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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투자 확대하는 예수병원] 현장 밀착형 기술 개발…의료 서비스 질 높인다
[연구개발투자 확대하는 예수병원] 현장 밀착형 기술 개발…의료 서비스 질 높인다
  • 은수정
  • 승인 2017.08.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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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기독의학硏 설립…병원·환자·산업 상생 추구 / 최근 7년간 특허 23건 달해
▲ 30여년 전 기독의학연구원을 설립하고 의학 연구에 앞장서온 예수병원이 최근 연구개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예수병원 전경.

30여년 전 병원내 의학교육과 연구개발을 위한 ‘기독의학연구원’을 설립하고 의학 연구에 앞장서온 예수병원(병원장 권창영)이 최근 연구개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병원 의료팀의 기술개발을 적극 독려하는 한편 유명 연구기관 및 벤처기업과의 공동연구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병원 자체적으로 특허경진대회를 여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의료현장의 필요를 토대로 의학연구와 관련산업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이다.

권창영 병원장은 “이러한 활동이 의료인과 환자, 관련 산업의 필요를 총족하고, 의료 전반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분위기 조성 앞장

올해로 개원 119년을 맞는 예수병원은 일찍부터 병원내에 연구전문기관을 설립했다. 1986년 미국 국제개발처(AID) 도움을 받아 설립한 기독의학연구원이 그것이다. 당시 설대위 병원장은 “전문의에게 학술적 우수성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의사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립 목적을 밝혔다.

기독의학연구원은 기초과학에 바탕을 둔 의학연구 전문기관으로 출발해 현재는 다양한 임상센터를 두고 있다. 의약품임상센터,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통합의학센터, 동물임상시험센터, 생명과학센터에서 연구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원이 지난 2010년부터 최근 7년간 얻은 국제·국내 특허만도 23건에 달한다. 이들 원천기술을 관련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기독의학연구원 주최로 특허경진대회도 열고 있다. 의료진의 연구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이다. 지난달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외과 김미진과장의 ‘복강경 다각도 카메라’가 우승을 차지했다. 복강경 수술시 카메라 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아이디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원천기술, 기업 이전도 활발

이렇게 연구진이 개발한 아이디어는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돼 장비나 의약품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신경외과 김형일·김효준 팀의 척추 디스크 압력 측정 기술은 (주)녹원메디칼에 이전돼 2014년 ‘자동압력조절 디스크 자극기’로 개발됐다. 이 장비는 디스크 압력을 정확히 측정해 추간판 탈출증 예방과 요통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재활의학과 윤용순 팀이 개발한 보행훈련 기기도 (주)싸이버메딕에 기술 이전됐다. 개발된 보행훈련기기는 비용을 낮춘 것으로, 현재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곧 시장에 선보인다.

△유명 연구기관과 협력

예수병원은 국내 유명 연구기관이나 벤처기업과의 공동연구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신경외과 김형일·김효준 팀의 뇌피질 전기자극기 연구는 광주과기대와 임상연구를 앞두고 있다. 뇌피질 전기자극기는 뇌졸중이나 뇌손상 이후의 뇌기능 회복을 위한 기기로, 이탈리아와 예수병원 두 곳에서만 연구가 진행돼 국제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연구는 뇌졸중, 외상성뇌손상, 국소 뇌졸중 등 다양한 형태의 뇌병변을 유도한 쥐 모델 동물실험을 마쳤으며, 광주과기대와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후 제품화 할 계획이다.

재활의학과 유기삐·김은실 팀은 2014년부터 3년여간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진과 뇌졸중 환자의 상지(上肢) 회복을 위한 로봇치료기기 효과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해외 저널에 발표될 예정으로, 앞으로 상지로봇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벤처와 공동 연구개발

▲ 예수병원은 (주)엘큐바이오와 공동으로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권창영 예수병원 병원장과 서원호 엘큐바이오 대표 등이 참석해 열린 협약식.

예수병원은 의학 벤처기업과도 손잡고 의료기술 및 의료서비스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기독의학연구원 윤석봉·신성혜 팀은 (주)엘큐바이오와 피부질환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해 4월 아토피와 욕창 치료제 개발을 협약했으며, 올해에는 족부궤양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욕창이나 아토피, 족부궤양 등은 치료가 어려운 피부질환으로,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 더욱이 지금까지 개발된 치료제는 고가여서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치료과정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다. 따라서 두 기관은 비용을 낮추고 치료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기로 하고, 천연물질에서 원료를 추출해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엘큐바이오 서원호대표는 “난치성 피부질환제 연구 과정에서 국제특허 3건을 출원했다”며 “내년까지 임상시험을 마무리하면 해외에도 기술을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의학과 이광재·윤용순 팀도 지난 2014년부터 (주)싸이버메딕과 척수 손상환자 경직 측정 기기 시제품을 만들었으며, 경직 정량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울산과기대와 공동연구를 앞두고 있다. 이 기술은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등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들의 팔이나 다리 경직 치료를 위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경직을 정량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기기는 개발하지 못한 실정이어서 예수병원의 연구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 권창영 병원장 "치료·연구·교육 균형 발전해 호남 대표 의료기관 위상 정립"

예수병원의 연구개발은 의료현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120여년 동안 지역 거점 병원으로 역할해온 예수병원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의료산업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이다.

권창영 병원장은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 대해 “병원과 환자, 의료산업이 함께 발전하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의 필요에 적극 대응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직·간접 비용을 줄이며, 수요에 적극 대비하는 의료산업 발전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특히 병원이 연구개발에 앞장 설 경우 수요 밀착형 기술과 의약품 개발이 이뤄질 수 있어 연구개발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병원은 인력과 장비 뿐 아니라 임상시험도 가능해 연구개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권 병원장은 “병원에서 시행되는 임상시험이 윤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심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를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치료와 연구, 교육 등 의료 전 분야에서 균형 발전해 명실상부한 호남 대표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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