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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질개선에 힘 모아야
새만금 수질개선에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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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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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 이승복
전라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 이승복

새만금의 하천들이 새롭게 변해가고 있다. 사람마다 독특한 향기와 인품이 있듯이 하천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철학이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그 지역만의 빛깔과 향기를 담아가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새만금 수질대책은 실패했고. 4조원이 넘는 예산만 낭비되었다’고 말하지만 수질관리 인프라 확충, 악취가 줄어든 왕궁, 주민참여 ‘강살리기운동’ 추진, 눈에 띄게 줄어든 하천의 인 농도(T-P) 등은 도민과 함께 한 그간의 노력에 대한 답들이라 할 수 있다. 어디에서도 할 수 없었던 새만금의 도전과 그 결과의 산물들이다.

새만금은 하수처리장의 인처리 강화, 농업비점오염저감 거버넌스, 축산분뇨의 연료화 등 유역차원의 수질관리를 위한 국가적 대안들을 제시해 왔다. 또한 새로운 대안의 제시를 위하여 상류와 호소 그리고 해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새만금이 우리나라 수질관리 역사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수질관리 이외의 새로운 변화들도 감지된다. 만경강과 동진강 상류에서부터 새만금호를 잇는 하천의 수변을 따라 다양한 동식물상이 관찰되고 있어, 향후 전라북도의 주요 생태자산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먼저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만경강과 동진강유역의 복잡한 물 공급체계를 큰 틀에서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하천은 쓰임새에 따라 유량과 수질관리를 달리하는데 대규모 관개시스템을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등 쓰임새가 다양한 만경강과 동진강은 건천화되기 쉽고, 물 공급체계 또한 복잡하여 수질관리가 쉽지 않다. 따라서 새만금유역의 모든 물이 적재적소에서 제 때 흐르도록 농업배수를 포함한 새만금유역의 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물관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둘째, 새만금유역의 오염원 중에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비점오염원에 대한 체계적 관리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점오염원과는 달리 넓은 지역에 산재해 있는 비점오염원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경로와 시기, 배출특성 또한 다양하다. 배출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비점오염저감 방안들이 고민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배출원에서부터 도민과 함께 거버넌스를 통해 비점오염원을 관리하는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새만금호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이다. 2단계 대책들이 큰 그림에서 마련되었다면, 내부개발이 구체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보다 정밀하게 호내 대책들을 마련하여야 한다. 내부공사가 진행 중에 있는 단계에서도 수질관리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정체수역 해소방안과 상류의 오염물질의 유입을 막는 침전지 및 인처리시설 설치 등의 사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맹자는 “유수지위물야(流水之爲物也),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이라고 하였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서는 나아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새만금호 수질개선을 위한 지혜의 웅덩이를 채우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할 때이다. /전라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 이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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