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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익산 장점마을 환경오염 심각

집단 암이 발병한 익산 장점마을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점마을 주민들의 면역력은 타 지역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집단 암 발병이 인근의 비료공장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다. 환경부의 의뢰로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의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이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18일 익산시청에서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부터 1년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소나무 잎과 2017년 소나무 잎을 비교 성분검사를 실시한 결과 암 유발 성분인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 :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센터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가 청정지역보다 최대 5배가량 높게 검출됐다. 소나무 잎을 통해 장점마을 주민들이 집단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하고 있는 비료공장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비료공장이 가동 중이던 2016년도의 소나무 잎과 가동이 중단된 2017년도의 소나무 잎을 비교 검사했다. 연구결과 비료공장에서 500m지점의 1년생 소나무 잎에서 PAHs가 307.4ng/g이 검출됐다. 비교 평균지역인 부안은 64, 도심권인 안성과 평택도 각각 76.9와 108.2ng/g밖에 검출되지 않았다. 장점마을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IgE(immunoglobulin E:면역력결핍증)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분석결과에서도 타 지역보다 30%이상 높게 검출됐다. 장점마을 49명의 주민 중에서 28명이 참고치보다 높게 나타났고, 타 지역 비교지보다 상승평균치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주변 환경은 오염되어있고, 주민들의 면역력은 떨어져 있다는 결과다. 마을 주민들의 중금속 분석 결과에선 대부분 초과자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혈중 카드뮴은 49명 중 4명이 초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중간보고회에서 장점마을의 오염도가 높고, 주민 건강지수는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구체적 조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환경부 김근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은 비료공장에서 연료를 합성유와 폐타이어를 사용했고 이에 따른 발암물질이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결과를 통해 암발병과 연관성을 더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80여명이 살고 있는 장점마을 24명이 암에 걸려 14명은 사망, 10명은 투병중이다.

  • 환경
  • 김진만
  • 2018.07.18 21:20

도내 민간자동차검사소 7곳 부정검사 적발

도내 민간자동차검사소 7곳이 부정 검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17일 전국 1700곳의 지정정비사업자(이하 민간자동차검사소) 가운데 부정 검사가 의심되는 148곳의 안전 검사와 배출가스 검사 실태를 점검·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 결과 전국의 민간자동차검사소 44곳이 적발됐으며, 도내에서는 7곳이 부정 검사를 해오다 적발됐다. 이번 점검 대상은 자동차관리시스템에서 민간자동차검사기관의 검사 정보를 분석해 △상대적으로 검사결과 합격률이 높은 곳 △검사차량 접수 후 삭제 이력이 많은 곳 △검사시스템에 배출가스의 배출허용기준을 잘못 입력한 곳 △배출가스 검사결과 값이 ‘0’이 많은 곳을 선정했다. 도내에서 적발된 민간자동차검사소 중 전주 A검사소와 익산 B검사소, 완주 C검사소는 배출가스 농도 측정 검사 장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정확성 부적정으로 적발됐다. 또 익산 D검사소와 장수 E검사소, 남원 F검사소는 검사 일부를 생략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부안의 G검사소는 검사 결과를 거짓으로 기록해오다 적발됐다. 정부는 이들 검사소에 대해 각각 업무정지 10일, 해당 검사소 검사원에게는 직무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자동차검사소의 부정 검사 근절을 위해 환경부,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부정 검사 재발 방지를 위한 강화방안 마련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
  • 강정원
  • 2018.07.17 20:29

일회용품 규제 실효성 의문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8월부터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매장 안에서 일회용품 용기 사용이 금지된다. 업체 관계자와 단속에 나설 공무원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 금지의 홍보 부족에 따른 반발 등으로 무조건적인 단속이 쉽지 않고, 정부의 가이드라인 부재로 인한 현장에서의 논란도 예상된다. 환경부는 지난 5월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15년 기준 61억 개에 달하는 국내 커피 전문점의 일회용 컵 사용량을 오는 2022년까지 40억 개로 35% 감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8월부터는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단속을 벌이고, 적발된 업체는 매장 이용 인원과 면적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도내 지자체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을 대상으로 머그잔, 텀블러 사용을 집중 계도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빈번한 상황이다. 17일 오전 찾은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는 더위를 피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머그잔과 유리컵 등 다회용 컵에 커피를 즐기는 고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일회용 컵을 들고 매장에 앉아 있었다. 이날 커피 전문점을 찾은 장모 씨는 항상 일회용 컵에 커피를 담아주기 때문에 머그잔을 사용할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면서 8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이 제한된다는 말에 재활용만 잘해도 될 것 같은데, 굳이 그걸 강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시내 금암동과 효자동, 중화산동 등 모두 5곳의 커피 전문점을 방문한 결과 3개 매장에서는 머그잔 사용 여부를 물었고, 2개 매장에서는 곧바로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했다. 매장 안에 앉은 손님 대부분은 일회용 컵에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지자체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계도와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 확보에는 의문인 상황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8월이 되더라도 이를 위반한다 해서 실제로 과태료까지 부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고객과 업주의 의식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선 계도 차원에서 계고장을 발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소의 설명에도 일회용품을 들고 매장에 앉는 고객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정부의 명확하고 자세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직원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환경
  • 천경석
  • 2018.07.17 20:29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갯게' 세계최초 방류목적 인공 증식

김형섭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방류 목적 ‘갯게’인공증식에 성공했다. 김 교수팀은 국립공원관리공단·해양환경공단과 함께 갯게의 개체군 복원지역에 대한 주기적인 관측과 서식 환경의 복원, 특별보호구역 지정 등의 공동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개체군 회복을 위한 직접적인 방법으로 산란 유도와 부화, 부유 유생의 발생 및 성장, 수차례의 변태를 거쳐 어린 갯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대학 실험실에서 진행해 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자원복원을 위한 방류 규모의 어린 갯게 개체들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연구팀은 인공 증식에 성공한 어린 갯게 500여 마리를 최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월차 갯벌에 방류했다. 김 교수는 “국가에서 멸종위기 종들에 대한 관리 정책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현지 어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대학 측의 생물공학기술이 국가의 종다양성 확보에 작은 기여를 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성과에 힘 입어 법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는 유일한 해양생물인 남방방게의 인공증식과 방류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갯게는 환경부령으로 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갯게의 개체군 복원지역에 대한 주기적 관측, 서식 환경의 복원, 특별보호구역 지정 등의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환경
  • 문정곤
  • 2018.07.15 20:03

시·군 관할 저수지 지진 무방비

도내 자치단체 관할의 총 저수용량 30만 톤 이상 저수지 대부분이 노후에 따른 누수와 붕괴가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전국 저수지의 내진실태를 점검한 결과, 도내 시군 관리 저수지 11곳 가운데 10곳(90.9%)이 내진설계가 안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저수지 대부분이 축조된지 70년 이상돼 안전성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말 지진화산재해대책법 시행령개정으로 저수지 등 농업생산기반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이 애초 총 저수용량 50만 톤 이상에서 30만 톤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난 1월~2월 대상시설에 대해 내진실태를 점검했다. 그 결과, 도내에 있는 시군관리 저수지 11곳 가운데 10곳이 내진설계보강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9곳은 내진성능평가 필요진단이 나왔으며, 1곳은 내진보강필요 평가를 받았다. 내진설계가 된 곳은 단 1곳뿐이었다. 문제는 시군관리 저수지 대부분이 1945년에 축조됐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노후로 인해 보수보강이 시급한 저수지들은 지진이 아니더라도 집중호우나 태풍 때 둑 붕괴 등 사고가 잇따른다. 지난 2013년 7월 고창군에는 2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고창군 고수면의 조산저수지 둑 옆 옹벽 구조물이 붕괴했다. 더욱이 전북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전북의 지진발생은 늘어나는 추세로 1978년 이후 모두 80여회나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부안 위도 북서쪽 24km와 북북서쪽 32km, 무주 동남동쪽 13km, 진안 북동쪽 15km 에서 4차례 지진이 일어났다. 직접적인 피해사례는 없지만 전북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진 성능이 필요한 저수지는 2022년까지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보고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내진보강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내진보강판정을 받은 남원 청계저수지는 8월부터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저수용량 30만톤 이상 저수지는 150곳이며, 자치단체 관할 저수지 11곳을 제외한 139곳은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공사 관할 저수지 139곳 가운데 112곳(80.6%)은 내진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환경
  • 김세희
  • 2018.07.12 20:38

"악취에 20여년 고통…집에 자식도 안와요"

냄새 한 번 맡아보세요. 집안에서도 구토가 나와요. 오죽하면 외지에 나간 아이들이 집에 안 오려고 하겠어요. 김제시 만경읍 춘천마을 김덕길 이장의 말이다. 김제시 만경읍 일대 마을 주민들이 인근 한 유기질비료 제조 사업장에서 발생한 악취에 고통받고 있다며 비상대책위까지 구성해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가축의 분뇨 등을 이용해 유기질비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사업장 인근 15개 마을 이장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악취 피해가 도를 넘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존할 기본적 권리를 심각하게 파괴당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료 제조 사업장 인근 악취는 당연하다 볼 수 있지만, 주민들이 이렇게까지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에 현장을 직접 찾았다. 5일 직접 찾아가본 사업장 앞에서는 예상대로 악취가 진동했다. 인상을 찌푸리는 기자에게 마을 주민은 이 정도는 참기름 냄새처럼 고소한 것이라며 오늘은 평소보다 냄새가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악취에 생활하기 힘들 정도라고 호소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콧속으로 파고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악취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밥을 먹다가 식욕이 달아나 버리고, 자다가도 악취에 잠이 깨는 날이 부지기수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삶이 망가질 대로 망가졌는데도 관계 당국의 대응은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들이 고통받은 것은 해당 업체가 문을 연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악취 때문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어와, 일부 주민들은 김제시는 물론이고 환경부에도 민원을 제기했지만 제대로 된 처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제시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악취와 관련해 행정처분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시에서도 주민들로부터 악취 민원이 빗발쳐 수치 측정에 나섰지만, 측정할 때마다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나왔기 때문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이와 관련한 문제를 알고 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사업장 인근을 방문하다 보니 공무원들의 옷과 차에도 냄새가 배었을 만큼 속속들이 알고 있다면서도 장비를 가지고 측정하러 나가면 기준치를 넘지 않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기 위해 무인장비 설치를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업체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악취 저감조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업체 대표는 비료 공장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한 건데,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민원이 제기돼 회사에서도 악취 저감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며 약품을 이용해 최대한 악취가 배출되는 것을 막고, 시설을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잘 돼 있는 다른 공장을 벤치마킹해서라도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시설을 밀폐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대표는 냄새가 바람에 날릴 것을 우려해 공장 자체를 밀폐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며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비대위와 협의를 잘 진행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와 해당 업체는 빠른 시일 내 협의를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 환경
  • 천경석
  • 2018.07.05 21:02

전주 삼천에 '하중도'…보존할까 준설할까

전북도청 인근 전주 삼천의 하천 중앙에는 하천 너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섬이 있다. 하천 가운데 퇴적물이 쌓이며 수년간 조성된 자연 섬으로, 강 속의 섬 또는 강의 섬이라는 의미에서 하중도(河中島)로 불린다. 이 하중도에는 억새와 갈대 등이 자라고, 큼지막한 나무도 한 그루 자리 잡고 있어 완연한 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주 삼천 천변은 매일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주요 산책로로 하중도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하다. 하천 한 가운데 들어선 섬을 아름답다고 얘기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집중호우시 하천 범람을 우려하고 상류에서 쓸려 내려온 쓰레기로 인한 도시경관 문제 등을 지적하는 시민도 있다. 보존과 준설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는 셈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밤마다 삼천 천변을 걷고 있는 전주시민 A씨(51)는 하중도 부근을 지날 때 마다 걱정이 든다. 그는 삼천 한가운데 자리잡은 저 섬 때문에 혹시 비가 많이 내려 물이 불어나면 하천 흐름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지 걱정이라며 장마가 아니더라도 비가 많이 내려 하천의 유량이 증가하면 상류에서 쓸려 내려온 쓰레기가 섬 곳곳에 쌓여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준설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예전에는 장마를 앞두고 공무원들이 최우선으로 한 일은 바로 이같은 하중도를 준설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물이 불어나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천의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인식은 많이 바뀌고 있다. 하중도가 아름다운 경관뿐 아니라 생물 다양성에 큰 도움이 되는 등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크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생태하천조성과 고향의 강 정비사업 등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생태하천 사업으로, 과거 홍수방어형 치수하천에서 자연친화적 친수하천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다. 전주시는 안전문제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연 그대로 두는 생태하천을 하천관리 원칙으로 정하고 있다. 전주천과 삼천에는 수달이 살고 있는데, 하중도가 수달의 서식에 도움을 주고 철새들의 휴식처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주생태하천협의회 최현규 사무국장은 치수 기능에만 치우쳐 하중도를 제거하는 것은 경관과 생물 다양성을 포기하는 일이라며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하천을 관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지자체의 선택이지만, 자연 그대로의 하천을 추구하는 것이 최근 생물 다양성 등에 대한 높은 관심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준설이 필요한 경우에도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자연을 위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하중도의 준설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중도로 인해 안전문제나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일이 생기면 준설이 시행된다. 전주시는 2년여 전 우림교 일대의 하중도를 모두 준설했다. 삼천의 경우 전주천보다 유속이 느리고, 물이 고이는 곳이 있어 냄새가 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이나 치수 기능의 상실 등 큰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자연 그대로의 기능에 맡기겠다는 것이 시와 환경전문가들의 입장이다.

  • 환경
  • 천경석
  • 2018.07.04 21:26

"생활용품 방사능 검출 확인해 드려요"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생활 속에서 염려되는 방사능 제품을 가져오면 방사능 간이계측계로 방사능 검출 여부를 확인해준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서 국민들이 생활 속 방사능 피폭에 대한 관심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불안감을 없애고, 실제 있을 방사능 물질에 대한 확인을 위해 생활용품의 방사능 검출 유무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특허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등은 천연 방사성 핵종을 이용한 음이온 제품을 건강 기능성 제품 특허를 내주거나 의료기기 친환경 제품 등으로 허가해왔다. 최근 논란이 된 침대업체에서도 광고를 통해 음이온이 방출돼 건강에 좋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된 원인이 매트리스에 사용된 음이론 가루인 모나자이트 때문으로 나타나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모나자이트는 천연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함유된 것으로, 이들이 붕괴하면서 라돈가스가 생성돼 체내로 흡입돼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더욱이 음이온이 방출돼 건강에 좋다는 논리로 방사능을 내뿜는 음이온 가루가 우리 주변에 침대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모나자이트 이외에도 자가 발열로 알려진 토르말린, 티타늄, 인광석, 지르곤, 보크사이트 등 천연 방사능 물질을 함유한 광물들이 벽지, 매트, 기능성 팔찌 등 우리 주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라돈 침대 사태를 계기로 전국공동캠페인으로 생활용품에 대한 방사능 검출 여부를 점검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시민에게 신고받은 제품을 취합해 정부에 전면 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단체가 사용하는 계측기는 간이계측기(QSF-104B)로, 자연방사선(라돈)과 인공방사선(베타, 감마) 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핵종 분석 같은 정밀분석은 불가능하다. 계측을 원하는 시민은 전북환경운동연합(286-7977)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
  • 천경석
  • 2018.07.03 20:32

라돈침대 너무 불안한데…업체는 생산연도 따지며 회수 거부

방사성 물질인 라돈 성분이 검출된 대진침대(주) 매트리스가 제때 회수되지 못하면서 피해자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해당 업체의 상담 전화는 사실상 불통 상태인데다 정부도 업체 측에 회수 지시만 내린 채 손을 놓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일부 매트리스 모델에 대해 생산연도에 상관없이 전량 수거하라고 지시했지만, 회사 측은 2012년 이전 생산 제품 수거는 거부하고 있어 애꿎은 국민들만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진침대의 매트리스 수거를 기다리고 있는 도민들은 문제의 침대가 집 안에 있는데 불안하다. 정부 당국이 생산연도에 따른 매트리스의 안전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8일 대진침대(주) 홈페이지에 표시된 고객상담접수 전화번호 2개에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통화 중일 뿐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온라인 신청접수 항목에 적혀있는 휴대전화번호 5개는 모두 전원이 꺼져 있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소외계층과 노약자 등은 피해 접수는 고사하고 상담조차도 어렵다. 실제 박모 씨(50전주시)는 라돈침대 피해 접수를 하고 있는 대진침대 측과 전화 연결이 어려워 결국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를 통해 간신히 피해 접수를 할 수 있었다. 전주소비자정보센터는 28일 현재 총 284건의 대진침대 피해 상담을 받았다. 상당수가 전화 연결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대진침대(주) 측과 별개로 전북지방우정청은 지난 16~17일 이틀에 걸쳐 논란이 된 매트리스 116개를 수거했다. 남원이 28개로 가장 많았고, 전주 17개, 진안 13개, 정읍 12개 등이다. 대진침대(주) 측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수거 기준에 대한 차이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업체 측은 라돈 발생물질이 검출되는 시기의 모델을 대상으로 수거에 나서고 있다. 업체 홈페이지에 리콜 대상 모델 28개 명단을 공개하면서 생산연도를 조건으로 달았다. 웨스턴 슬리퍼 모델의 경우에는 2012년 10월부터 2016년까지 생산품만 수거하는 식이다. 업체 측은 리콜 대상 모델이 아닌 매트리스는 수거 대상이 아니며 교환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원안위 등이 참여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안전사회소위원회는 라돈을 방출하는 모나자이트가 쓰인 대진침대 매트리스 24종 중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된 7종을 수거 및 폐기하라고 대진침대에 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산연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 측이 제시한 생산연도에 속하지 않는 동종 매트리스 모델을 둔 시민들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주에 사는 김모 씨(50)는 생산연도에 따라 업체가 수거를 거부하고 있는 매트리스를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계속 수거를 요구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며 국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주소비자정보센터도 생산연도에 따라 라돈이 검출되지 않는 모델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
  • 남승현
  • 2018.06.28 20:46

"맹꽁이 놀이터를 지켜주세요"

“맹꽁이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주변 여건이 점점 나빠지네요. 맹꽁이들의 놀이터를 보호해 주세요.” 27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거마공원에서 예상보다 우렁찬 맹꽁이의 울음소리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공원에는 국내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 3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100여 마리의 맹꽁이는 장맛비를 맞으며 짝짓기와 산란을 하고 있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지난해 200여 마리가 서식한 것으로 추정했는데, 오늘 더 많은 맹꽁이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주시는 도심권 맹꽁이 서식지를 유지 보호하기 위해 과거 저수지에 ‘맹꽁이놀이터’를 조성했다. 30평 남짓한 작은 습지는 10년이 지나면서 도심권 최대 서식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인근 텃밭과 공원 경계에 쌓인 폐목재 더미가 사라졌다. 맹꽁이 개체는 늘어나고 있는데 은신처가 없어진 것이다. 이 사무처장은 “맹꽁이 놀이터주변 여건이 나빠지고 있어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해야 한다”면서 “전주시가 서식환경을 개선하고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한다면 도심 속 맹꽁이의 울음소리는 더 크게 울려 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
  • 남승현
  • 2018.06.27 20:25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