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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기준은 객관적인가

■ 제시문〈제시문 1〉작년 여름, 일본의 한 소도시에 미켈란젤로의 걸작 다비드 상 모조품이 설치됐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타났다. 쳐다보기 민망하다며 벌거벗은 남자 조각상에 속옷을 입히라는 주민 요구가 쏟아진 것. 6일 AFP에 따르면 시마네 현 오쿠이즈모 출신의 한 사업가가 높이 5m의 다비드상과 밀로의 비너스상 모조품을 고향에 기증했다. 두 조각품은 조깅트랙, 야구장, 테니스 코트, 산악자전거 코스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기구 등이 있어 지역주민이 애용하는 한 대형 공원에 설치됐다.하지만 일부 주민은 이를 반기지 않았다. 갑자기 설치된 조각상이 너무 커 어린아이들이 무서워한다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토로한 것.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다비드상의 주요 부위를 가리기 위에 속옷 입히자는 주민도 여럿 있었다. 이 지역 공무원 모리나가 요지 씨는 두 조각상 모두 누드 상태의 남녀 몸을 형상화한 것으로 이런 예술작품은 이 고장에선 매우 드물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주민이 두 조각상의 가치를 알아볼 것이며 학생들의 미술교재로도 유용하고 언젠가 관광자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역 당국은 믿고 있다고 전했다. - 나체 다비드상 민망, 속옷 입혀라황당 요구, 동아일보, 2013. 2. 7.〈제시문 2〉미술가가 얻으려고 하는 효과가 무엇인지를 미리 알아낼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떠한 종류의 규칙을 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술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가 일단 옳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그림이나 조각이 어떻게 되어야 옳은지를 말해 줄 수 있는 규칙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미술 작품이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그것이 어느 작품이나 다 마찬가지라거나, 사람들의 취향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설령 그러한 논의들이 별 의미가 없다고 할지라도 그 논의들은 우리로 하여금 그림을 보도록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그림을 더 많이 봄으로써 이전에는 발견할 수 없었던 것들을 보게 된다. 우리는 각 시대의 미술가들이 이룩하려고 고심해 온 그런 종류의 조화 - 전통적인 법칙들을 깨뜨리면서도 이전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종류의 조화 - 에 대한 감각을 발달시키기 시작한다. 이러한 조화에 대한 우리의 느낌이 풍부해질수록 그만큼 더 그런 그림들을 감상하는 것을 즐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것이 제일 중요한 점이다. 취향에 관한 문제는 논의의 여지가 없다는 속담이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논의가 취향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은폐할 수는 없다. 이것은 누구나 아주 작은 분야의 경험을 통해 시도해 볼 수 있다. 차를 마시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한 종류의 차가 다른 종류의 차와 맛이 다르다는 것을 못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에 차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맛을 음미할 여지와 기회가 있다면, 그는 선호하는 차의 유형과 혼합을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는 감식가로 발전할 것이다. 또 그의 보다 큰 지식은 최상의 차를 즐기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미술에 대한 취향은 분명히 음식과 술에 대한 것보다는 훨씬 더 복잡할 것이다. 그것은 여러 가지 미묘한 맛을 발견하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훨씬 진지하고 중요한 것이다. 결국 위대한 미술가들은 미술 작품에 그들의 모든 것을 바치고 그 작품 때문에 고통을 받았고 작품에 심혈을 기울였으므로, 그들은 우리에게 최소한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미술 작품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 곰브리치, 〈서양 미술사〉〈제시문 3〉지금 눈앞에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김태희 혹은 송중기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유명 연예 기획사의 스카우트 매니저라면 그 사람을 보고 연예인으로서의 상품성을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그 아름다움과 멋진 모습에 감동할 것이다. 이 행위를 칸트는 무관심성이라고 하였다. 대상을 보고 미적 판단을 할 때 아름다움 이외의 다른 것이 생긴다면 그것은 미적 판단이 아니라는 것이다.또한 피겨 스케이트 김연아를 떠올려 보자. 아마도 보통 대부분의 사람은 긍정적인 의미로 김연아를 아름답게 볼 것이다. 이때 아름다운 김연아가 보편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모두 다 완벽하게 아름다움을 인정하지는 않더라도 대부분이 그렇다는 의미에서 보편성이 성립되는 것이다. 내가 어떤 것을 아름답다고 여긴다면, 나는 모두가 그것에 동의해야 됨을 요구한다. 이러한 요구를 분명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며 또 그것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칸트는 말하고 이를 보편성이라고 하였다.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낄 필연성이 있다. 이런 필연성을 설명할 때 사람들이 갖게 되는 공통된 느낌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우리가 하나의 미적 판단에 공통되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며 서로가 이 느낌을 소통하게 된다. 왜냐하면 인간은 소통을 바라는 욕구가 선천적으로 있기에, 두루 통하는 느낌을 필연적으로 가지려는 것이다. 이를 칸트는 필연성이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결국 칸트는 무엇이 아름다운지 선택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판단의 기준은 확고하고 보편적이라 말하고 있다. 그래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감정이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경기도교육청, 〈고등학교 철학〉■ 논제의 포인트 및 평가기준■ 논술문을 6단 논법으로 재구성하기■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제시문 2와 제시문 3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이를 근거로 제시문 1에 나타난 주민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하시오. (800자 내외)(전북일보 논술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은 daum.net로 메일주시기 바랍니다)2. 면접 논제외설이라는 이유로 특정 예술 작품의 출품을 금지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해 주위 학생과 토론해 보세요. (면접은 주변 학생들과 해보기 바람)■ 쟁점 기출문제한양대 2011학년도 수시2차 모의 논술고사지문 〈가〉와 〈나〉는 예술을 바라보는 두 관점을 간단히 요약한 것이다. ① 〈가〉와 〈나〉를 바탕으로 칸트의 미학과 헤겔의 미학의 차이를 비교하고(700자), ② 〈가〉와 〈나〉의 견해를 종합하여, 예술과 사회의 올바른 관계에 대하여 논하시오(700자).■ 쟁점 관련 도서〈칸트 미학〉, 크리스티안 헬무트, 베첼〈서양 미술사〉, 곰브리치■ 쟁점 관련 영화 - 서편제, 시■ 학생 논술문과 교사 총평1. 학생 논술문제시문 2와 3은 미적 가치의 기준 설정에 있어서 상이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제시문 2에서 예술의 가치는 객관적인 기준이 아닌 주관적인 해석을 통해 드러난다. 이러한 주관적인 취향은 경험과 교육을 통해 발전되며 작가가 의도한 미적 가치를 읽어 낼 수 있다. 제시문 3에서 미적 판단은 아름다움이라는 보편적 기준을 통해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아름다움에 대해 다른 이들과 소통하면서 미적 가치를 공통적이고 객관적으로 인식한다.제시문 2의 관점으로 제시문 1의 주민들의 행동을 비판할 수 있다.예술에 대한 가치는 주관적인 해석을 통해 재인식되고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관적인 느낌을 통한 미적 판단은 사람들에게 예술에 대한 사고를 확장시키고 미적 감성을 높여준다. 이러한 상대적인 가치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은 경험과 작가와 공감하려는 노력을 통해 빛을 발하고 후대에까지 전승된다. 하지만 제시문 1의 주민들은 객관적인 기준으로 예술품을 바라보며 작품의 예술성을 무시한다. 그들은 예술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사회적 통념을 기준으로 설치된 예술품을 평가하였다. 이러한 무지는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것을 방해하고 예술의 가치를 저해한다.이러한 주민들의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미적 감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적 프로그램이 수반되어야 한다.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통한 주관적인 해석은 예술의 가치를 재발견 하고 그들의 미적 쾌락 또한 높여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사회를 구현한다. 최강혁(전북외고 2학년)2. 교사 총평이번 논제의 핵심은 제시문을 읽고 이를 근거로 미적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한 자신의 논지를 전개하는 것이다. 제시문 2에서는 미적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주관적이고, 미적 가치를 판단하는 감식안은 개발을 통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아름다움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제시문 3에서는 미적 가치를 판단하는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기준이 존재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보편적인 미의 판단 기준을 뒷받침하는 칸트의 철학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이 논제에 대해 충실히 답변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시문 1에 나타난 주민의 행동을 미적 가치의 판단 측면에서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제시문 2와 제시문 3 중 하나를 근거로 하여 논리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이를 전제로 최강혁 군의 논술문에 대한 평가를 내려 보도록 하겠다.최강혁 군의 글은 우선 제시문 2와 제시문 3의 논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제시문 2에서는 미적 판단의 기준이 주관적이고, 제시문 3에서는 객관적이라는 논지를 펼치고 있음을 정확히 파악하여 제시하고 있어 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제시문 2의 내용을 근거로 하여 주민들의 행동을 비판하고자 하는 논지를 논리적으로 잘 전개하고 있다. 또한 글의 결론에서 이러한 주민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대안까지 제시한 점 역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다만 제시문 1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시문 1에 나타난 주민들의 행동을 정리하여 서론에 제시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논제에서 제시문 1에 나타난 주민들의 행동에 대한 생각을 제시하라고 하였다면, 당연히 주민들의 행동이 어떠했는지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였다. 또한 문단과 문단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한 점도 눈에 띈다. 문단과 문단의 관계를 드러내 줄 표지를 넣으면 보다 글이 자연스럽게 됐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3문단과 4문단에 연결어가 빠진 것이 유독 눈에 띄므로 수정이 필요하다.하지만 전체적으로 최강혁 군의 글은 제시문에 대한 이해력이나 논지 전개력이 훌륭하므로 위에서 제시한 점만 보완한다면 완벽한 논술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훌륭한 논술문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 교육일반
  • 기고
  • 2014.10.29 23:02

출범 3개월 학생인권센터 '창고방 신세'

전북도교육청 8층에는 조직도에 없는 기구가 하나 있다. 바로 지난 8월 1일 출범한 학생인권교육센터(이하 인권센터)다.전북학생인권조례에 따라 설치된 인권센터는 인권침해사례 조사, 정책 개발, 인권교육, 교재자료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기구다. 출범 3개월여에 이르는 동안 현재까지 30여 건의 상담민원 사례를 접수했다.그런데 이 인권센터가 여전히 창고방 신세를 지고 있어, 적극적인 활동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인은 지지부진한 청사 공사에 있다.인권센터는 전주 만성초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출범 당시에는 올해 12월에 이전 개소를 할 예정이었지만, 설계가 늦어지면서 일단 올해 안에는 불가능한 상태다.현재 계획으로는 내년 봄에 공사를 시작, 5월께 문을 열 예정이지만, 이 또한 불투명하다. 전북교육청의 재정난 때문에 예산이 계획대로 편성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현재 인권센터는 창고로 쓰이던 사무실 한쪽에 임시로 자리를 잡고 활동 중이다.이렇듯 청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인권센터는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센터장인 강은옥 인권옹호관은 인권 침해 관련 상담이나 조사 활동을 할 때에는 익명성과 비밀 유지가 중요하다면서 보호 차원에서라도 독립 공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인원이 오가는 교육청 건물 내에서는 상담을 위해 찾아온 청소년의 신변을 사실상 보호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또 인권센터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인권교육을 위해서는 회의실이 필요한데, 회의실을 잡고 교육 일정을 잡는 것도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실정.인권교육은 그 특성상 소규모로 자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회의실이 없어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강 옹호관은 학생 인권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인권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팽배해 있는데, 인권은 기본적으로 상호 존중이다면서 이런 오해가 해소돼야 하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4.10.28 23:02

초·중·고 선행학습 규제 전담기구 만든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선행학습이 이뤄지지 않도록 규제하는 전담기구가 만들어진다.전북교육청은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9월 12일 시행됨에 따라 내달부터 전북 교육과정 정상화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심의위원회는 앞으로 △학교의 선행교육 방지 대책 수립 △학교의 선행학습 영향 평가 △선행학습 유발행위 등에 대한 심사의결 등을 하게 된다.또 도내의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교육과정 자체 점검단을 구성, 교육과정 편성에 따른 진도 운영계획을 세우고 지필수행평가 문항 점검 등을 통해 선행교육학습 유발행위를 자체 점검하게 된다.또 전북교육청은 편성된 교육과정과 실제 운영의 일치 여부를 점검하는 컨설팅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상은 이번 2학기의 경우 초등학교 3~6학년, 중학교 전학년, 고등학교 1~2학년이다.학교 정보공시 자료를 토대로 교과 진도 운영 계획과 정기고사 평가 문항을 중심으로 적합성 여부를 점검하며 편성과 운영 및 평가가 계획에 따라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여기에 중고등학교에서 신입생 배치고사에 학교 급별 범위를 넘어선 문제를 출제하는지의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특성화중, 자율중, 특목고, 자사고를 대상으로 입학전형에 대한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실시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사설학원 등 사교육에서 선행학습을 유도하는 내용의 광고를 하는 것도 감독 대상이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4.10.24 23:02

"학교폭력 처리 담임교사는 빠져라?"…교육부 검토 중

학교폭력 건에 대해 담임교사가 사안을 조정할 수 있는 '담임종결 절차'를 교육부가 민원의 소지가 많다며 없애려 하고 있다.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교육적 지도에 나설 수 있는 길을 원천 차단하는 조치로, 학교에서 발생한 사소한 다툼까지도 형벌적 조치를 내리게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2일 교육부와 광주전남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가 학교폭력 사안 처리시 담임교사가 자체 해결할 수 있는 과정인 이른바 담임종결 절차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교육부는 '학교폭력사안처리 및 초기대응 절차' 매뉴얼에서 ▲ 담임교사가 자체해결할 수 있는 사안 ▲ 학폭법상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안 ▲ 학교장이 가해학생에게 '우선 출석정지'를 할 수 있는 사안인지를 먼저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사안 처리 전 확인 과정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했다는 객관적 증거가 없거나 가해학생이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학생에게 화해를 요청하고 피해학생도 이에 응하면 담임교사가 이를 자체 종결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놨다.학교폭력으로 볼 수 없는 사안이거나 피해가해학생측 모두 학폭위 접수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 담임교사가 이를 마무리짓는 것을 뜻한다.교육당국은 그러나 담임교사가 화해를 무리하게 시도하거나 양측에 종용하면서 피해자측이나 가해자측으로부터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고 종결 처리 이후 피해자측이 억울함을 다시 호소하는 사례도 많아 담임종결 절차가 다툼을 조정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교육부는 이를 위해 차라리 담임종결 절차를 없애 버리고 학폭위에서 이를 처음부터 다루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오는 23일 시도교육청 담담자들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광주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담임종결로 처리됐는데 가해자 측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거나 피해자측이 다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민원이 자주 발생해 담임종결 절차의 문제점을 검토해 보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담임종결 절차를 폐지하는 것은 학교폭력에 대한 형벌적 조치를 하기 전에 할 수 있는 교육적 지도 과정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담임종결 절차를 없애면 학생간에 발생한 아주 사소한 다툼까지도 모두 학폭위에서 다뤄지게 되고 담임교사가 개입해 이를 조정하고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없애버리기 때문이다.광주지역의 한 학폭 담당교사는 "선생님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사기 싫어 충분히화해가 가능한 경미한 사안인데도 아예 처음부터 개입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있는 절차마저 없애버리면 그 뒷감당은 누가 하느냐"고 지적했다.특히 사안 발생 시 사전 협의, 중재, 화해보다는 무조건 학폭위를 통한 법적 수단을 선호하는 비교육적인 현상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또 이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행정잡무에 시달리는 담임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사소한 다툼까지 학폭으로 처리하느라 더욱 가중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전남 지역교육청의 한 학폭 담당 장학사는 "담임종결은 다툼이 있을 때 중재와 화해를 시도해 가장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절차"라며 "부작용이 있으면 보완해야지무턱대고 없애버리는 것은 교육을 행정으로만 보는 시각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10.22 23:02

9시 등교, 학생 행복의 길인가

■ 주제 다가서기경기도 교육청에서 시작된 9시등교 정책은 처음 학생들의 작은 속삭임에서 시작되었다. 의정부여중 학생들이 이런 학교가 좋겠다는 생각을 발설하였고, 친구들과 논의하였고, 장점을 생각하며 정말 좋은 일이라는 합의에 이르렀다. 때마침 개설된 경기도 교육감 인수위원회의 교육정책 제안 코너에 올리자는 제안이 있었고, 선생님과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학생들이 주도한 9시 등교 정책이 실현되었다. 경기도 교육청에 큰 울림을 주었고, 많은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경기도 교육청은 9월부터 전격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전국 교육계가 주목하는 이슈가 되었고, 전라북도에서는 10월부터 실시, 강원, 전남, 광주, 제주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거나 내년도 실시를 약속하고 있는 상황이다.학생들을 위해 매우 필요하고 시급한 정책이라는 의견에 따라 전격적으로 실시되고 있지만, 다른 편에서는 대단히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하며 빨리 철회하라며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가 대단히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전혀 동의하지 않는 반대 의견도 있을 수 있다. 9시 등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환영하는 정책이지만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작은 속삭임에서 커다란 북소리가 되어 대한민국을 울리고 있는 9시 등교 정책, 진행 과정의 소란함 속에서도 이미 전국에 울려 퍼지는 큰 울림이 되었다. 이번 주에는 9시 등교 정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들추어보며 더욱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신문으로 생각하기1. 학생들이 만든 교육정책 첫 사례(내일신문 2014-8-25)경기도교육청이 2학기 9시 등교 전면 시행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의정부여자중학교가 25일부터 9시 등교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이재정 교육감에게 제안한 우리들이 만든 교육 정책이 일선 학교에서 시행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학교들은 9시 이전 등교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등교시간을 늦춘 만큼 수업 종료시간을 늦추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의정부여중은 (중략) 9시 등교 시행에 앞서 교사(학년협의회) 학생(학생자치회) 학부모(가정통신문)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중략) 이에 학교측은 등교시간 변경 안건을 지난 21일 학교운영위원회에 상정,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대신 부득이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에서 책 친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진로상담실도 개방하기로 했다.앞서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지난 6월 사회과목 수업시간에 모둠별 토론을 벌였다. 9시 등교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취임을 앞둔 교육감에게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제안했다. 학생들은 청소년 수면권 및 건강권 보장, 원거리 통학생을 위한 배려, 충분한 수면 후 수업시간에 집중도 향상 등을 9시 등교 제안의 근거로 들었다. 당시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개설했던 교육감직인수위원회 게시판에는 9시 등교를 청원하는 학생들의 요구가 분출하기도 했다.(이하 생략)①9시 등교를 처음 제안한 것은 누구입니까?②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의정부여중이 9시 등교를 시행하게 된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해보세요.③9시 등교 제안의 근거들을 나열해보시오.④9시 등교는 학생들이 제안한 교육정책의 첫 사례라고 합니다. 우리 학교에서도 개선하거나 제안하고 싶은 점을 찾아 정책으로 만들어봅시다.2. 9시 등교, 교육감이 해야 할 일 (전북일보 2014.10.01. 19면. 정우식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장)요즘 가장 뜨거운 교육 이슈는 9시 등교이다. 경기도는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갔고, 전북은 10월부터 시행한다. 필자는 9시 등교를 적극 지지한다. 오랜 지론임을 먼저 밝힌다.(중략) 학생들에게 잠잘 권리를 보장하고, 학습 부담을 덜어주고, 아침을 돌려주겠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반대 의견은 대체로 명분보다는 현실적 문제와 맞물려 있다.출근 뒤 집에 남아 있는 아이에게 매번 전화를 걸어 학교에 보내야 하는 초등 맞벌이 학부모의 어려움은 작은 문제가 아니다. (중략)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의 등교시간은 생체리듬과 급식시간의 문제까지 연동된다. 조기등교 학생들을 위한 도서실 등 학교시설 개방도 시설과 인력의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등교 전 PC방 출입, 불법 개인과외 증가 우려, 하교시간과 급식시간이 늦춰지는 문제, 교사들의 부담 가중과 중고 급식소가 하나인 사립학교의 급식시간 조정문제 등도 해결이 쉽지 않은 지점이 있다. 모두 교육감과 교육청이 나서서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설득하면서 꼼꼼히 점검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다. (중략)인심은 교육감이 쓰고, 책임은 학교장이 지고, 부담은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 형국이다. 교육감은 명분 있는 공약을 내세워 실행에 옮 있으니 모양새가 좋다. 마치 우아한 백조의 자태 이면에는 수면 아래 쉼 없는 발버둥이 있는 모습과 같다. 교육감은 우아하지만 학교는 정신없다. 주객이 전도되었다. 학생과 학교가 행복하고 우아하기 위해 교육감이 발버둥치는 게 맞다.(이하생략)①필자가 지적하는 현실적 문제를 간추려 적어보세요.②위에 제기된 문제들 중 괜찮은 해결방안을 찾아봅시다.(해결방안을 전북교육청에 제안해볼까요?)③필자는 교육감이 발버둥치는 게 맞다고 합니다. 교육감이 발버둥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할까요?3. 9시 1교시제 추진 논란 (강원도민신문 2014-9-15)최근 경기도가 9시 등교제로 찬반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이와 비슷한 9시 1교시제를 추진,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중략)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휴식시간 제공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0교시 수업 폐지에 대한 개념을 확대한 9시 1교시제를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9시 1교시제가 도입되면 학생들에게 건강권, 수면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0교시 시간에 1교시 앞당겨 운영하기 등 0교시 수업 폐지에 대한 편법 운영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도내 교육계는 9시 1교시제에 대해 실효성보다 부작용이 크다는 우려와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신장시킨다는 찬성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중략) 통학 여건이 좋지 않은 도내 면지역 학교의 경우 수업시간을 늦춰도 버스 시간을 맞추려면 예전과 비슷한 시간에 등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학부모 A(48인제)씨는 수도권과 달리 강원도는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장소가 학교밖에 없는데 수업시간을 늦추면 그만큼 공부를 못하는 것 아니냐며 시골의 경우 버스 다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30분 늦춘다고 해서 아이들이 더 늦게 등교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①경기의 9시 등교, 전북의 등교시간 30분 늦추기, 강원의 9시 1교시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세요.②다른 지역에 비해 강원도가 갖는 9시 등교 시행의 취약점을 찾아봅시다.■ 생각 키우기①자연적인 신체리듬에 맡기는 생활과 신체리듬을 목표에 맞추는 생활의 장단점을 비교해봅시다.②몇 해 전 우리사회에는 아침형 인간 새벽을 깨우자 신드롬이 일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활동을 하는 것과 아침 잠을 충분히 자는 것 중 어떤 생활을 선택하겠습니까? 그 이유도 적어보고 친구들과 나눠보세요.③9시 등교 또는 등교 시간 늦추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시오.(600자 내외)■ 딴지 걸기①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일찍 일어나기는 근면과 성실의 출발점으로 인식②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 : 6070년대에 모든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부르던 노래 새 나라의 어린이의 가사를 음미해봅시다.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아침잠은 게으름의 상징이요, 가난과 실패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건강하고 근면하며 장래가 촉망된다고 칭찬했습니다.③조기 등교하는 학교는 좋은 학교 - 조기 등교하여 아침독서, 운동, 예술 인성교육, 진로관련 자격취득반을 운영하는 것은 학교의 자랑이며 좋은 학교의 상징입니다.④4당 5락 : 사회가 선망하는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잠을 줄이고 학습량을 늘려야 합니다. 70년대에 4당5락, 3당4락이라는 말로 학습량을 확보하도록 학생들에게 독려했습니다. 4시간 잠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잠자면 떨어진다. 더욱 다그쳐서 3당4락까지 나옵니다.⑤수능 시험도 8시 20분에 시작한다.■ 신문으로 여러 생각 펼쳐보기①조삼모사(朝三暮四)와 9시 등교(경인일보 2014. 8.18.) : 9시 등교는 등교시간을 늦춘 만큼 하교시간을 늦추게 하는 얄팍한 술수로 학생들을 현혹시키는 조삼모사식의 정책이다.②사교육비 절감(경기일보 2014.10.1.) : 전국적으로 9시 등교가 실시되면 사교육비가 1조 4천 626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다. 하루 3시간 이상 사교육을 받는 학생 1,036,960명이 평균 1시간의 사교육을 줄인다고 가정할 때 절감되는 비용입니다.③수면의 효과(경기일보 2014.9.1.22면) : 9시 등교로 수면권 확보, 숙면을 통해 기억력을 높이고, 비만이나 우울증에 빠질 위험을 낮추고, 학업성취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④이재정 경기도 교육감(파이낸셜뉴스 2014.9.11.) : 고3 학생일수록 오전에 충분히 자고, 먹고 여유를 갖고 시작해야 공부를 준비할 수 있다며, 내년이면 고3 학생들도 여유로운 아침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⑤우석훈 박사(경향신문2014.10.3.29면) : work는 일하다, 공부하다의 뜻으로 20세기 정착된 8시간 노동제에서 학생들만 예외이다. 9시 등교제는 우리가 가야 할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 반가운 사건이다. 9시 등교에 맞춰 도시지역의 초등학교 저학년 통학버스를 운행하면 개별적 자녀등교 승용차 운행이 줄어드니까 생태도시의 한 방안이 될 수 있다.⑥새벽학원 등장(경인일보 2014.9.11.) : 9시 등교 시행 후 학원가에서 틈새를 노린 새벽반 개설 움직임을 보이고 등교 전 과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⑦아침밥이 있는 등굣길 : 제주교육청의 9시 등교 모토랍니다. 기발하죠?⑧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9시 등교가 학교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제약한다고 본다. 0교시를 활용한 체육, 독서, 신문활용교육 등을 못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손해다.(머니투데이 2014.8.29.25면)⑨뉴욕타임스는 금년 3월 등교시간을 늦춘 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높고 폭력 알코올 마약 우울증 교통사고 등 각종 지표가 개선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중략) 9시 등교는 현재의 본능에 충실한 자녀와 미래의 필요에 의해 움직이는 학부모가 충돌하는 접점이어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동아일보 2014.8.26.정성희 칼럼)■ 학생글- 9시 등교를 환영하며경기도 교육청이 9시 등교를 선도적으로 시행한 이후 전북을 비롯한 많은 지역의 학교들이 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고등학교 132개 중 113개의 학교가 등교 시간 늦추기에 참여하였다. 9시 등교 정책은 의정부여중에서 학생들이 만들어 제안한 학생들이 만든 교육정책의 첫 사례이다. 지금까지 학생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번 일로 자신들의 의견을 전국적인 정책으로 퍼져나가게 하는 능력을 발휘하였다. 9시 등교 시행은 학생들에게 교육주체로서의 자신감을 줄 뿐 아니라 더 많은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9시 등교의 가장 큰 장점은 수면권의 보장이다. 현재 학교는 7시 50분에 등교하여 야간자율학습까지 마치고 10시에 하교하는 시스템이다. 야자를 끝내고 집에 가는데 대략 30분, 그리고 씻기 및 휴식, 학교숙제를 끝마치고 나면 12시가 훌쩍 넘어가기 마련이고 아침에는 적어도 6시 40분까지는 일어나야 한다. 이런 빡빡한 스케줄 속에 있다 보니 잠자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학생들의 삶의 피로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학습능률을 저하시키게 된다. 청소년들의 수면 권장량은 7~8시간인데 현재 우리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5~6시간을 잔다. 등교시간이 9시로 1시간만 늦춰진다면 지금의 부작용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등교시간이 늦춰지면 좋은 또 다른 하나는 여유롭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 식사를 하면 두뇌에 필요한 당분이 제공되어 뇌의 활동을 증진시킨다. 따라서 학습능력과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침식사 시간은 우리들이 부모님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다. 부모님은 내가 누구와 친한지, 힘든 일은 없는지 알기 어렵다. 지금의 가정은 잠만 자고 서둘러 빠져나가야 하는 하숙집처럼 되었다.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으면서 부모님에게 그들의 일상생활과 고민을 털어 놓으며 오랜 시간 대화한다면 지금보다 더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학교 공부시간이 우리보다 적은 많은 나라들에서도 노벨상, 필즈상 수상자들이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 학생들은 가정과 학교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수면시간의 보장은 꼭 필요하며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9시 등교 정책 시행으로 우리 학생들이 건강한 몸을 가짐으로써 건강한 마음이 깃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건우(전북사대부고 1년)- 교육의 문제를 넘어선 9시 등교요즘 주목되는 사회적인 이슈 중 하나가 바로 9시 등교이다. 지난 9월 1일부터 이미 경기도의 많은 학교들이 시행하였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9시 등교는 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으로,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고려하였고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갑작스런 시행으로 인한 문제점이 많다.9시에 등교를 하게 되면 수업시간이 늦어짐에 따라 하교시간도 그만큼 늦춰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조삼모사식의 변화라면 학생들의 수면권과 학습부담 경감을 보장하기 어렵고, 늦어진 하교시간으로 학생들의 방과 후 스케줄에 악영향을 준다. 또한 9시 등교를 실시하지 않는 다른 지역에 비해 성적이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심어주어 안정적인 학습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9시 등교 정책의 실행 목적은 학생들의 수면권 보장과 학습부담 경감인데 이처럼 학습 불안을 야기하는 모순들이 나타난다.9시 등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생계에도 손실을 끼친다. 특히 맞벌이 가정에서 부모님의 출근시간이 자녀의 등교시간보다 빠를 경우, 자녀 스스로 등교 준비를 해야 하고 등교 과정의 안전도 확인할 수 없어 부모에게 걱정을 끼친다. 또한 등교 시간에 나누는 부모와 자녀의 대화 시간까지 사라질 수 있고, 출근 시간과 등교 시간이 겹치게 되어 교통 체증도 심각해질 것이다.초중고의 구분 없는 9시 등교는 고등학생들에게 불리하다. 학교급과 학년에 따라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데,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에게 치명적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험에 대비하여 몸을 시험 일정에 최적화시키고 적응해야 할 터인데, 갑작스런 9시 등교로 생체 리듬 혼란과 학습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9시 등교는 학생들이 원하는 정책이고 학생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서 실시하지만 그 영향이 학생에서 끝나지 않는다. 학부모와 가정, 사회의 패턴을 바꾸는 중요한 사항이다. 이처럼 중대한 정책은 시행하기 전에 시범 운영을 통하여 문제점과 여러 상황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정책의 이점을 충분히 거둘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실시해도 늦지 않다. 그리고 실시지역 학생의 학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실시할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하여야 한다. 학생이 직접 만들고 구성원의 행복을 주기 위해 만든 정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좀 더 신중하게 실시되면 좋겠다. 최세영 (전북사대부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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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22 23:02

전북 학교 운영비 전국 최하위권

전북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연간 학교 운영비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열린 전북광주전남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홍근 의원이 교육부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의 연간 학교 운영비는 3억9748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3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2억6277만원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연간 학교 운영비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지역별로 교부된 학교일반운영비 총액을 학교 수로 나눈 수치다. 지방교육재정에 문제가 생기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이렇게 학교 운영비가 적으면 적을수록 학생들에게 투입되는 교육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교육의 질에도 영향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지적이다.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현행 20.27%인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을 올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다른 방안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시도 교육비 특별회계에서 의무경비, 국가시책에 따른 소요 경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이 될 경우 국가가 예산을 부담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이날 국감에서는 지방교육재정에 관한 지적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새정치연합 유기홍 의원은 교육부가 기재부 들러리를 서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교육감들의 대응을 주문했고, 같은 당 유은혜 의원 또한, 전북의 경우 교부금이 10월 이후에 지급되는 비율이 76.7%에 이르는 등 제 때 교부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교육부와 광역단체가 교부금 법령을 어겨가며 늑장지급을 하는 바람에 전북교육청의 경우 2011년과 2014년에 총 1034억원의 정기예금을 중도 해지, 약 8억21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며, 교육감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안전 문제와 9시 등교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특히 이날 새정치연합 유기홍유은혜 의원은 전북교육청의 비정규직 교직원 해고 문제와 관련해 날선 질의를 던졌다.또 교권과 학생인권에 관해서도 질의가 나왔다. 광주 지역의 교권 침해 사례가 늘고 있음을 들어 일벌백계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광주교육청을 질타한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과,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와 관련해 전북교육감이 학생들의 의사표현을 보장하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은 잘했다고 전북교육청을 치켜세운 새정치연합 유인태 의원이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4.10.21 23:02

김승환 교육감 "누리과정 예산 집행 강제 큰 문제"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비정규직 고용문제와 지방교육재정문제, 돌봄교실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재정문제 심각 이구동성지방교육재정 문제는 다양한 각도에서 제기됐다.새정치연합 유기홍 의원은 최근 3년간 지방채 발행액이 광주 903억, 전북 532억, 전남 806억원이고 그에 따라 이자가 매년 광주 38억, 전북 12억, 전남 15억원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은 2009년 발행액까지 합하면 이자가 매년 86억원에 달한다며, 지방교육재정의 열악함을 지적했다.유 의원은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지방교육청에 떠맡기는 것은 잘못이라고 질의서에 밝혔다.같은 당 박홍근 의원 또한 누리과정 등으로 인해 재정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이에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내년 예산에서 교부액이 430억 줄고 누리과정 투입 예산이 작년보다 220억 늘었다면서 인건비 등을 따져볼 때 예산이 1400억 이상 부족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마른 수건 물 짜내듯 노력한다고 해도 어린이집 지원 724억은 도저히 만들어낼 수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김승환 전북교육감 역시 가장 심각한 것은 교육안전개선사업예산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국회입법을 무시하고 정부 행정명령으로 누리과정 예산 집행을 강제하고 있는데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한편 누리과정이란 3~5세 어린이들의 어린이집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로, 정부는 영유아보육법 시행령을 통해 비용 부담을 각 시도 교육청에 전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시도 교육감 협의회는 이에 대해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전북, 돌봄교실 아동 최다저녁 8시 이후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돌봄교실에 맡겨져 있는 아동이 전국 시도 중 전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새정치연합 박홍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4학년도 초등돌봄교실 운영 현황 자료를 보면, 오후 5시부터 늦게는 오후 10시까지도 운영되는 저녁 돌봄교실의 이용자가 전국적으로 2만189명이었다. 이 중 오후 8시 이후까지 돌봄교실에 맡겨지는 아동이 전북은 480명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박 의원은 맞벌이부부가 많다보니 생기는 현상이라면서 학교안전지킴이는 오후 5시까지만 운영되기 때문에 늦은 시각 아동들의 안전이 문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학교안전지킴이의 근무 시간을 연장하거나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비정규직 고용승계 쟁점전북도교육청의 비정규직 고용 승계 관련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20일 광주광역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연합 유기홍 의원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무기계약직 전환 제외자 비중이 전북이 가장 높다면서 이는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유 의원은 해고 없이 고용을 승계하도록 중재 노력을 했는데 결국 승계된 사람은 44명 뿐이라며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질타했다.같은 당 유은혜 의원 또한 유치원 방과후 교사, 돌봄전담교사들의 고용 문제에 대해 김 교육감을 향해 공격적인 질의를 펼쳤다.유은혜 의원은 주당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노동을 하는 돌봄전담교사들이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에서 100% 제외됐는데, 전환을 하지 않으려는 꼼수가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전했다.같은 당 박홍근 의원 역시 초단시간 근무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박 의원은 전국 초등돌봄교실 관련 전담인력 분석 결과, 1만72명이 근무하고 있고 무기계약 전환자가 49%, 기간제가 51%였다면서기간제 근무자들 중에서 하루 평균 3시간 미만 근무자가 33%였다고 지적했다.그는 나쁜 일자리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고용 안정성을 중시할 것을 주문했다.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비정규직을 차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면서 계약서에 따라 계약기간이 만료돼 계약을 종료한 것이지 해고를 한 것은 아니다고 맞섰다.그는 또 초단시간 계약에 관해서도 비정규직 양산체제에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답변했다.유은혜 의원은 이에 대해 물론 그렇지만 교육감이 고용하는 체제에서 교육감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4.10.21 23:02

교육부, 수능 영어 절대평가 공식화…공청회 개최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에서 절대평가 도입방안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며 절대평가 도입을 공식화했다.공청회에서는 학생의 교과 숙달 정도를 평가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영어영역에만적용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수능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로 20일 서울 중구 평가원에서 열린 공청회에 서 강태중 중앙대 교수는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방안 모색' 정책연구안을 발표했다.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월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2017학년도나 2018학년도에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계획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지만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절대평가 도입을 밝힌 것은 이번 공청회 개최가 처음이다.교육부의 정책연구를 맡은 강 교수는 이날 공청회에서 우선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기준은 학교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고 말했다.이를 전제로 절대평가 방안은 크게 ▲ 몇 개 등급으로 성취도를 표시할 것인가 ▲ 등급을 나누기 위한 구획 점수는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등이 쟁점사항이라고 정리했다.강 교수는 생각해볼 수 있는 등급 안으로 45개 등급 안과 9개 등급 안을 제시했다.45개 등급 안의 바탕에 놓인 논리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등급별 성취수준을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를 살리려면 등급 수는 많아야 5개 정도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9개 등급 안은 현재 수능의 다른 영역의 등급 수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반영됐다.강 교수는 "등급 수 결정은 '절대평가'라는 정책 지향을 얼마나 완고하게 추구하느냐에 달렸다"라며 "9개 등급 안을 채택한다면 절대평가의 취지를 온전하게 관철하기보다는 기존 수능의 상대평가 속성을 어느 정도 유지해 과도적 절충을 시도하는 셈"이라고 말했다.강 교수는 장기적으로 수능체제 개편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학교 교육의 목표는 1등 하는 학생을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교과 숙달에 이르게 하는 데 있다"며 "이 점에서 '절대평가'는 영어영역을 넘어 다른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박찬호 계명대 교수는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점수체제 탐색'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분할 점수와 등급 수 문제를 검토했다.분할 점수는 응시자가 받은 등급을 구분하기 위한 점수로, 박 교수는 우선 고정분할 점수 방식을 살폈다.고정 분할 점수 방식은 100점 만점에 90, 80, 70, 60점을 분할 점수로 미리 정해 그 점수에 따라 등급을 산출하는 방식이다.중학교에서 시행하는 성취평가제가 그 사례다.박 교수는 미리 정해진 분할 점수가 성취기준에 따른 등급을 구분할 기준이 되는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성취 수준이 같더라도 시험 난도에 따라 다른 등급을 받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 대안으로 시험의 결과를 참조해 23점의 범위에서 분할 점수를 조정하는 혼합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등급 수 문제에서는 9개 등급, 45개 등급, 23개 등급 등 3개안을 검토했다.박 교수는 9개 등급 안에 대해 현재 9개 등급제를 유지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으면서도 9개 등급을 구분하기 위한 분할 점수를 산출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45개 등급 안은 학교 현장에서 예전부터 사용하던 방식으로 학교나 학생들에 게 거부감이 덜할 수 있으나 대학이 우수 학생을 가리기 위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요구가 있을 수 있다고 장단점을 분석했다.23개 등급은 장기적으로 수능을 자격고사로 활용한다고 할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안으로, 추가적인 변별력 확보를 위해 대입에서 고교 내신성적 등을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박 교수는 "절대평가는 학생들간 경쟁을 조장하는 현재의 상대평가보다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수능, 나아가서는 중등교육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일시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4일 전남대, 29일 부산시교육청에서 후속 공청회으로 연 뒤 연내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10.20 23:02

정진후 "전국 자사고 최대 15곳 지정취소 될 수도"

내년에 재지정 평가를 받는 전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22곳 중 최대 15곳이 교육감 판단으로 즉시 지정취소될 수 있는 문제점이 적발됐다는 주장이 16일 제기됐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이날 서울경기강원 교육청을 상대로 한 국감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4년간 감사원과 교육청감사결과를 분석해보니 입시부정으로 처분받은 학교가 5곳, 회계부정으로 처분받은 곳이 14곳이었다"고 밝혔다.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0조 4항에 따르면 회계부정이나 입시부정, 교육과정 부당운영 등 자사고의 지정 목적을 위반한 경우 교육감은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정 의원에 따르면 용인외고의 경우 최근 4년간 입학비리 2건과 회계비리 10건이 적발돼 경징계 7건과 1억여원 회수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서울 자사고 중에서는 장훈고(회계비리 3건)를 비롯해 경문고(회계비리 1건), 대광고(회계비리 2건), 보인고(회계비리 1건), 세화여고(회계비리 1건) 등이, 대구에선 경신고(회계비리 11건)와 경일여고(회계비리 5건), 인천에선 하늘고(회계비리 6건)가 각각 감사에서 비리행위가 적발됐다.또 광주 숭덕고(입학비리 2건, 회계비리 9건), 대전 대성고(입학비리 2건, 회계비리 4건)와 서대전여고(회계비리 3건), 울산 성신고(입학비리 2건, 회계비리 2건),전북 군산중앙고(입학비리 3건)와 남성고(회계비리 2건) 등에서 각각 입학비리 또는 회계비리가 드러났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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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10.16 23:02

언어와 사고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제시문 1〉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에 적합한 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사례가 비언어적인 수단에 의한 생각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일까? 오히려 말이 떠오르기 전까지는 내가 생각하는 것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 나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만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직 그것을 명료하게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생각이 안개처럼 모호한 것이다. 따라서 생각하는 느낌이 있다고 해서 이를 언어 없이 사고가 수행되는 사례로 보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 - 고등학교 국어생활 중에서〈제시문 2〉언어가 우리의 사고를 철저하게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언어상의 차이가 다른 모양의 사고유형이나 다른 모양의 행동양식으로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색깔에 해당되는 말이 그 언어에 없다고 해서 전혀 그 색깔을 인식할 수 없는 것일까? 해당 어휘가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그 어휘가 지칭하는 대상이나 개념을 더 빨리 인식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주기는 하겠지만, 해당 어휘가 없다고 해서 그 대상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생각은 있으되, 그 생각을 표현할 적당한 말이 없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으며, 더구나 생각이 오묘하고 신비한 수준에 이르면 언어는 이를 곡진하게 나타내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의 사고가 우리의 경험 세계를 상이하게 범주화한 우리의 언어에 의해 많은 제약을 받고, 주어진 단어에 의해서 지칭되는 개념에 대한 사고가 명확한 어휘가 없을 때보다 있을 때가 쉬운 것은 틀림없지만, 그러한 사실이 얼마만큼 중요하며 의미가 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 고등학교 국어생활 중에서〈제시문 3〉찾고 있는 사람이 바로 여기 있군. 누군가 윈스턴 뒤에서 지껄였다.그는 돌아섰다. 조사국에서 일하는 친구 사임이었다. 친구란 말이 정확하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에는 친구란 건 없고 동무만 있다. 그러나 동무 사이에도 남보다 좀 더 친한 동무가 있는 법이다. 그는 언어학자로, 신어(新語, Newspeak) 전문가였다. 현재 신어사전 제11판을 편집하는 큰 편집위원회의 일원이다. 그는 윈스턴보다 몸집이 작고 머리는 큰 데다 툭 튀어나온 커다란 눈은 슬퍼 뵈기도 하고 비웃는 것 같기도 한데, 얘기할 때는 상대방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중략)사전은 어떻게 돼가나? 윈스턴이 소리를 높여 말했다.그럭저럭. 난 형용사를 맡았는데 무척 재미있어. 사임이 말했다.그는 신어 얘기가 나오자 얼굴이 즉시 밝아졌다. 그는 스튜 접시를 밀어놓더니 섬세하게 생긴 손으로 한쪽은 빵 덩이를, 다른 쪽은 치즈를 들고 소리가 잘 들리도록 몸을 식탁 쪽으로 기울이고 말했다.제11판이 결정판이지. 지금 이 신어를 마지막으로 손대고 있는데 그러면 다른 말을 쓰지 않아도 돼. 이 일이 다 끝나면 자네 같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지. 감히 말하네만 자네는 우리의 주된 업무가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내는 거라고 생각하겠지. 천만에! 우린 말을, 하루 수십, 수백 마디 어휘를 없애고 있다네. 뼈만 남도록 잘라내는 셈이지. 제11판에는 2050년 전에 없어질 말들은 하나도 수록하지 않네.그는 허기진 듯 빵 덩이를 덥석 물고 두어 번 꿀꺽 삼키더니 다시 현학적인 정열로 말을 계속했다. 마르고 시커먼 얼굴에는 생기가 돌고 눈에는 비웃는 표정이 없어지고 거의 꿈꾸는 듯 빛나기 시작했다.말을 없앤다는 건 멋있는 일이야. 물론 버려야 할 말은 동사와 형용사에 많지만 명사도 수백 개는 되지. 없애는 건 동의어뿐이 아니지. 반대어도 있어. 도대체 단어란 게 단순히 다른 말의 반대어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한 낱말에는 그 자체 내에 반대어가 포함되어 있네. 예를 들어 좋다(good)라는 말을 생각해 보게. 좋다라는 말이 있으면 구태여 나쁘다(bad)는 말이 필요하겠나? 안 좋다(ungood)로 충분하지. 아니, 오히려 그게 다른 말보다 더 정확한 반대어라 할 수 있지. 좋다는 것을 더욱 강조하고 싶을 때, 훌륭하다(excellent)느니, 멋있다(splendid)느니 하는 따위의 말들이 필요할까? 더 좋다(plusgood)라는 말이면 충분하고 그걸 더욱 강조하고 싶으면 더욱더 좋다(doubleplusgood)로 하면 되지. 물론 이런 형태의 단어를 이미 쓰고는 있지만 신어사전 최종판에서는 이 말 한 마디만 남을 걸세. 결국 좋다는 것과 나쁘다는 것에 대한 모든 개념은 다만 여섯 개의 낱말로, 실제로는 단 하나의 낱말로 표현되는 거지. 멋있지 않나, 윈스턴? 물론 이건 애초에 빅브라더(Big Brother)의 아이디어야.그는 군더더기를 덧붙였다. 빅브라더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윈스턴의 얼굴에는 흥미 없다는 듯한 표정이 스쳤다. 그러나 사임은 윈스턴이 신어에 대한 열의가 없는 것으로 재빨리 알아차렸다.윈스턴, 자네는 신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군. 사임은 맥이 빠져 말했다. (중략)사임은 흑빵을 한입 뜯어 씹고는 말을 계속했다.신어의 목적이 사고의 폭을 줄이는 것이란 걸 알고 있나? 결국 우리는 사상죄(思想罪)도 문자 그대로 불가능하게 만들 거야. 왜냐하면 그걸 표현할 말이 없어질 테니까. 필요한 개념은 단 한 마디 말로 표현되며 그 말은 정확히 정의되어 다른 부차적 의미는 없어져 버리고 말지. 제11판에서 우리는 벌써 그 정도로 해 놓았어. 그러나 그 과정은 자네나 내가 죽고 난 뒤에도 계속될 거야. 한 해 한 해 어휘는 줄어들고 그럴수록 의식의 한계도 좁아지겠지. 물론 지금에도 사상죄에 대한 이유나 구실이 있을 수 있지. 그것은 단순히 자기훈련이나 현실통제를 못하기 때문이야. 그러나 결국 그나마 필요 없게 돼. 혁명은 언어가 완성될 때 완성돼. 신어는 영국사회주의고, 영국사회주의는 신어야. 그는 은근히 만족한다는 듯 덧붙였다. 늦어도 2050년까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가?글쎄 윈스턴은 머뭇거리다 그만두었다.글세, 노동자 외에는 하는 말이 혀끝까지 나왔으나 이 말이 비정통주의적인 말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만둔 것이다. 그러나 사임은 윈스턴이 하려는 말을 알아챘다.노동자는 인간이 아닐세. 그는 거침없이 말했다. 2050년까지는, 아마 그 전이 되겠지만, 구어(舊語, Oldspeak)에 대한 지식은 모두 사라질 걸세. 모든 과거의 문학도 없어지고 초서, 셰익스피어, 밀턴, 바이런, 이들은 다만 신어역(新語譯)으로만 남을 거네. 그것도 다른 말로 바뀐다는 정도를 지나 원래의 의미와 반대되는 것으로 변할 거야. 당의 문학까지 변할 거야. 슬로건까지 변할 거야. 자유의 개념이 없어졌는데 자유는 예속이란 슬로건이 있을 수 있겠나? 모든 사상적 분위기도 변할 걸세. 실상, 우리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란 없어져 버릴 걸세. 정통주의는 생각하는 것, 생각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야. 무의식 바로 그거야. - 조지 오웰, 1984년 중에서■ 논제의 포인트 및 평가기준■ 논술문을 6단 논법으로 재구성하기■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제시문 1과 2의 주장을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3에 등장하는 사임의 주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1,000자)2. 면접 논제우리 조상들의 사고방식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언어 표현을 찾아 이야기해보시오.■ 쟁점 관련 도서〈사고와 언어〉 2013. 레프비고츠키, 한길사〈언어, 사고, 그리고 실재〉2010, 벤자민 리 워프, 나남출판■ 쟁점 관련 영화Nell, 1994, 미국, 마이클 앱티드달팽이의 별, 2012, 한국, 이승준■ 학생 글과 교사 총평1. 학생 글제시문 1은 생각은 언어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어떤 생각을 말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없다면 그것은 단지 생각하는 느낌일 뿐,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제시문 2는 생각과 일치하는 말이 없더라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언어가 있다면 편리하겠지만, 설사 해당 어휘가 없더라도 대상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임은 어휘가 줄어들면 의식의 한계도 좁아지기 때문에 언어를 없애면 생각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제시문 1과 같은 맥락의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사임의 주장에 반대한다.첫 번째로, 언어는 생각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예를 들어 높은 산에 올라가 정상에 섰을 때, 사람들은 수만 가지 생각을 한다. 이 생각들을 나타낼 수 있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분명 사고하고 있다. 3차원이 1차원으로 정의될 수 없듯이 말로 표현할 수 없더라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두 번째로 언어는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새로운 생각으로 세상이 바뀌면 어휘가 필요해져서 언어가 생긴다. 사임이 말한 자유도 마찬가지다. 만약 우리가 자유라는 말을 모른다면 자유를 생각하지 못할까? 분명 아닐 것이다. 자유는 어느 순간 사전에 수록된 게 아니라, 자유로움을 정의해야 할 필요성이 생겨 사용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생각을 해서 언어가 생기는지, 언어가 있어 사고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자라고 답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사임은 언어를 없애면 언어에 해당하는 생각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생각이 체계화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생각은 본질적으로 모호한 것이기 때문에 체계화시킬 수 없다. 어떤 말을 할지 선택할 수는 있지만, 생각을 선택할 수는 없다. 언어는 사고를 지배하지 못하므로 언어를 없애서 사고하지 않는 상태로 몰아넣을 수 없다.물론 언어가 생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언어가 있다면 생각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고, 쉽게 모호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언어가 없어도 사람은 사고할 수 있다. 원래 생각은 언어로 뜻을 전부 담아낼 수 없으며,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언어가 만들어진다. 언어의 제한을 통해 생각의 흐름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 문소희 (상산고등학교 1학년)2. 교사 총평파블로프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말이라고 하였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있어 언어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내적인 사고와도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다. 이번 논제는 언어와 사고와의 관계에 대한 수험생의 입장,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펼쳐낼 수 있는가를 살펴보는 문제였다.- 독해력제시문 1과 2의 입장은 비교적 명시적으로 제시문에 드러나 있었기에 각각의 관점을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사임의 의견에 대한 동조 혹은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사임의 의견을 조목조목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태도가 요구된다. 위 학생은 제시문 1,2 및 사임이 취하고 있는 입장에 대해 고른 이해를 보이고 있다.- 논리력이번 문항에서 학생별로 많은 편차를 보이는 부분은 바로 논리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 학생은 사임의 의견을 반박하기 위한 주장을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다만, 보다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근거보다도 역사적, 문화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보편적 사례들을 들어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좋겠다.- 표현력첫 번째 주장을 사고는 언어 이전에 이미 우리 내부에 존재한다 정도로 바꾸어본다면 뒷받침 문장들과 보다 밀접하게 연관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문단의 언어가 있다면 생각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고, 쉽게 모호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는 문장은 중복되는 단어를 빼고 언어를 통해 우리는 생각하는 바를 보다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모호한 개념을 체계화 할 수 있다 정도로 보다 적확하게 표현해주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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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15 23:02

전북대 총장선거 갈등 일단락되나…직선후보 중도하차

총장 선거 방식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던 전북대교수회(직선제)와 대학본부(간선제)의 긴 싸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직선제 총장 임용후보자로 선출된 화학공학부 양오봉 교수가 13일 "임용후보자 자격을 포기하고 간선제 선거에 참여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그동안 교육부의 일방적인 간선제 도입과 이를 강행하려는 대학본부에 반발해온전북대 교수회는 양 교수의 '중도하차' 선언에 명분을 잃게 됐다.교수회는 직선제 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인 양 교수가 중도하차하면 2순위인 김관우(독어독문과) 교수를 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로 추천하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지난달 25일 치른 직선제 선거에서 404표 중 132표를 얻는데 그친 김 교수가 직선 총장 임용후보자가 되기에는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게 학내 구성원들의 견해다.전북대의 한 교수는 "전북대 전체 교수가 1천여명인데 그 중 132표를 얻은 사람이 대표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교수들 사이에서는 양 교수가 이제 와서 직선제 총장 임용후보자 자격을 내려놓고 간선제에 참여하기로 한 것도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왔다.명분을 잃어 가는 직선제 측과는 달리 간선제 선거는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간선제 선거를 주관하는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14일까지 선거 후보자 공모를 진행 중이다.앞서 대학본부는 '간선제 선거규정'의 추가 개정을 묻는 서면투표를 진행해 구성원 합의 절차를 마무리했다.이는 2012년 7월24일 기존 직선제 규정을 간선제로 개정하는 투표 당시, 직선제를 간선제로 개정하되 '구성원(교원)들이 합의한 방식에 따르겠다'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절차다.박승제 총장임용후보자 선관위원장은 "14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기호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순조롭게 모든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전북대는 1월 29일 개정한 학칙을 근거로 3월 31일 교육부에 외부인사 12명과 학내구성원 36명 등 총장임용추천위원 48명을 무작위로 추첨하는 간선제 방식의 '총장 선출 계획'을 제출했다.전북대 교수회는 총장 선출 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학칙 개정 무효 소송을 제기한 생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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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13 23:02

전북대 직선 총장후보, 간선제 참여 선언…선거 새국면

전북대학교 교수회(직선제)와 대학본부(간선제)가 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직선제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된 양오봉(화학공학부) 교수가 간선제 참여를 선언, 전북대 총장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양 교수는 직선제 후보자 지위를 포기하고 14일 간선제 선거 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양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 전북대가 양분되는 등 갈등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며 "갈등을 봉합하기위해 대학본부가 인정하는 간선제 룰에 따라 학내 구성원들의 재신임을 받기로 했다"고 간선제 참여 이유를 밝혔다.그는 이어 "간선제에 참여함에 따라 직선제 총장임용후보자 지위는 내려놓는다"며 "이런 결심을 하기까지 여러 분의 의견을 수렴했다.직선제 투표에서 저에게 마음을 모아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양 교수의 이 같은 결정에 전북대 교수회는 당혹감을 나타냈다.이왕휴 교수회장은 "아쉬운 결정이다.하지만 우리에겐 2명의 직선제 임용후보자가 있다"며 "만약 양 교수가 임용후보자 지위를 포기하면 2순위인 김관우 교수를 임용후보자를 1순위로 추천하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이 교수회장은 이어 "아직 공식적으로 양 교수가 간선제 후보 등록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 입장 발표 뒤 추후 계획을 교수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양 교수의 간선제 참여 결정에 대학본부 측은 "학내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는 상황 속에 양 교수의 결정이 반갑다"며 "하지만 학교를 위해 조금 더 일찍 결정을 해줬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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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13 23:02

교육부, 교과서 선정시 교사 순위추천 권한 박탈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서 교과서 선정 시 교사들의 순위를 올리지 말도록 관련 매뉴얼을 개정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교육부가 특정 교과서를 옹호하기 위한 조처로 이해될 수 있는 또 다른 행보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2일 교육부가 지난 8월 각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보낸 '교과용 도서 선정절차 매뉴얼'을 보면 교과 교사들의 순위 추천권이 빠졌다.교과서를 선정할때 기존에는 해당 교과 교사들로 구성된 교과협의회에서 교과서후보군을 순위를 매겨 3배수로 추천하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다시 순위를 결정해 학교장에 결과를 넘기고 학교장이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과정을 거쳤다.하지만 올해 배포된 매뉴얼에서는 교사들이 후보군을 추천할 때 순위를 정하지 않고 3배수만 학운위에 제출하도록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들이 순위를 매겨 올리면 학운위에서 제대로 심의가 안 되고 통과되는 경우가 있어 학운위가 학교별 여건과 특성 등을 고려해 심의할 수 있도록 순위를 정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학운위에 추천할 때 교과서별로 추천의견을 내게 돼 있어 교사들의 선정권이 무시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교육부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파동 이후 여러 차례 교과서 선정 관련 법령과 매뉴얼을 개정한 점을 고려하면 교육부의 이런 조치가 '교학사 교과서 살리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교육부는 앞서 일선 학교에서 교과서 선정 결과를 교과서 주문 이후에 공개하도록 한 데 이어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교과서 선정 번복 시 학교운영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강화한 바 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교사들의 1순위 추천 결과를 학운위에 올리지 못하게 한 조치는 교사들의 교과서 선정권 자체를 부정한 것"이라며 "학운위가 교과서 선정결과를 심의하는 것은 교과서 선정과정에 외압이나 청탁이 없었는지를 감시하도록 한 것이지 교과서를 직접 선정하라는 취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전교조는 "학부모와 지역위원으로 구성된 학운위가 10개나 넘는 교과목에 수십 종에 달하는 교과서를 몇 시간 동안 검토하고 순위를 매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결국 학교장의 이념적 판단과 입김으로 한국사 교과서를 선택할 가능성을 열어 주기위한 조치"라고 꼬집었다.전교조는 "교과서 선정은 교사들의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한 본질적인 교사의 영역"이라며 "교과서 선정결과 비공개, 교과서 재선정 차단에 이은 이번 조치는 교육부의 눈물겨운 교학사 비호 시리즈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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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2 23:02

"총장추천위원 비율 높여달라"…전북대 교직원들 농성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교수회(직선제)와 대학본부(간선제)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전북대가 이번에는 총장임용추천위원 비율논란에 휩싸였다.전북대 교육공무원과 기성회 직원으로 구성된 교직원협의회는 간선제 투표 유권자인 총장임용추천위원 비율에서 직원이 차지하는 수가 너무 적다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간선제 규정에 따르면 총장임용추천위원은 모두 48명으로, 36명의 학내 구성원과 외부인사 12명으로 구성된다.학내 구성원 36명 중 교수는 31명, 직원은 4명이고 나머지 1명은 학생이다.육만 교직원협의회 회장은 2일 "교수 수와 비교할 때 직원 비율은 2829%에 달한다"며 "하지만 직원 임용추천위원은 4명으로 10%가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평등권에 위배된다"고 말했다.육 회장은 이어 "간선제 선거 방식을 교육부에 보고하는 지난 3월부터 줄기차게이 부분을 대학본부에 요구했지만 대학본부는 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선거 일정이 촉박해지자 이제는 시간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이전 직선제 때도 직원들의 의사는 12% 정도가 반영됐다.여기에 다른 거점 국립대학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직원 유권자의 비율을 정한 것"이라며 "직원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미 간선제 규정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 를 거친 상황이어서 임용추천위원 비율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교직원협의회는 1일 서거석 총장에게 요구서를 전달하고 천막농성에 돌입한 상태다.다음주 교직원협의회 임시총회를 거쳐 농성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한편 전북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는 이날 총장 후보자 공모 공고와 선거 일정 등을 확정 해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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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