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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잇단 확진 판정, 방역수칙 잘 지켜야
주한 미군 잇단 확진 판정, 방역수칙 잘 지켜야
  • 전북일보
  • 승인 2020.07.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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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주한미군이 일주일 새 4명이나 확진판정을 받음으로써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5일 만에 16명이 감염되면서 주한미군이 코로나의 시한폭탄으로 인식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들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시스템에 의한 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더욱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 공군 군산비행장 소속 20대 장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미국에서 입국한 뒤 곧바로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2일과 4일에도 미국에서 입국한 군산기지 소속 미군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이들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도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인데도 전북도와 군산시는 미군 측과 정보 공유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자칫 방역망에 구멍이 생길까 전전긍긍이다. 실제 미군 측의 일방적 통보 외에는 이렇다 할 방역대책도 마련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군산기지에는 350여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어 미군들과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이곳 기지를 방문했거나 출입이 잦은 종사자의 2차 감염 및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4일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드러난 주한미군의 코로나 상황 인식은 위험천만하기 이를 데 없다.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한꺼번에 수천 명이 몰려 폭죽을 터뜨리며 난동을 부려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는 마치 전쟁놀이하듯 건물은 물론 시민을 향해서도 폭죽을 쏘다가 출동 경찰에 의해 검거되기도 했다. 우리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마스크 쓰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비웃기라도 하듯 떼지어 몰려 다녔다. 그야말로 코로나의 지역사회 감염확산에 대한 비상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총리도 “최근 며칠 사이 주한미군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라며 “국방부와 방역당국은 주한미군 측과 긴밀히 협의해 방역 강화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주한미군이 우리 정부의 코로나 통제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기세가 꺾일 때까지라도 외출금지와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미군 측에 강력 촉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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