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불복 출마한 도의원 후보들 주목 / 기초의원 일부 선거구 경쟁률 3대1달해
전북지역 14개 시·군 단체장과 지역구 지방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모두 528명에 이른다. 2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이번 선거에서도 유효할지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지역 정가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에서 치러지는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이건식 후보가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김제와 후보가 난립한 임실을 제외, 12개 시·군에서는 종전의 등식이 다시 통할 것이라는 분석이 다소 우세하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데다 단일화와 연대를 통해 1대 1 대결구도를 만들어갈 경우 일부 지역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돼 이변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운동 초반, 전북지역 14개 자치단체장의 경우 절반에 해당하는 7~8곳에서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 후보 간 접전지역은 전주와 고창·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부안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전주시장 선거의 경우 8년 동안 완주군을 이끌어 왔던 임정엽 후보가 ‘로컬푸드 성공 신화’를 앞세워 민심을 파고들고 있어 막판까지 새정치민주연합 김승수 후보와의 피 말리는 표심잡기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두 7명이 출사표를 낸 임실군수 선거 결과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끈다. 임실군수 선거는 무소속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임실군수 선거에서 당 공천을 받은 후보의 승리를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직 군수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진안과 무주군수 선거도 혼전이 예상된다. 진안은 이명노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으면서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하지만 전직 군수인 송영선 후보와 오랜 기간 표밭을 다져온 이항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 맹추격을 하고 있다.
무주는 그동안의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의 당선에 기여를 했던 당원들이 공천과정에 불만을 품고 대거 탈당한데다 전직 군수인 홍낙표 후보와 공천에서 배제됐던 황인홍 후보, 4선에 도전하는 김세웅 후보가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밖에도 고위직 관료 출신이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완주·고창군수 선거와 2006년에 이어 다시 부안군수 직을 놓고 맞붙은 부안군수 선거 결과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의원 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과정에 불복, 일부 후보들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나선 전주5·9선거구와 정읍 제2선거구가 관심을 끈다.
전주5선거구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이 인재영입에 따른 여성 전략공천으로 이해숙 후보를 내세우면서 전략공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작지 않지만 1대 1 구도가 아닌 3자구도가 형성되면서 무소속 후보들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이밖에 당내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여성가점에 의해 공천장을 내주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주9선거구 김종담 후보와 경선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법원에 제출한 ‘후보공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선 정읍 제2선거구 김대중 후보가 설욕을 준비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2.31대 1이었지만 전주차, 군산사, 익산가·마·바, 김제가·나, 진안가, 순창다 선거구는 평균 경쟁률이 3대 1에 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끝>끝>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