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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칠기삼
운칠기삼
  • 김재호
  • 승인 2018.04.25 19: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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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정당 후보가 대부분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북 국회의원 수는 단 2명이지만 촛불이 성공하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위상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수년 전 민주당은 전북민심을 국민의당에 빼앗겨 20대 총선에서 대패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만회할 것이란 예상이 상당하다. 권력을 쥔 더불어민주당이 빠른 속도로 전열을 가다듬고 진용을 강화한 반면 이에 맞서는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모습이다. 하지만 선거는 약50일이나 남아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 변화무쌍하니, 앞으로 무슨 변수가 생길 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초반 상황만 보고 섣부르게 판단할 일이 아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현 바른미래당 소속 정운천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고, 초짜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압도적 표차로 제치고 전북의 새로운 맹주가 되는 등 전북 정치 기류는 과거 흐름이 아니었다. 이번 6·13지선은 전북정치권이 향후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다.

선거전에 나서는 후보들을 볼라치면 학력과 직업, 성향, 도덕성 등에서 다양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지난번 지선에서 한 후보는 투표일이 닥쳤을 때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학풍에 고배를 마셨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일천한 학력이 죄는 아닌 것이다. 운이 없었다. 어쨌든, 낙선 후 그는 가방끈을 늘이고 있으니, 세상인심 씁쓸하기도 하다.

선거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뒤따라야 하는 것 같다. 소위 운칠기삼이다. 민선 첫 유종근 도지사는 학교 졸업 후 미국에서 사회생활을 했다. 전북에서 전혀 생소한 인물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DJ와의 인연을 앞세워 도지사를 두 번 역임했다. 강현욱 도지사는 경선 당시 선거부정 시비가 있었지만 상대를 잘 만났다. 현 국회의장인 정세균 후보가 문제 제기하지 않는 바람에 막강 관운을 탈 수 있었다. 훗날 정세균이 묻어두었던 강캠프의 선거법 사건이 불거지는 등 여론 악화 등으로 강지사는 재선을 포기했고, 이런 그의 결정은 김완주 전주시장에게 운빨로 작용했다. 김지사는 재선까지 성공했지만, 이명박에 보낸 편지사건과 LH본사 유치 무산, 프로야구단 유치 무산 등은 3선으로 향하던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 수혜는 송하진 도지사에게 돌아갔다. 최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송지사도 김지사처럼 운빨이 좋아 보인다. 김춘진 후보가 휘두른 무딘 가시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한국지엠군산공장 폐문이라는 매가톤급 악재는 아직 그를 막지 못했다. 비슷한 크기의 악재도 때론, 누군가에겐 무용지물이다. 운칠기삼이다. 김재호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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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진 2018-04-27 11:53:46
역쉬 절라북도 아직 한 삼백년은 지나야 정신이 돌아올거 같아요~

아중리 2018-04-27 08:56:49
전북도민에게는 운이 없는거군 이런 무능력한자들을 도백으로 뽑아놓고 어떤 변화를 바라겠냐
자업자득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