가 구속됐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3일 폭행치사 혐의로 기도원장 변모 씨(58)와 사망자의 어머니 김모 씨(57)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9시께 전주시 노송동 모 기도원에서 안찰기도를 하며 김 씨의 딸인 A씨(32)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적장애 2급인 A씨를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안찰기도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안찰기도 중 A씨가 발작을 일으키자 손과 발을 수건으로 묶고 5시간 동안 가슴과 배를 손바닥으로 내려친 것으로 확인됐다. 변 씨는 사건 다음날 A씨가 깨어나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A씨는 10여 일 전부터 어머니 김 씨와 함께 기도원에 들어가 기도원장과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이후 현장감식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벌였으며, A씨가 흉부 손상에 의해 숨진 것으로 결론 짓고 이들을 구속했다. 이들은 “정신이상이 있는 딸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려 제압하려고 폭력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하면서 자신들의 폭력이 사인이 아니라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천경석
  • 2018.03.13 20:46

잠복 형사차 털려다 딱 걸린 60대 절도범

문이 열린 차량만 골라 금품을 훔쳐오던 60대가 상습 차량털이범을 붙잡기 위해 잠복 중인 형사들이 탄 차량을 털려다 그 자리에서 붙잡혔다. 한모 씨(63)는 지난 2일 오후 4시께 전주시 중화산동 한 원룸 앞에 주차된 산타페 차량에서 현금 550만 원을 훔쳤다. 후사경이 접히지 않은 차량은 문이 열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이런 차량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끝에 현장을 배회하던 한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남은 건 동선 파악이었다. 인근 폐쇄회로(CC)TV 30여 대를 뒤져 한 씨가 전주시 중화산동 인근에서 사라진 사실을 파악했다. 같은 시각 동일수법 전과자 중 한 씨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용의자를 추리고, 한 씨 주거지로 추정되는 장소 한 곳을 찾아냈다. 형사들의 잠복은 그렇게 시작됐다. 지난 3~4일 이틀 동안 형사 4명이 좁은 차 안에서 한 씨가 살고 있을 거라 추정되는 주택의 대문만 쳐다보고 있었지만, 한 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시 잠복 수사에 나선 지난 5일 오후 10시40분께. 이날 잠복에 나선 지 2시간 40분이 지난 그때, 수상한 사람 한 명이 잠복 중이던 형사의 차량 근처에서 머뭇거리는 게 느껴졌다. 1분여 뒤, 그 사람은 형사들이 타고 있던 운전석 문을 덥석 열어젖혔다. 차에 있던 형사들도 당황했지만, 재빠르게 수상한 사람의 손을 낚아챈 후 얼굴을 확인하니, 얼굴이 사색이 된 한 씨가 서 있었다. 경찰은 그 자리에서 한 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전주 완산경찰서 김광수 생활범죄수사팀장은 깜짝 놀라던 한 씨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며 경찰 생활 30년 만에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7일 다수의 전과가 있고 재범이 우려된다며 한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 사건·사고
  • 천경석
  • 2018.03.07 20:29

전북보디빌딩협회 승부 조작, 도체육회 관여 의혹

전북보디빌딩협회가 주최하고 전북도가 후원한 보디빌딩 대회에서 조직적인 승부 조작이 벌어졌다. 입상을 대가로 상금을 협회 관계자들이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 조작과 상금회수 과정에 전북도체육회 관계자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북보디빌딩협회 전 협회장 A씨와 협회 임원 B씨, 선수이자 브로커 C씨, 협회 관계자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 2일 익산시 배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제2회 전북도지사 배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에서 특정 선수들이 입상을 대가로 상금을 대회 관계자에게 돌려줬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 대회는 대학부 남자일반부 여자피지크부 등 8개 부문으로 나눠 열렸다. 보디빌딩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이자 브로커인 C씨가 A씨에게 선수를 소개하면, B씨가 이들의 명단을 대회당일 9명의 심판원에게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후 입상자들은 상금 대부분을 협회 관계자에게 되돌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당시 일부 관중이 대회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당시 대상은 상금 500만 원을 선수명의의 통장에 입금한 후 450만 원을 돌려받고, 부문별 1위에게는 200만 원을 준 후 150만 원을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헬스클럽 개인 PT 등을 위해 수상 경력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상한 선수들이 협회 관계자에게 전한 돈은 수백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전북도체육회 고위관계자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관계자는 당시 대회에서 심판위원장을 맡았으며, 심판위원장의 묵인 없이는 이처럼 조직적인 승부 조작과 상금회수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협회 관계자와 선수, 심판진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A씨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수사 중인 내용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 협회장 A씨는 지난달 해당 협회로부터 제명됐으며, 이같은 승부 조작 외에도 전북보디빌딩협회 내 업무추진비가 부정하게 지급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 사건·사고
  • 천경석
  • 2018.03.06 21:04

검찰, MB 소환 초읽기…이달 중순께

뇌물수수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명박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가 초읽기 단계에 들어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달 중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애초 검찰은 613 지방선거 영향 논란을 의식해 선거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 시한인 이달 15일 전에 조사를 매듭짓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그러나 막판 수사 단계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대보그룹 측의 불법자금 제공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면서 이 전 대통령 조사는 일러도 이달 중순께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새롭게 불거진 의혹 등에 관한 필요한 수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한을 정해 놓고 수사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해 1월 12일 각각 MB 집사, 성골 집사로 불린 당시 청와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하면서 본격화했다. 이후 수사는 △ 국정원 특활비 의혹 △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 반환 관련 직권남용 및 삼성 소송비 대납 의혹 △ 비자금 조성 및 이시형씨 편법 지원 등 다스 경영비리 의혹 부분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특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 전 기획관, 김 전 실장,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등에게 최소 18억5000만원의 국정원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 5일 특활비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구속기소 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종범)으로 규정했다. 다스와 관련한 광범위한 의혹도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결론이 사실상 나면서 구도가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국가기관을 동원해 다스의 떼인 투자금을 받아줬다는 직권남용 의혹, 최소 1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스의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 및 이시형씨 개인 회사 일감자금 몰아주기 의혹에도 이 전 대통령의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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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3.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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