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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순창 고추장 명인 명맥 이어가는 조종현 씨 “세계인 입맛에 맞는 장류식품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
2대째 순창 고추장 명인 명맥 이어가는 조종현 씨 “세계인 입맛에 맞는 장류식품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
  • 임남근
  • 승인 2020.06.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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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현 씨
조종현 씨

“고추장 만드는 재료들이 대부분 무거워요. 이것들을 들고 나르며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돕기 시작한 것이 자연스레 이 길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2대째 순창 고추장 명인을 이어가는 순창 문옥례식품의 조종현 씨(61).

현재 순창에는 고추장의 전통을 이어나가며,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을 지켜나가는 명인과 기능인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순창이 고추장의 주산지로 거듭나게 만든 장본인으로는 단연 고(故) 문옥례 명인이 손꼽인다.

고인이 된 그의 뒤를 잇는 또 한명의 명인이 바로 조종현 명인으로, 고 문옥례 명인의 아들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어머니를 이어 고추장 명인으로 등극했다. 현재 순창 고추장을 판매하는 대표 식품기업인 순창문옥례식품의 CEO로, 연 매출 35억원에 17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조 명인은 학생 때부터 어머니를 줄곧 도왔고 1980년대 서울에 있는 유명 백화점을 돌면서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88고속도로(현재의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놓여질 당시에는 경상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고추장을 사기 위해 가게 앞에 200여 미터의 긴 줄이 이어질 정도였다.

그렇게 고추장이 잘 팔리다보니 주변에 고추장 가게가 하나둘씩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고추장거리가 조성됐고 이후 고추장 가게를 한곳에 모아 탄생한 곳이 바로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이다.

이런 가운데 그는 단순히 고추장이나 된장 등 장류만 팔아서는 가업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해 장류 외에 장아찌 등 제품의 다변화에 노력했다.

또 제품의 디자인도 중요하다고 판단, 제품 용기에도 신경쓰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혼합식이나 간편식이 판매의 주를 이룰 것으로 보고 소스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찌개나 요리 등 주 재료 외에 소스 하나만 넣으면 완성되는 간편식이 젊은층에게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식품시장이 포화상태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출길에도 눈을 돌리며 제품판로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미국기업인 울타리USA와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1억여원 가까이 수출했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바이어들과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목단강시 특화더식품 유한회사와 부대찌개용 고추장 양념소스 4만팩(100g용), 3500만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된 물량은 지난 17일 중국으로 수출길에 올랐다.특히 중국에서 K-식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향후 수출물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종현 명인은 “소스 개발과 수출 등에 순창군의 도움도 컸다”며“발효미생물식품진흥원에서 소스 개발에 적극 도움을 줬으며, 중국 수출 계기도 마련해 주는 등 군과 업체의 협업이 곧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 명인은 “그동안 고추장 등의 인지도가 높아 해외 수출 상담은 많았으나 수출 가격 등의 문제로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장류 발효소스 제품으로 확대 전환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이번 중국 수출을 계기로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명품 장류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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