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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제협력단지, 새만금에서 날개를 펴다

▲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중국은 한반도와 황해를 사이에 둔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해방 이후 남북분단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완전히 단절되었다가 1992년 한·중수교로 회복되었고, 그 이후 교역량과 인적교류가 급증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되었고, 최근 들어 양국의 친밀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부쩍 늘어난 중국 유학생들,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에서 목격되는 대규모 중국 관광객들 그리고 한국에서의 중국어 열풍이나 중국에서의 식지 않는 한류 열기는 양국이 한층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현재 중국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기반으로 세계 경제구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 경영전략의 핵심은 「중국 자체 브랜드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해외투자를 강화한다」는 조우추취(走出去) 정책에 있다. 엄청난 국부를 무기로 중국은 거침없는 해외 투자의 행보를 이어갔고, 전 세계를 얼어붙게 만든 글로벌 금융위기 마저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그리고 마침내 아시아를 넘어 세계경제를 주름잡는 ‘거대한 용’으로 부상했다.

 

그런데 중국의 과감한 해외투자 추세 속에서 정작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활발한 물적, 인적 교류를 해온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왜 미미한 수준에 그쳤을까.

 

‘비단장수 왕서방’으로 대변되는 중국 투자자의 입장에서 볼 때 속된 말로, ‘남는 장사가 아니다’라는 계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이는 중국 투자자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나라를 불문하고,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윤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곳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투자자가 욕심낼만한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이다.

 

새만금개발청에서는 이 깐깐한 해외 투자자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새만금 한·중경제협력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경협단지를 조성하고, 중국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의 유치를 추진하는 국가차원의 대형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은 작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강조한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의 일환이자, 연말에 열린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공동개발에 대해 양국이 상호 공감대를 형성한데서 출발했다.

 

한·중경협단지가 조성될 새만금 지역은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유일한 경제특구로서, 새만금특별법에 의해 투자자를 위한 차별화된 행정 편의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방조제 건설로 새롭게 창조되는 부지로서 무한한 가능성의 시현이 가능하며 까다로운 중국 기업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한 환경이다. 그동안 새만금개발청은 중국 상무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등 유력 기관과 협의해 한·중경협단지 조성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냈다. 또한 국내 주요 관계기관과 한·중경협단지 조성을 위한 지원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안에 중국과 협력의 범위와 내용을 구체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만금 한·중경협단지가 조성된다면, 양국간 비교우위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며, 더불어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대규모 경제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담보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를 이끌어 나갈 블루칩이 될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열렬한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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