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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YWCA·전북여성단체연합 '양성평등주간' 영화상영·토크쇼 "생활습관부터 고쳐야 여성 인권 회복"
전북YWCA·전북여성단체연합 '양성평등주간' 영화상영·토크쇼 "생활습관부터 고쳐야 여성 인권 회복"
  • 김보현
  • 승인 2018.07.08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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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이후 여성들 말하기 시작
인식변화·조직문화 혁신 절실
대학내 인권센터 신뢰도 낮아
대학간 네트워크 구축 필요
▲ 전북YWCA 협의회가 지난 6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마련한 ‘평평한 성, 펀펀한 두 번째 이야기’ 토크콘서트.

전북YWCA협의회와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각각 ‘미투’ 이후 여성의 역할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북YWCA협의회는 지난 6일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미국 최초로 직장 내 성폭력 승소사건을 다룬 영화 <노스 컨츄리>를 관람하고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같은 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전북여성인권영화제 개막작인 <더 헌팅 그라운드>를 관람한 뒤 전북지역 대학생들과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다.

△양성평등… 가정 속 습관부터 고쳐야

“ ‘미투(#Mee too)’ 이후 여성은 말하기 시작했고 여성에 대한 인식과 지위도 변할 것으로 생각했죠. 하지만 여전히 남편이 시키면 부인이 물 떠다 주고, 딸에게만 집안일을 돕게 하는 가정이 상당합니다. 인식하더라도 습관인 거예요. ‘나’부터 참여하고, 생활 속 습관부터 고쳐야 여성 인권이 회복됩니다.”

여성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대표성’을 쟁취해야 하는 것, 극적인 하나의 계기로 주변의 인식이 변하는 영화와 달리 현실에서는 여성들이 끊임없이 투쟁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그러나 무뎌진 인식, 펜스 룰, 펜스 룰 피해로 ‘미투’를 비난하는 일부 여성이 걸림돌로 작용해 여성을 비롯한 모두의 인식변화·조직문화의 혁신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행사에 참여한 40대 남성은 “여성단체에서 양성평등주간 행사를 하면 남성들이 내빈 자리에서 생색내고 행사를 마련한 여성들은 들러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한 명이라도 더 여성을 제도권에 들여보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 간 네트워크 형성 필요

▲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김란이 활동가와 전북대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정희진 씨, 전주대 서이경 씨(왼쪽부터)가 ‘더 헌팅 그라운드’ 관람 후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김란이 활동가와 전북대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정희진 씨, 전주대 서이경 씨(왼쪽부터)가 ‘더 헌팅 그라운드’ 관람 후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다 같이 멸망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을까요?” 전북대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정희진 씨는 미국 대학 내 성폭력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더 헌팅 그라운드>에 대한 ‘속상한 공감’을 드러냈다. ‘미국은 다르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미국도 다르지 않구나’라는 확연한 깨달음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날 GV는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김란이 활동가와 전북대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정희진 씨, 전주대 서이경 씨 등이 참석해 얘기를 나눴다. 전북대와 전주대는 미투 운동이 불거진 대학이다.

두 학생은 대학 내 인권센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폐쇄적인 대학 특성과 인권센터에 대한 낮은 신뢰성 등이 결부돼 제대로 된 성폭력 보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는 것. 특히 학기 초인 3~5월에 성폭력 신고 건수가 집중되지만 이를 전후해 성폭력 예방 활동이 전개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대학 간 네트워크 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인과 지인 간 연락망이 아닌, 대학과 대학 간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면 장기적인 대학 내 성차별주의 반대 운동이 전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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