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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신리터널, 호남권 발굴유물 보관·전시공간으로

철도 폐터널인 전주 신리터널이 호남권 발굴유물을 보관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발굴유물 수장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총 69억3000만원을 투입해 전주시 완산구 색장동 신리터널과 대전 사진포터널 등 폐터널 2곳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폐터널을 권역별 발굴유물 보관시설로 조성해 전시체험 등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인데, 전주와 대전이 우선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완주 상관 신리터널 위치도 문화재청은 전주와 대전을 시작으로 목포, 태안, 경주 등 폐터널 10곳을 리모델링해 권역별 발굴유물 보관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가에 귀속되지 않은 발굴유물 61만여 점을 체계적효율적으로 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현재 호남권의 비귀속 발굴유물은 3만여 점이다. 전북혁신도시 건설부지 유적, 전주 만성지구 부지개발 유적, 전주 평화동 공동주택 부지 유적 등 156개 유적에서 발굴된 것들이다. 국가에 귀속되지 않은 유물들로, 현재 발굴조사기관의 수장시설에 보관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발굴유물 누적으로 조사기관의 수장시설 부족, 관리 부실 등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며 폐터널을 발굴유물 수장시설로 전환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또 발굴유물 전시체험공간을 조성해 국민들에게 역사자산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신리터널은 지난 2011년 10월 전라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이후 사용되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주 신리터널과 관련해 올해 10월께 착공해 내년 4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조사기관의 발굴유물 이관 등을 거쳐 내년 11월께 개관한다는 목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1.02.14 16:55

군산 무녀도 광역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개발 본격화

새만금개발청(청장 양충모)은 9일 무녀도 광역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사업시행자로 군산시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398억 원(국비 193.5억 원, 지방비 204.5억 원)의 사업비로 오는 2023년까지 수상레저와 산림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새만금개발청은 복합단지가 개장하면 매년 약 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상당한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산시는 2021년 말까지 통합개발계획을 승인받아 2024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군산시와 함께 바다와 산(숲)에 둘러싸인 무녀도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새만금과 군산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명소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상레저체험 구역과 산림 휴양 힐링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특색을 담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지 내 핵심시설들이 들어설 수상레저체험 구역은 실내서핑, 카누 등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기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 산림 휴양 힐링 구역에는 트리탑체험원, 글램핑 등 체류형 산림휴양 기능을 도입해 청정 자연의 절경 속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치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무녀도 광역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가 새만금 관광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명품 관광명소가 되도록 군산시와 협력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21.02.09 14:53

[설특집] 설 연휴 코로나 속에도 문화예술 향유

올 설 연휴에는 코로나 속에도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전북 지역 문화시설에서는 도민귀성객이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과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번 연휴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을 찾아 예향 전북의 멋을 느껴보면 어떨까. 코로나 블루레드(코로나 장기화 사태로 인한 우울감홧병)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시설 개방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황에서 열린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인원은 시간대별로 10명~20명 이내로 한다. 관람객은 최대 30%까지 수용할 수 있다. 전주전통술박물관 등 도내 19개 박물관 가운데 6곳이 연휴기간(11일~14일) 정상운영을 하면서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전통주 빚기 체험을 제공하고 야외마당에서 전통놀이를 연다. 익산왕궁리 유적 전시관과 익산마한관에서는 윷놀이제기차기, 익산입점리고분전시관에서는 투호던지기고리던지기 등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다. 전시회도 열린다. 완주책박물관은 문자의 바다-파피루스부터 타자기까지라를 제목으로 기획전시를 하고, 김제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농경문화 유물을 선보인다. 전주교동아트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군산예깊미술관 등 미술관 11곳도 개방한다. 이들 중 일부는 전시회도 개최하는 데, 군산예깊미술관과 김제벽천미술관은 각각 구광모 작가 초대전과 벽천 나상목 화백 작품을 전시한다. 완주산속등대미술관은 곽미영 초대전, 무주최북미술관은 미술관 기획전 고립무원을 연다. 문화관 시설 28곳도 도민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명희 문학관은 소설 혼불속 구절이 있는 혼불 문장 자동출력기로 최명희 작가의 문장을 선물한다. 최근 설치된 이 자동출력기는 최명희 소설가의 작품에서 선별한 짧은글 1000개가 있으며, 버튼에 따라 무작위로 출력된다. 이와 함께 설맞이 전통놀이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주부채 선물하기라는 테마를 걸고 컬러링 전주부채를 선보인다. 이 부채는 전주의 상징과 명물이 그려진 아트상품이며, 설을 맞아 판매된다. 구매자는 부채에 다채로운 색을 채워넣으며, 어린 시절 색칠공부를 했던 추억에 잠길 수 있다. 전주완판본문화관은 완판본 달력 만들기, 형형색색 딱지본 책 그림채색 체험이 운영된다. 야외마당에서는 투호, 윷놀이, 팽이, 딱지치기 등 우리 전통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다. 설 명절 기획행사도 진행된다.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의 무대를 재현한 김제아리랑문학마을에서는 인력거 끌기 등을 하며 일제 강점기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전주시립도서관을 비롯한 도서관 21곳, 스마트도서관 5곳, 김제지평선 시네마 등 5곳, 전주경기전 등 7곳, 임실치즈테마파크와 같은 관광시설 29곳, 체육시설 46곳도 연휴 기간 동안 개방한다. 이 중 김제벽골제는 명인학당목공예짚풀공예한복체험공예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 19 팬더믹을 방영한 유튜브 영상과 훔페이지 콘텐츠도 개설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홈페이지(www.jma.go.kr)에 사이트&톡당신의 미술관과 유튜브를, 전북문화관광재단(www.jbct.or.kr )은 아카이브와 유튜브, 전주세계소리축제(www.sorifestival.com)는 페스티벌 가이드와 유튜브, 한국소리문화의전당(http://www.sori21.co.kr/)은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내세운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2.09 11:09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40) 순정의 시인 최진성, 전문문단 활성화에도 큰 기여

시인은 전북 장수군 장수면 원개정마을에서 부 최삼홍(崔)과 모 박판례(朴判禮)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 마을에서 성장한 시인은 수분재를 넘어 남원으로 유학, 남원중학교와 남원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국문과에서 공부하였고, 1952년에는 동대학원을 수료하였다. 가람 이병기 선생의 수제자로 고하 최승범, 구름제 박병순, 사봉 장순하 등과 1953년 <가람동호회>을 조직하였으며, 시조 전문지의 효시가 된 시조(時調)(3집 이후 신조(新調)로 개칭)에 「단장」을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하였고(일설에는 『신조』란 시조집에 「풍년」으로 데뷔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후 「豊年 해바라기 」, 「冬寒」, 「연푸른 설화(說話)」 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시인의 작품에는 자연에 묻힌 시적 화자의 소박한 삶이 잘 나타나 있으며, 많은 작품이 자연 예찬으로 승화되었고, 고전적 시조형식을 현대 자유시 형식으로 표현하여 순정과 낭만을 진솔하게 묘사하고자 하였다. 동시에 초현실적인 영원주의를 추구하면서 인생의 참모습을 부단히 탐구한 순정의 시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제11 시집 『무창포』(1999)에서 시인은 시를 궁극적으로 추구한 바는 상상(想像)의 정도요, 진정한 창조로 보겠으며, 인생의 끊임없는 선택에서 오는 가장 아름답고 견인한 정서와 사상의 율어에 의하여 표현하고 감흥을 부여하는데, 큰 목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시인은 독자를 크게 의식할 필요는 없겠으나, 시와 더불어 오래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에 이른다고 하였다. 또한, 시는 진실한 체험이라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취사 선택한 진실을 고도의 수법으로 표현하여 독자의 마음을 즐겁게 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내 가슴속에는 강물이 흐릅니다. 가슴속에 흐르는 강물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강을 따라 정을 찾아 남도 500리길 ...... 미리 알고 멀리멀리 떠나갔나 봅니다. 한 번 만져보다가 그리운 마음 어찌할 수 없어 엽서만 남긴 채, 텅 비인 가슴을 달래며 당신이 처음 넘던 운령(雲嶺)을 이젠 나 홀로 넘어갑니다. 지금쯤 구름에 싸여 떠나가고 있을까. 아니면, 은하수 하얀 물결에 꿈을 띄우고 환상이 아련히 떠오르기만 합니다. 눈감은 채 추억도 사랑도 모두 천국에 던져 봅니다. -최진성 시인의 시 「엽서만 남긴 채」 (전문) 시인의 문학은 시조에서 출발하였지만, 뒤에는 많은 시를 쓰면서 자연과 인생을 생각하였고, 그 속에서 독자들에게 작은 감흥을 주려고 하였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시인은 주로 운문만 창작했지만, 그 이후에는 산과 관련된 수필을 많이 썼다. 1990년의 『마이산 길』(1996)에 이어 1998년의 『지리산(智異山)』 등이 있는데, 특히 수필집 『지리산(智異山)』에는 40여 년 산과 함께한 시인의 여정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이 책에는 1977년의 <지리산 종주> 체험을 비롯하여 내장산, 대둔산, 월출산, 속리산, 북한산, 설악산, 가야산 등의 방대한 산행기가 수록되어 있다. 백제예술대학 명예교수 김동수 시인은 전북일보 문학칼럼(2013-02-03)의 <최진성편-초현실적 영원 추구하던 순정의 시인>이라는 글에서 그의 문학을 이렇게 회고하였다. 순수한 자연 관조 정신을 바탕으로 무위(無爲)의 노장사상과 불교의 연기에 인생의 본질을 교직하였으며, 초현실적인 영원주의를 추구하면서 인생의 참모습을 탐구한 순정의 시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동주는 시인을 옛 선비의 멋과 맛을 아는 시인으로 평가하였다. 시인은 평생 교직과 문학에 전념하면서 학생들과 후배 문인들을 이끌었고, 틈이 나면 바둑과 술을 즐겼고, 특히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여 한순간도 동양적 선비풍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최진성 시인 또한 시인에게서 주목해야 할 점은 활발한 문학작품 활동 못지않게 전북문단 활성에 큰 공을 세웠다는 점이다. 1969년 7월에 창간된 『전북문학(全北文學)』이 전북문인협회의 기관지 역할을 해왔으나, 1985년 전북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전북문인협회 정기총회에서 『전북문학(全北文學)』을 동인지로 선언함에 따라 전북문인협회는 기관지를 잃어버린 일이 일어났다. (전북문단 이런저런 이야기, 16쪽) 이러한 상황에서 당시 전북문인협회를 이끌고 있던 최진성 회장은 1987년 문단을 통합하고 대표할 수 있는 기관지 『전북문단(全北文壇)』 창간호를 발행함으로써 2020년 제92호로 이어지는 『전북문단(全北文壇)』의 기반을 다진 것이다. 최 회장은 창간사에서 전북 문단이 크나큰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화합의 광장이 요구된다고 하였다. 이 밖에도 시인은 1983년에는 <전라시조문학회>를 창설하여 현대시조 발전에 이바지하였으며, 또한, <두리문학>, <진안문학>을 창간, 초대회장을 맡는 등 문단발전과 지역문학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공로로 시인은 전북문화상을 비롯하여 노산문학상, 풍남문학상, 목정문학상, 문예사조문학상, 두리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시집으로는 『호접부(胡蝶賦)』를 비롯하여 열두 권, 『지리산』을 비롯한 다섯 권의 수필집, 서한집 『은하수 건너서』와 기행문 『이웃 나라』를 남겼다. 평생 문학과 문단발전에 일생을 바쳐온 시인은 2002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약 1년여의 투병 끝에 전북 장수 선영하에 영면하였다. /송일섭 전북문학관 학예사

  • 문화일반
  • 기고
  • 2021.02.08 16:53

국립태권도박물관·전사박물관 인증 못 받아

전북지역 국립박물관 3곳 중 2곳이 기준 미달 평가를 받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등록 후 3년이 지난 국립박물관 36곳을 평가하고 이 가운데 우수 기관을 인증했다. 평가 기간 중 리모델링으로 사업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국회 헌정기념관, 국립관세박물관, 해군사관학교박물관 3곳은 평가에서 제외하고 최종 33곳을 평가했다. 도내에서는 국립전주박물관과 무주 국립태권도박물관, 익산 국립전사박물관 3곳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평가는 △설립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 책임 등 5개 범주(13개 지표)에서 정량평가 50점, 정성평가 50점 등 총점 100점 만점으로 구성해 진행했다. 평가인증심사위원회에서는 평가 결과(총점 평균 80.47)와 2019년 공립박물관 인증률(70%) 등을 고려해 인증 기준을 100점 만점에 70점으로 정했다. 그 결과 최종 26곳이 기준을 통과해 인증률은 72.2%를 기록했다. 26곳 중 16곳은 5개 평가 범주에서 80% 이상 달성도를 보였다. 특히 국립전주박물관은 3개 이상 평가 범주에서 90% 이상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점수 미달로 인증을 받지 못한 국립박물관은 7곳으로 이 가운데 국립태권도박물관(2014년 등록), 국립전사박물관(2015년 등록)이 포함됐다. 문체부는 평가 대상 박물관의 개별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다음 달에 공동 연수회를 열어 국립박물관 담당자들과 평가인증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기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평가 범주, 지표별 미흡한 사례에 대해 상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박물관 평가인증은 박물관 운영 성과 내실화와 문화 서비스 향상을 위해 2018년 시범운영을 통해 2020년 처음 시작됐다. 격년 시행을 원칙으로 한다. 박물관 규모와 상관없이 기관별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운영 개선 실적을 평가에 반영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1.02.08 16:48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우리 생활 속의 색채 ②

여기에서 색채에 관한 연구 보고서 중에서 두 가지만 살펴보기로 하자. 그 첫 번째가 인테리어 색채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광부나 간호사, 군인들의 파병 등을 통해 국고를 채우고도 모자라 중동 붐이 일어나 노동자들을 파견했던 역사가 있다. 그래서 그때는 나쁜 의미로 중동 과부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하였다. 한 중동 노동자의 사례다. 그도 가난이 싫어서 중동 노동자를 원했고 1년 계약으로 중동에 갔다가 1년을 다시 재계약하고 2년 만에 귀국했다. 김포 공항에서는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아내는 보이지 않았고 동네 어귀에서도 볼 수가 없어 거의 미친 상태로 집에 들어서서야 비로소 산송장이 다 된 아내를 만날 수 있었다. 귀 기울여 아내의 말을 들어보니 처음에는 소화가 너무 안 되어 내과에 갔다 한다. 내과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서 혹시 우울증인가 모른다며 정신과에 가보라 하고 정신과에서는 우울증이 아니라며 다시 내과에서의 정밀 진단을 요구하다가 결국 신경성 위장병이라는 진단을 받아내고 약을 먹었으나 차도가 없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를 간호하면서 그는 집안이 너무 어둡다고 생각했고 초상을 치르더라도 집안이 좀 밝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밝은 벽지로 도배를 하고 전등도 30촉짜리 백열등을 형광등으로 바꿔 집안은 밝게 하였다. 그랬더니 아내도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병석을 털고 일어났다는 보고이다. 그때까지 아내가 살았던 집안은 주조 색이 커피색이었다. 또 한 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보색잔상이라는 말을 알아야 한다. 먼저 보색이란 색상환에서 정 반대쪽에 있는 두 색상을 말한다. 노랑과 마주하는 보라를, 빨강과 마주하는 녹색 등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색상들은 서로 보색관계에 있다. 잔상(After Image)은 외부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그 감각 작용이 지속되어 나타나는 상으로, 촛불을 보다 눈을 감아도 그 촛불의 형상이 남아있는 것과 같은 현상이며 이 잔상을 이용한 것이 바로 만화영화다. 한 컷 한 컷을 그려 계속하여 넘기면 우리의 잔상 때문에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2.08 16:48

한국전통문화전당 연말 전통한지 제조시설 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이하 전당)이 올 11월 전통한지 제조시설을 연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주 한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지 생산의 거점 기반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전당은 새해 비전을 전통문화의 진흥과 확산을 위한 거점기반 마련으로 정한 뒤, 한지문화산업진흥을 비롯한 5대 분야, 전통한지 원형복원을 통한 한지생산의 거점화 조성 등 13개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당은 전통한지 제조시설을 여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착공한 이 시설은 전주 서서학동(흑석골) 일대에 건축 면적 1216㎡(약 368평), 2층 규모로 세워지며, 총 83억 원(국비 23억7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부에는 제조공간, 체험전수공간, 전시역사문화공간이 조성운영된다. 또 R&D기술 사업화 지원사업 등 한지 관련 연구개발, 국제수공예비엔날레 전주한지 홍보 , 초등학교 전주한지 사회교과서 제작 등 다양한 홍보사업, 전통한지장인 아카이브 구축 등 전통한지 원형복원도 계획하고 있다. 한식공예전통놀이전통문화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한식 분야에서는 한식특화 거점공간을 구성하고, 전주시와전주형 테이블웨어 복합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한식문화 온라인 플랫폼 구축운영, 교육콘텐츠 개발, 공동체 음식문화연구조사 등 다양한 사업도 시행한다. 공예 분야에서는 한국공예장인학교를 통한 전통공예 전문가 육성, 초등학교 1인1전통공예 사업, 지역수공예작가 전시지원 등을 추진한다. 공예인들을 위한 소식지 손으로 공예로도 발간할 예정이다. 전통놀이 분야에서는 지난해 10월 개관한 우리놀이터 마루달을 중심으로방방곡곡 우리놀이 전국대회,전주시장배 전통놀이 한마당 등 다양한 전통놀이 관련 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전통문화 분야는 한식한지전통놀이가 융합된 체험프로그램, 공연장 상주단체를 통한 전통공연, 시민참여 프로그램 가치(같이)등 콘텐츠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전통문화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려인민족학교와의 국제교류 등도 펼칠 계획이다. 김선태 원장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전당이 새로운 비전과 목표, 전략적 과제를 통해 재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한다며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로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2.07 18:32

조장남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 “한국 오페라 발전 방향 제시”

조장남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 국립대 교수의 의무는 연구, 지도, 지역 봉사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전북 오페라 발전을 위해 호남오페라단을 창단한 것은 저에겐 필연적이었죠. 이제는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이사장으로 한국 오페라 발전을 위해 마지막 남은 봉사를 하려 합니다. 35년째 호남오페라단을 이끌고 있는 조장남(71) 단장이 지난달 29일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 2007년 창설된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민간 오페라단 120개가 회원단체로 등록된 사단법인이다. 조 이사장은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조 이사장은 연합회 결성 초창기에 이사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당시엔 군산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고사했다. 여전히 회원들이 내 경험과 식견을 필요로 하는 만큼 마지막 봉사라 여기며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며 민간 오페라단이 가야 할 길을 찾고, 바른길로 걸어가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과 힘을 모아 정부에 한국 오페라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권역별 개최 등 구체적인 비전도 밝혔다. 페스티벌조직위원장은 연합회 이사장이 맡는다. 매년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시기입니다. 페스티벌을 권역별로 개최함과 동시에 그해 해당 권역에서 한국창작오페라 1편을 제작해 선보이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창작오페라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또 조 이사장은 연합회를 위한 후원회를 조직해 회원단체들이 후원보다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창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한민국오페라어워즈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격상해 상다운 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조 이사장은 호남오페라단이 창단한 1986년부터 현재까지 단장을 맡으며 국악의 고장 전북에서 오페라 토양을 다져왔다. 녹두장군 전봉준을 시작으로 동녘, 춘향, 쌍백합 요한 루갈다, 서동과 선화공주 등 10편의 우리가락 오페라를 창작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호남오페라단을 이끌어오며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시간마저 참 귀하게 여겨진다며 지역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해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1.02.07 18:14

전북 박물관 5개소,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한 스마트 박물관으로 변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박물관 스마트 기반 조성 사업에 도내 박물관 5개소가 선정됐다. 전북도는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21년 지능형(스마트) 박물관 기반조성 사업 공모에 △전주시 어진박물관 △정읍시립박물관 △완주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고창군 판소리박물관 △고창군고인돌박물관 등 5개소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1년 지능형(스마트)박물관 기반조성 사업은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공간 조성(1개소 5억 원 내외 지원) 사업과 지능형(스마트) 박물관(국비 4억 원) 사업 등으로 나뉜다. 우선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공간 조성 사업은 소장품을 활용한 실감 나는 체험프로그램을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흥미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소장품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며 전주시 어진박물관이 선정됐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관람객 수요분석과 비대면 전시안내 등 관람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지능형(스마트) 박물관 사업에는 정읍시립박물관과 완주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고창 판소리박물관, 고인돌박물관 등 4개소가 이름을 올렸다. 전국적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에는 총 250개의 박물관미술관이 공모에 신청했으며 1차 서류 심사와 2차 발표(PT) 심사를 거쳐 최종 104개소가 선정됐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으로 박물관 내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와 전시 콘텐츠 제작 및 전시안내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지능형 시스템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의 제작 전시와 실감콘텐츠를 활용한 탐사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기존 박물관의 확장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밖에도 도민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관람환경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여일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능형(스마트)박물관 기반조성으로 지역 박물관의 활성화와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스마트 박물관 기반조성사업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운영이 어려워진 사립 미술관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도 실시했다. 이 사업에는 전북 교통미술관이 선정됐다.

  • 문화일반
  • 엄승현
  • 2021.02.07 18:03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실장의 전통문화 바라보기] 전주 오목대에 올라

오목대로 향하는 길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탈도 많고 사고도 잦았던 2020년. 이제 다음 주 민속 명절 설이 지나면 과거의 아픈 역사로 지나갈 것이다. 오늘은 과거 많은 시련과 아픔을 견디며 하루하루 보내온 자신에겐 위로와 내 가족, 나의 친구, 나의 동료, 나의 이웃에게는 감사함을 생각하며 640년 전 이성계가 올랐던 오목대에 발걸음을 향한다. 오목대는 전주 한옥마을 한편에 위치한 곳으로 고려 우왕 6년인 1380년, 이성계가 남원 황산에서 왜구를 정벌하고 개선하며 본향인 전주에 들러 종친들과 전승의 축하 잔치를 벌였던 곳이다. 이성계는 그 자리에서 호기롭게 대풍가(大風歌)를 읊었는데, 그 곡은 이성계 자신의 근심과 의지를 표현한 곡으로 유명하다. 대풍가는 원래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자신의 고향인 패현沛縣이란 곳에서 불렀던 노래였다. 유방은 회남왕 경포의 반란을 진압하고 귀환하면서 고향에 들러 가족친지와 어른들을 모시고 연회를 베풀었다. 취기가 오른 유방은 스스로 노래를 지어 불렀는데 그것이 바로 대풍가이다. 가사의 내용은 살펴보면 <센 바람이 부니 구름이 높이 날리네. 위세를 세상에 널리 떨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네. 어떻게 훌륭한 군사들을 얻어 나라를 지킬까> 미래의 조선을 건국할 이성계도 도탄에 빠진 고려 백성을 위해 수심하였고 그렇게 유방의 노래를 되새겨 걱정하며 많은 고뇌를 했으리라. 그 시간 오목대에 오른 이성계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러한 시대적 상황에 어떠한 사명감을 갖게 되었을까, 그는 어떤 정신으로 꿈과 용기를 되새기며 많은 고뇌와 시련을 이겨냈을까. 아마도 그 모든 것은 이성계의 기개(氣槪)일 것이다. 오목대 누각 옆에는 1900년대 고종의 친필로 새겨진 태조고종황제주필유지라는 비각이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께서 말을 멈추고 머물렀던 곳이라는 뜻이다. 고종 또한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태조 이성계의 기개를 흡모했던 것은 아닐까? 일주일 후, 새로운 2021년 새날 새해엔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이 찾아올 것이다. 온 세상이 전염병과 다툼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모두 오목대에 오른 이성계의 기개를 함께 품으며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자. 꿈과 용기가 없으면 나 자신도 없고 가족과 이웃도 없으리라. 우리 모두 힘을 내고 이겨내자. 사랑하는 대한민국 그리고 전라북도민 여러분, 이성계의 기개가 함께하는 2021년이 되기를 두 손 모아 소원합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2.04 18:41

전북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교육사업 ‘지역쿼터제’ 도입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올해부터 문화예술교육사업에 대해 지역 쿼터제(지역할당제)를 도입한다. 재단은 지역별 쏠림 현상 완화를 통한 균등한 지역 분배, 지역 간 격차 완화를 도입 취지로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결과의 평등만을 강조하는 획일적인 평등주의가 되레 역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지원받은 단체는 전주시가 48개로 27.6%를 차지하고 군산시 21개(12.1%), 익산시 20개(11.5%), 완주군 15개(8.6%), 고창군 13개(7.5%), 남원시 9개(5.2%)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단은 지역특성화, 토요문화학교, 예술동호회 등 30~50개 단체를 지원하는 3개 사업은 14개 시군 균등 지원을 위해 군 단위 쿼터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군 내 공모선정으로 14개 시군이 모두 지원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 유아 문화예술교육, 창의적 문화영재, 인문학 연계 문화예술교육 등 3~10개 단체를 지원하는 7개 사업은 4개 권역별 균등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4개 권역은 중추도시권(전주군산익산김제완주), 동북부권(무주진안장수), 서남부권(정읍고창부안), 동남부권(남원임실순창)으로 나눈다. 이외에도 재단은 조직 개편과 사무공간 이전 계획도 밝혔다. 조직은 현 1처 1부 1단 6팀을 1처 3본부 1단 9팀 체제로 개편한다. 경영기획본부, 문화예술진흥본부, 관광진흥본부 등 3본부 체계를 구축해 책임 경영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사무공간은 전라감영빌딩(옛 전주상공회의소 건물) 4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동안 활용했던 전북예술회관에는 공연기획추진단을 중심으로 예술인복지증진센터, 전시실 등이 재배치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1.02.04 18:23

[최완규 교수의 '마한이야기'] 마한의 장제(葬制)문화

인간에게 죽음이란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두려움을 영혼불멸 사상으로 승화하여 영혼은 또 다른 세계로 지속된다고 믿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죽은 후에 영혼의 안식처가 되는 무덤의 축조에는 당시 사회생활의 특성이 잘 반영되어 있다. 특히 인간의 생각이나 풍습 등을 바탕으로 묘제나 장제가 형성되기 때문에 전통성과 보수성이 매우 강한 고고학 유적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조」에 마한 장례 풍속의 한 단면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그들의 장례에는 관(棺)은 있으나 곽(槨)은 사용하지 않는다. 소나 말을 탈 줄 모르기 때문에 소나 말은 모두 장례용으로 써버린다. 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관은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담는 용기로 사용되는 널이며, 곽은 관을 보호하기 위해 덧싸는 덧널을 일컫는다. 중국의 고대문헌인 『장자(莊子)잡편(雜篇)』에 보면 천자는 관곽을 일곱 겹으로, 제후는 다섯 겹, 대부는 세 겹, 선비는 두 겹으로 관곽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곧 신분이나 계층에 따라 관곽의 중첩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중국의 관곽제도는 묘장제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상(商)주(周)시대를 거쳐 춘추시대에 등급이 분명한 제도로 정착되었다. 이후 전국시대의 혼란기를 거치면서 관곽제도는 쇠퇴해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관이 사용되었던 토광묘 유적은 만경강유역을 중심으로 익산지역과 완주전주 일대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마한을 성립한 집단에 의해 축조된 것이다. 특히 익산지역의 토광묘 유적은 고조선 준왕이 이주해 왔다는 문헌기록을 확인해 주고 있다. 이러한 묘제는 중국의 동북지방에서 철기문화를 가지고 들어온 집단에 의해 새롭게 축조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곳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점토대토기와 흑도장경호, 그리고 세형동검이나 동경을 세트로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토광묘의 발굴과정에서 확인된 매몰토 단면 토층을 통해 무목관, 목관, 목곽, 통나무 목관 등이 사용되었던 흔적이 발견되고 있어서 『삼국지』에 기록된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진한이나 변한지역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토광묘 내부구조가 변화되는데, 곧 목관 단계에서 목곽을 사용하는 단계로 발전해 가는 양상을 띠고 있다. 토광 내에 목곽의 등장은 진변한 사회에 지배 계층의 출현과 관련된 증거로서 사회의 발전의 척도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마한 사회에서는 토광묘 다음 단계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묘제로서 주구묘(분구묘)를 들 수 있는데, 역시 주매장주체부는 주로 토광을 채용하고 있지만, 목곽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이 삼한사회에서는 토광묘라는 공통적인 묘제를 채용하고 있었지만 내부구조의 변화과정에서 보이는 차이점은 곧 마한과 진변한의 문화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완규 원광대학교 역사문화학부 교수

  • 문화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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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2 17:25

[전라감사 100인 열전] 소를 타고 다니며 더디게 살려 했던 이행

△ 이행의 가계와 외가 평해 황씨 이행(李行)은 고려 공민왕 원년(1352)에 태어나 조선 세종 14년(1432)에 졸하였다. 그의 본관은 여주이며, 자(字)는 주도(周道), 호는 기우자(騎牛子)ㆍ백암거사(白巖居士)ㆍ일가도인(一可道人)이다. 호 기우자는 소를 타고 다녀서 붙여진 것이다. 이행의 가문은 고려말 신진세력으로 그의 아버지는 충주목사를 지낸 이천백으로 충목왕대 정치도감에서 활약한 개혁세력이며 공민왕대 홍건적 침입시 전사하였다. 어머니는 평해 황씨로 황서의 딸이다. 평해는 지금의 경상도 울진이다. 이행의 외가는 평해지역에 상당한 세력기반을 가지고 있었다. 이행은 개경에서 태어났으나 홍건적 침입 때 외향인 평해로 피신하였으며, 이곳에서 성장하였고, 관직에 진출한 후에도 낙향하여 오랫동안 평해에 은거하였다. 유배도 울진으로 왔다. 그의 행보에 외가 평해는 기반이 되었다. △ 호 기우자와 평해 월송정 평해 월송정은 그가 소를 타고 노닐던 곳으로 그가 지은 월송정 시가 편액으로 걸려 있다. 지난 2019년 바다로 둘러싸인 월송정 가는 소나무숲길에 비를 세우고 기우자길로 조성하였다. 월송정 가까이에 백암온천이 있다. 그의 또 다른 호 백암은 온천이 있는 백암산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의 외가는 백암산 기슭 날라실(飛良縣) 마을에 있었다. 월송정에서 10리쯤 떨어진 마을이다. 그는 달밤이면 소를 타고 월송정에 가서 노닐곤 하였다. 권근은 「기우설(騎牛說)」에서 나의 벗 이공 도주(李公道周, 이행)가 평해에 살면서, 매양 달밤이면 술을 가지고 소를 타고서 산수 사이에 놀았다 무릇 물체를 볼 때 빠르면 정(精)하지 못하고 더디면 그 묘한 것을 다 볼 수 있다. 말은 빠르고 소는 더딘 것이라 소를 타는 것은 곧 더디고자 함이다 소를 타는 즐거움을 그 누가 알랴.라고 하였다. △ 학문이 출중했던 개혁세력 이행은 공민왕 20년(1372)에 과거에 급제하여 예문관 한림에 임용되고 이어 춘추관 수찬이 되었다. 이후 고려 조정에서 좌사의대부, 지신사(도승지), 경연 참찬관, 이조판서, 예문관 제학 등을 지냈다. 조선건국후 계림윤, 전라도관찰사, 예문관대제학, 판한성부사, 형조판서, 완산부윤, 개성유후 등을 지냈다. 그는 학문과 문장에 뛰어났다. 고려말 1386년(우왕 12) 탐라가 자주 반란을 일으키자 전의부정으로 탐라에 가서 성주 고신걸의 아들 고봉례를 볼모로 데리고 와서 이를 수습하였다. 1388년 7월 사전(私田)의 폐단을 논하는 상소를 올렸으며, 8월에는 관제 개혁과 인사의 공정도 건의하였다. 권신들의 정치 농단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전하께서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시고 공(公)으로써 하시고 사(私)를 멸하시라고 하였다. 1390년 공양왕 2년에 윤이이초 옥사에 연루되어, 이색과 함께 청주 옥에 갇혔다가 풀려났고, 공양왕 4년에는 정몽주를 살해한 조영규를 탄핵하였다. 고려가 망하자 그는 황해도 강음 예천동에 은둔하여 두문동 72현으로도 불린다. △ 태조가 우왕과 창왕을 죽였다고 사초에 기록 이행은 태조 2년 정도전 등이 <고려사>를 편찬할 때 태조가 우왕과 창왕을 죽였다는 고려시대의 사초를 그대로 넣었다는 무서(誣書) 사건으로 탄핵을 받아 장 1백대에 가산을 적몰당하고 경상도 울진으로 유배되었다. 이듬해 10월 태조 탄신일이라고 하여 풀려났다. 이 사초사건은 태종 14년(1414) 5월 <고려사>를 개수 할 때 또 불거졌다. 이응이 말하기를 , 신이 듣건대, 태조 때에 정도전ㆍ정총ㆍ윤소종이 고려의 실록을 수찬하자 여러 사관이 모두 사초를 고쳐서 바쳤으나, 오로지 이행만은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옥에 갇히는 것을 면치 못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그의 강직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조선이 이런 기록을 실록에 남겼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이 일은 세종대에 또 한번 언급되는데, 세종이 사관이 죽으면 바로 사초를 거둬들이려 하자 사관들이 이렇게 되면 나라 백성이 이행을 거울삼아 반드시 직필하지 아니할 것이다.라고 반대하여 세종이 뜻을 거두었다. △ 전라감사와 전주부윤 역임 이행은 태종 3년(1403) 1월에 전라감사로 부임하여 그 다음 해 4월경에 이임하여 1년 3개월 정도 재임하였다. 전라감사 재임시 전주, 여산, 익산 등 14개 고을의 가뭄이 극심해 콩도 심지 못할 정도였다. 또한 조선초 빈발하였던 왜구의 침입과 약탈이 이때 더욱 심해 그로 인한 피해도 컸다. 태종 4년 1월에 경상감사 남재와 함께 병으로 사직하였는데 이런 사태와 관련이 있을 것 같다. 그는 또 태종 13년 4월에 전주부윤에도 임용되었다. △ 여언(餘言) 이행은 또 차에도 조예가 깊었다. 성현이 찬한 『용재총화』에 보면 그는 성현의 선조 성석인과 친했다. 이행은 물맛을 분간할 수 있었는데, 충주(忠州) 달천수(達川水)를 제1로 삼고, 금강산에서 나와 한강 가운데로 흐르는 우중수(牛重水)를 제2로 삼고, 속리산의 삼타수(三陀水)를 제3으로 삼았다. 그는 또 태종 17년(1417) <농상집요> 에서 양잠방(養蠶方)을 뽑아내어 판각해, 양잠업의 발전에도 기여하였다. 세종 14년 81세로 졸였다. 시호는 문절(文節)이다. 문집으로 1872년에 편찬한 『기우집』이 전한다. 장자 이척은 제학(提學)을 지냈다. 이행은 장자가 죽어 말년에 차자 이적(李迹)의 집에서 기거하였는데 그의 사후에 이적과 장손 이자(李孜), 서자 몽가(蒙哥) 간에 재산분배를 놓고 불화가 일었다. 이자는 양녕대군의 사위이고 이자의 외조카가 한명회이다. 이행의 장자 계열은 세종대 훈척세력으로 자리하여 성종대 망족(望族)이라고 이를 만큼 성장하였다. /이동희(예원예술대학교 교수. 전 전주역사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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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1 18:07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우리 생활 속의 색채 ①

몇 가지 예를 더 보자. 음식물이나 의약품은 대개 갈색이나 녹색의 병에 들어 있다. 비타민을 파괴시키는 자외선과 적외선을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북창(北窓)의 방에 청색 톤의 도배는 더욱 추워 보이고 남창의 경우 황색 톤을 하면 우리는 나른해한다. 색은 또 고문에도 사용된다. 빨간 방에 넣어 놓고 금속끼리 삐거덕거리는 소리를 들려주는 고문 방식이다. 우리의 감각기관 시각, 미각, 청각, 촉각, 후각, 육감 중에 80%가 시각이고 그 다음이 7%의 청각이다. 나머지 감각 기관은 극히 미미하다. 신체를 구타하는 방법이 초기 단계에서는 흔히 사용되나 자기를 이원화시키는 사람에게는 안 통할 수도 있다. 즉 맞고 있는 자기와, 맞고 있는 자기를 바라보며 위로하는 자기로 이원화 시킬 수 있는 사람에게는 고문의 효과는 크지 않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견디지 못하게 하는 고문 기술이 바로 색채를 이용한 시각고문, 그리고 병행되는 청각 고문이다. 두 가지 고문을 다 하는 것이 그리스 독재 정부에서 사용되었던 것은 분명하고 우리나라도 빨간 색의 고문이 도입되어 있었음을 당시 야당 정치인이 밝혔다. 하루를 지나니 눈을 감아도 빨간 색이 보여 운운 했던 것 같다. 고혈압 환자는 정말 견디지 못할 고문이었을 것이다. 옛날에 고문 기술자 이근안이 관절을 넣었다 뺐다 했다는 기록을 신문에서 본 일도 있지만 그 고문도 기초적인 고문이었을 따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스키부대의 군복은 흰색이며 사막 부대의 군복은 올리브색이고 정글을 누비는 부대의 군복은 노랑과 녹색이 얼룩진 정글복이다. 약속된 색도 있다. 빨강은 서시오. 녹색은 가시오, 황색은 조심 또는 준비하시오,이고 청색은 유럽, 황색은 아시아, 흑색은 아프리카, 녹색은 오스트레일리아, 적색은 아메리카인 오륜기하며, 빨간 기미를 띤 주황색은 신학, 그냥 주황색은 공학, 분홍색은 음악, 황금색은 이학, 청색은 철학, 자색은 법학, 녹색은 의학, 흰색은 문학, 흑색은 미학, 미술은 브라운 등은 서로 약속하여 이루어지는 것들이다. 이는 대학 졸업식에 가보면 바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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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1 17:11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관광지에 선정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최근 한국관광공사에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남원시는 이번 선정이 광한루원(2013~2014)에 이은 두 번째 쾌거이다. 이번에 선정된 100곳의 명소 중 미술관은 총 3곳(서울시립미술관, 뮤지엄 산)이다. 하지만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작은 규모와 운영 예산, 개관한 지 만 3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런 성과를 보여줘 더욱 놀라는 일로 여겨진다. △ 생명력 넘치는 힐링 공간 김병종 서울대 명예교수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2018년 3월에 개관한 이후 첫 해 2만9319명, 2019년 5만6031명이 찾았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른 수 개월의 임시휴관에도 불구하고 4만2501명의 관람객이 미술관을 찾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단시간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된 이유는 무엇보다 생명 작가라고 불리는 남원 출신 김병종(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천대학교 석좌교수)의 기증 작품이 보여주는 생명의 에너지가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들은 뉴스 영상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과 영부인 접견실에서도 보이고, 드라마와 신문지면에서도 자주 등장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아, 이 작품!이라며 탄성을 지른다. 김병종 서울대 명예교수는 코로나 블루로 사회 곳곳이 신음하는 가운데 자신의 그림으로 치유의 삶을 선사하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20년이라는 나이차를 넘나들어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교감을 나눠 화제를 모았다. 이 전 장관은 연작시에 김 명예교수의 그림을 쓰겠다는 뜻을 피력해 코로나 블루를 이기기 위한 예술인들 간의 의기투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역동성 있는 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경관도 사람을 끌어모으는 이유 중 하나이다. 바쁜 일상에 지친 관람객들은 미술관에 졸졸 흐르는 계단형 수경(水鏡)을 마주치자마자 무거움 마음을 내려놓는다. 물소리와 새소리가 가득하고, 멀리 지리산의 푸근한 산맥을 바라보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다. 이처럼 열린 마음으로 김병종의 생명 작품을 감상하게 되면 삶 자체에 고마움을 느끼게 되고, 각종 기획전시를 통해 얻는 예술적 영감은 지친 삶을 회복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지난 3년여 기간 동안 11번의 기획전시와 15번의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역동성 있는 미술관으로 성장해 왔다. 김병종 기증작품 특별전-회상, 회향을 시작으로 FOCUS 이성자 프랑스 하늘에 수놓은 은하수, 예술편력: 김영태 누군가 다녀갔듯이, 최근 폐막한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생각나고가 대표적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번에 관광100선에 선정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가 조금이나마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실제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입소문을 타면서 타시군에서 찾는 외지 관람객들로 인해 인근 숙박시설과 요식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젊은이들이 여행을 갈 때 주로 찾는 SNS를 검색해보면 남원 관광지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미안커피 #서남만찬 #광한루원 #아담원이 꼽히고 있다.

  • 문화일반
  • 신기철
  • 2021.02.01 16:38

전북 후백제 관광자원화 밀릴 이유 없다

경북 문경시가 후백제 견훤 역사유적지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도 관광자원화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삼국사기> 등 문헌사료를 통해 드러나는 후백제 왕도로서의 상징성, 기존에 축적된 고고학 자료 등 관광객을 위해 스토리텔링을 할 만한 조건이 일정 부분 갖춰졌기 때문이다. 다만 후백제 왕궁터의 위치 비정 등 역사적으로 규명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어 충분한 고증과 연구성과 축적이 관광자원화를 위한 선결 과제가 될 전망이다. △ 문헌사료에 나타나는 후백제 왕도 전주 각종 문헌사료에서는 후백제 수도 전주의 존재가 잘 드러나고 있다. <삼국사기>권 제30 열전 견훤에 따르면, 견훤은 900년 나라의 도읍을 완산(전주)에 정하고 후백제 왕이라 칭했다. 관부(官府)도 설치했으며 직책까지 나눴다. 영토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주의 인구 확충을 위해 신라 등에서 노획한 포로들을 옮겼으며, 백제 부흥을 선언할 때 고조선-마한-백제 계승의식을 드러냈다. 조선 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완산지>에는 토성과 왕궁 등 전주에 존재한 도성관련 시설의 존재가 드러난다. 사료는 도성 고을의 방향, 읍성(邑城)을 쌓을 때 사용한 석재, 궁터, 도성의 규모와 방어체계, 도시 구조 등을 보여주고 있다. △ 고고학적 발굴성과와 의미 고고학적 발굴 성과도 점진적으로 거두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국립박물관, 도내 학자들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고고학적 조사를 벌여 전주성 명문 연꽃무늬 수막새 기와(동고성). 노송동의 후백제 도성 흔적, 오목대 성벽 등을 발굴했다. 후백제 역사 연구의 단초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 2015년 오목대 동쪽과 남서쪽 지점에서 발굴된 성벽 외벽 기저부는 후백제 성터를 역사적 실체로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1940년대 간행된 <전주부사>에 표시된 후백제 도성의 성벽이었으며, 후삼국 통일을 위해 전쟁이 잦았던 상황을 방증해주는 토석혼축(흙과 기와를 마구잡이로 섞어 쌓는 방식)양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또 연와문 수막새와 어골문(魚骨文) 기와 등이 출토됐는데 후삼국 시기(9세기)와 고려 전기 양식과 유사했다. 후백제 유물이 주로 발굴되는 동고산성장수 침령산성 출토품과도 상통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도 전주시와 고고학계에서는 서고산성과 남고산성, 무릉 등 후백제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전문가들 관광자원화 필요, 역사 왜곡은 주의해야 문헌사료와 종래 발굴 성과를 토대로 관광자원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후백제 왕도로서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정확한 고증과 규명을 전제로 한 관광자원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정 부분 성과는 거뒀지만 문헌사료가 부족하고 고고학적 성과도 시론적 검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후백제 도성왕궁 위치도 전주역 동쪽 길, 동고산성, 물왕멀 일대. 중노송동 인봉리 등 여러 갈래로 나뉘는 상황이다. 우석대학교 조법종 역사교육과 교수는 역사적 사실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콘텐츠 개발을 통한 관광자원화를 주장한다. 조 교수는 관련 유물유적이 도시 개발과정에서 덮였기 때문에, 유적지를 기본으로 관광자원화에 나서는 건 힘든 실정이라면서 학계에서 검증된 연구 성과 중 하나인 후백제 전주왕도의 사령(四靈) 수호개념(기린용거북봉황)을 캐릭터로 콘텐츠화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대구대학교 박은경 호텔관광학과 교수(문화관광 전공)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비롯한 지역의 유적들은 관광상품화할 가치가 있고 그 만큼 중요하다며다만 유물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이 왜곡된 상태로 관광자원화 할 경우 이런 부분을 바로 잡는 데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1.31 17:37

공석 6개월 만에 전주 국립박물관장 임명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 지난해 6월 이후 공석이었던 전주국립박물관장이 임명됐다. 국립전주박물관은 홍진근 국립춘천박물관 관장(57)이 신임 박물관장으로 취임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임기는 1일부터 시작한다. 경북 고령 출신인 홍진근 신임관장은 계명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전공은 신라가야 고고학이다. 홍 신임관장은 지난 1996년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 학예연구사를 시작으로 국립대구박물관 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 부장, 국립춘천박물관 관장 등을 지냈다. 앞서 전주박물관은 천진기 전 관장이 지난해 6월 30일 임기를 마치고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로 발령된 뒤 7개월 가까이 후임관장이 임명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방 국립박물관 13곳(경주공주광주김해나주대구부여전주제주진주청주춘천익산) 가운데 유일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장기간 공석인 경우는 전주가 유일하다며 이유는 내부 사정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운영체제의 문제, 대외 업무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지적사항이 제기됐다. 도내 박물관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학예실장 직무대행체제로 웬만한 일은 처리할 수 있다면서도 대외교류 등 관장이 주도하는 업무와 관련해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1.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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