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예산 8조원 시대 개막, 정부 3차재난지원금까지 포함하면 정부예산 증가율 8.9%넘는 9.9%증가율 기록
송 지사 “아쉬운 예산 거의 없이 목표한 예산 전부 반영”
내년 전북도정 생태문명과 포스트코로나 경제부양에 방점
전북 원팀 공조체계 보완 등 숙제도 남아, 새만금 예산확보 활동은 개발주체인 새만금청 전북도 의존도 커

전라북도가 확보한 내년도 국가예산이 8조2675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예산 증액은 최근 10년 간 성과와 비교할 때 최고치로 올해 국가예산 7조6058억 원보다 8.7% 늘어난 수치다. 정부가 지급할 제3차 재난지원금까지 합산하면 전북 국가예산 증가율은 전체 국가예산 증가율 8.9%를 상회하는 9.9%를 기록했다.
내년 전북도정은 삼락농정과 미래신산업, 안전·환경·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생태문명 정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기부양책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다만 4.15총선 이후 전북정치권이 약속했던 ‘원(ONE)팀’의 재건은 과제로 남았다. 국가사업인 새만금 예산 확보활동에 있어, 개발주체인 새만금청이 전북도와 정치권에 의존하는 태도 역시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전북 국가예산 확보 상황’을 발표했다.
이날 송 지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하는 데 큰 제약이 따른 데다, 한국판 뉴딜과 3차재난지원금 처리 등 여야 간 대립으로 증액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면서“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전년보다 7253억을 증액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삭감이 우려됐던 전북형 뉴딜사업 예산도 최종단계에서 대거 반영됐다.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농생명 산업과 ICT를 결합한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린뉴딜은 해상풍력과 수상태양광,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탄력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지사는 “지난해 9월부터 2021년 신규사업 예산을 발굴해 온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1127건 8조3643억 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했고, 지난 5월 정부부처 예산안에 869건 7조1149억 원을 반영시켰다. 이어 8월 정부안 단계에선 875건 7조5422억 원을 확보했다. 당시 전북도 국가예산 확보 상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국회단계에서 1031건 8조2675억 원을 최종 확보하면서 막판뒤집기에 성공했다. 도가 확보한 최종 국가예산은 목표 예산의 98.8% 수준이다.
부산 9.1%
전북 8.7%
액면 그대로 믿더라도 정부예산안 평균증가율에 약간 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