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현장속으로 - 정읍 내장산 단풍축제 가보니] 경광봉 들고 '택시 관광' 호객 행위·불법 영업 눈살주차장 입구서 대형버스 관광객 대상으로 성행 / 모텔 숙박료도 10~15만원…현금 결제만 요구
남승현 기자  |  reality@jjan.kr / 등록일 : 2017.11.13  / 최종수정 : 2017.11.13  23:16:42
   
▲ 지난 11일 오전 정읍 내장산 입구에서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택시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 남승현 기자
 

“케이블카보다 훨씬 재밌으니까 이리와요 1시간10분 코스로 5만 원에 모실게요.”

지난 11일 오전 11시, 정읍시 내장산 아래 월령교. 무료 주차장이 있어 관광객들이 모이는 이곳 주변에 택시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한 남성이 “택시를 타면 재밌게 관광할 수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면서 “5만 원이면 풀코스로 다니는데, 5명이 한 차로 이동한다. 일행이 부족하면 다른 분들과 함께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상당수 관광객은 네 다섯 명씩 짝을 이뤄 택시에 탔다.

내장산 입구에서 ‘택시 관광’은 더 공격적이었다. 한 모텔 앞 유료 주차장에는 선글라스를 낀 50대 남성 여럿이 무전기를 들고 진을 치고 있었다.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단체 관광객이 보이면 우르르 몰려가 말을 걸었다. 이들이 무전기로 운전기사에게 연락하면 어디선가 택시가 달려와 관광객들을 태워 갔다. 이들은 유료 케이블카를 타려는 관광객을 노렸다. 가격은 1인당 1만3000원을 불렀다.

   
▲ 주변에는 ‘호객하는 택시는 절대 이용하지 맙시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남승현 기자

한 남성은 “케이블카를 타면 정자(亭子) 하나만 보고 내려오는 것밖에 없다”며 “택시 관광은 구름바위 전망대에서 남자바위, 여자바위, 부처님바위, 산림박물관 등 1시간 10분짜리 코스를 돌고 현재 위치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1시간여 동안 택시 10여 대가 이같은 방법으로 관광객을 태우고 떠났다. ‘호객하는 택시는 절대 이용하지 맙시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주변에 걸려 있었다.

주말이면 내장산 단풍을 보러 8만 여명의 관광객이 몰린다. 정읍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40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 주로 산행이지만, 셔틀버스를 이용해 케이블카를 타는 사람도 많다. 여기에 불법 택시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

이들 택시는 미터기를 켜지 않은 채 특정 구간을 운행하고, 법정 승차 인원(4명)보다 많은 5명을 태우기도 한다. 이는 모두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이다.

하지만,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단풍철이면 정읍시 일대에서 영업 중인 상당수 택시가 내장산에 모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속도 쉽지 않다. 이들은 국립공원 입구에 밀집된 사설 주차장에서 주로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대형 버스가 주차장으로 들어오면 경광봉으로 안내를 하면서 동시에 관광객을 붙잡는다. 상당수 관광객은 다짜고짜 호객하는 남성을 향해 “안 탑니다”라며 손사래를 치고 얼굴을 찌푸렸다.

바가지요금도 극성이다. 주변 숙박료는 10~15만원으로 부르는 게 값이다. 숙박료도 택시처럼 현금만 받았다. 현금이 없으면 계좌 이체를 요구한다.

서울에서 내장산을 찾은 이모 씨(47)는 “방이 아주 좁은데 비싼 요금을 요구했다. 차라리 호텔을 가겠다”며“성수기를 고려해도 매우 높게 요금을 올린 상인들은 배려심이 부족해 보였다”고 토로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상당수가 식당 앞이나 주차장 주변에서 호객 행위를 하고 있어 단속이 매우 어렵다”며 “또한 단속요원이 불법 주정차 등을 관리하다 보면 인력이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지도 감독을 더 철저히 하겠지만, 관광객들의 주의가 특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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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님께서
니네 그러다 피똥싼다!!!
(2017-11-14 10: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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