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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노인 일자리 아파트 경비·청소 근로 실태 ‘매우 열악’
대표적 노인 일자리 아파트 경비·청소 근로 실태 ‘매우 열악’
  • 백세종
  • 승인 2019.06.30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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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노인취업센터, 전주지역 경비원 청소원 384명 조사
계약직 90.9%·임시직 89.1%…월 평균임금 185만원·131만원

대표적인 노인일자리 중 하나가 아파트 경비와 청소근로인데, 전주지역에서 근무하는 경비원과 청소원들이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0일 전주시노인취업센터(센터장 조상진)의 ‘전주지역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 근무환경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주시내 아파트단지에 근무하는 384명의(경비원 244명, 청소원 140명) 경비원과 청소원들의 90.9%와 89.1%가 계약직이나 임시직이었다.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각 185만원과 131만원이었으며, 연차수당은 경비원 21.3%, 청소원 58.2%만 받고 있었다.

상여금은 경비원이 54.9%가 상여금을 받지못했고 청소원 90.9%가 상여금이 없었다.

식사 역시 경비원 78.2%, 청소 94.2%가 지원없이 스스로 해결하고 있었다.

근무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경비원들은 고용불안(27.5%), 복지시설 미비(18.8%), 낮은 임금(17.5% ), 노인 무시·차별과 인력 부족(각 7.4%)을 등의 순으로 꼽았고, 청소원들은 낮은 임금(39.7%),높은 노동강도(17.6%), 고용불안과 복지시설 미비(각 11.5%)를 들었다.

앞서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4일까지 센터는 전주시 소재 아파트 480개 단지 중 의무관리대상(150세대 이상) 318개 단지(15만7161가구) 가운데 212개 단지에 근무하는 경비원 244명과 청소원 140명 등 384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전북에서 경비원과 청소원 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갖고 지난 28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 ‘2019 아파트 경비원·청소원의 근로환경, 길을 찾는다!’심포지엄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병술 시의회 의장, 전영배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장, 조희정 전주시노인대학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원예술대 최낙관 사회복지대학원장을 좌장으로 김문정 박사(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선임연구원)가 ‘경비·청소 고령노동자의 근로 현황과 고용안정을 위한 발전방향’에 관한 주제발표를 했으며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김동근 교수((사)대한노사발전연구원장)와 전북연구원 이중섭 박사(연구위원)가 전문가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로 나선 김동근 교수는 “경비·청소 등 고령 노동자의 10%미만이 정규직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근로기준법과 근로감독관 직무규정에 비추어 볼 때 아파트 경비노동자는 근로기준법 적용 제외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용역업체가 변경될 경우 고용승계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경비원을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중섭 박사도 “경비와 청소직은 고된 노동강도와 불안한 고용계약으로 만족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진입경쟁이 치열한 다른 노동시장과 달리 그나마 수요가 남아있는 몇 안되는 노인 일자리”라면서 “민간업체의 용역이 아닌 직접고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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