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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아마추어 실업팀 이스타항공 바둑단 해체 되나
국내 첫 아마추어 실업팀 이스타항공 바둑단 해체 되나
  • 육경근
  • 승인 2020.07.16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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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경영악화 등 이유로 지난 6월 1일 통보 받아
창단 1년여 만에 역사속으로..지역사회 “참담하다”
첫 정식종목 채택된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준우승
이스타 측 "해체 아닌 재계약 못한 상황, M&A 정상화되면 유지”
지난해 전국체전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스타항공 바둑단.
지난해 전국체전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스타항공 바둑단.

국내 처음이자 유일한 아마추어 실업 바둑팀 이스타항공 바둑단이 해체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경영난과 운영비 부담 이유로 창단 1년여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이면서 지역 체육계도 당혹감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전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바둑단이 지난 5월 말 회사측으로부터 해체통보를 받았다.

전북바둑협회 관계자는 “지난 6월 1일께 이스타항공 본사 관계자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았다. 그후로(본사와) 연락이 안된다”면서 “경영난 이유로 팀 운영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회사와 관련해 주변에서 부정적 소식과 여론이 많다보니 더이상의 언급은 자중하는 게 좋을 듯 싶다”며 말을 아꼈다.

이스타항공 바둑단의 갑자스러운 해체를 두고 체육계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한 체육계 인사는 “좋은팀이 허무하게 사라져 참담하다”며 “지난해 창단 소식을 듣고 열악한 전북 스포츠 환경에 새로운 희망을 당겨줘 기뻤는데 몇 안되는 실업팀 가운데 하나가 해체된다니 아쉽다”며 “기업사정이 나아지면 다시 재창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이스타항공 체불임금 갈등이 불거지기 전에 해체통보(6월 1일)를 받았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전부터 회사에서 운영할 의지가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전북체육회 관계자는 “얼마전에 해체되었다는 소식이 들려 직접 알아본 결과 해체된 사실을 알았다. 원래는 5월 말에 해체됐다고 체육회에 알려왔다”면서 “아직 정식으로 공문을 받은 게 없다. 공문이 접수되면 바로 해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바둑단 관계자는 "해체수순이 아니고 회사가 어려워 선수들과 재계약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제주항공측과 M&A가 정상화되면 선수단이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창단한 이스타항공 바둑단은 강종화 대한바둑협회 이사를 초대 감독으로 영입하고, 류승희·김규리·채현지·정지우 등 4명의 아마추어 여자선수로 팀을 꾸렸다.

이스타 항공 바둑단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난해 100회를 맞은 서울 전국체전에서 전북대표로 참가해 여자 일반부 바둑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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